#아메리칸셰프 #도쿄소나타 #원스어폰어타임...인할리우드
평생을 바친 직장이 날 버렸을 때 당신의 선택은?
글 : 박창영 / "영화 속 인생상담소 씨네프레소" 저자, 매일경제 증권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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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바친 직장에서 외면당할 때 우리는 좌절한다.
회사는 직원이 개인적 사유로 흔들리거나, 외부 세력과 마찰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을 때, 그를 모르는 체할 수 있다. 때론 경기 침체나 산업 구조 변화처럼 개인이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직원을 내치기도 한다.
이런 일을 당하면 회사에서 열심히 일했던 사람일수록 직장 생활을 넘어 인생 자체를 부정당한 듯 느낄 수 있다.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사이, 조직에서 받는 인정을 자아와 동일시하게 됐기 때문이다.
여러 영화에서도 직장에서 외면 받으며 위기에 빠진 인물을 그려왔다. 과연 주인공들은 심연의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자존감의 추락 속에서 자신을 추스르고 삶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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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셰프
“예술가 놀이는 집에 가서 해”… 사장 말에 퇴사 후 푸드트럭 차린 셰프
<아메리칸 셰프>(2014·감독 존 파브로)는 LA 유명 레스토랑 ‘골루아즈’의 일등 공신인 셰프 칼 캐스퍼(존 파브로)가 자기 주방에서 쫓겨나는 상황을 담았다.
그는 사장(더스틴 호프만)에게 메뉴 결정권을 내준 후 준비한 음식으로 요리 평론 인플루언서에게 혹평 받는다. 자기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캐스퍼는 SNS로 메시지를 보내 해당 평론가를 다시 불러들이지만, 사장은 캐스퍼 재량으로 메뉴를 구성하는 것을 반대한다.
“오늘 예약률이 개점 이래 최고야. 난데없는 예술가 놀이는 집에 가서 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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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자기 지시를 거스르는 캐스퍼를 내보내고, 부주방장을 주방장으로 즉각 승진시키며 조직을 재편한다. 캐스퍼는 10년 간 공헌한 자신이 직장에서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사장에게 그는 대체 가능한 여러 주방장 중 하나였을 뿐이다. 이후 영화는 자기 길을 개척하기 위해 푸드트럭을 창업한 캐스퍼의 도전을 따라간다. 일류 레스토랑에서 거리로 나와 새롭게 출발한 캐스퍼의 모험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면 아래 OTT에서 확인해보자.
<아메리칸 셰프>를 볼 수 있는 OTT
: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네이버 시리즈온, U+모바일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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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소나타
“내 권위 원천은 월급이었는데”… 실직한 가부장의 선택은
<도쿄 소나타>(2008·감독 구로사와 기요시)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살아가는 중산층 가장의 발걸음을 쫓는 작품이다.
장기 경기 침체에 주인공 사사키 류헤이(카가와 테루유키)의 직장에서는 주요 인력을 낮은 임금의 외국인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사키는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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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가부장이었던 그는 집에 실직 사실을 고백하지 못한다. 자신이 갖는 권위의 유일한 원천이 경제권이었기 때문이다. 사사키는 매일 양복을 입고 출근한 뒤, 무료 급식소에서 끼니를 때우고는 조금 일찍 퇴근한 연기를 반복한다.
영화는 폭풍우에 맞서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다. 예기치 못한 비바람에 집이 휩쓸려 간 일에 가장을 탓할 수 없듯, 잃어버린 20년의 한 가운데서 직장을 잃은 것은 사사키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같은 재난을 겪고도 구성원 간의 소통이 잘 되는 집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극복이 빠를 것이다. 늦게나마 이를 깨달은 사사키가 가정을 어떻게 봉합해 나갈지 확인해보자.
<도쿄 소나타>를 볼 수 있는 OTT
: 티빙, 웨이브, 왓챠, 네이버 시리즈온, U+모바일tv, 씨네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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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알코올 중독 왕년의 톱스타, 어린 재능을 보며 각성하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전성기를 한 번 찍고 내려오는 배우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야기다.
한때 서부극 악역으로 잘 나갔던 릭은 요즘엔 술에 찌들어 하루하루를 보낸다. 중년이 된 이후 자신을 향한 할리우드의 러브콜이 줄었을 뿐 아니라, 연기력도 떨어지면서 자괴감을 느끼게 됐기 때문이다. 릭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그의 스턴트 배우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 또한 자연스레 일거리가 줄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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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촬영장에까지 술을 챙겨갈 정도로 심각한 알코올 중독이었던 릭이 각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열정이 넘치는 아역 배우를 보며 반성하기도 하고, 수 차례 NG를 낸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일련의 사건을 겪은 그는 다시는 술에 의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이후 인생 연기를 선보인다. 바닥을 칠 때도 마냥 절망하는 대신, 늘 현장으로 향한 꾸준함에서 재기의 기회를 만난 것이다. 중년의 배우 릭이 제2의 전성기를 만들 수 있을지, 아래 OTT에서 볼 수 있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를 볼 수 있는 OTT
: 넷플릭스, 티빙, 왓챠 U+모바일tv,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감상 가능한 OTT 정보는 10월 15일 기준으로,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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