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를 다른 금융회사로 이전할 수 있나요?
글 : 정나라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 2021-02-18
ISA를 다른 금융회사로 옮기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금융회사를 옮기기 전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ISA를 통해 투자하고 싶은 상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금융회사마다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다양한 투자상품을 구비해둔 곳은 증권회사다. 16개 증권사 중 4~5군데에서 펀드, ELS, ELB, 상장 펀드(ETF 등), ETN, RP, 예금, 리츠 등 8가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나머지 증권사들도 이 중 5~6가지 이상을 판매 중이다.
반면 은행의 경우 상품 구성이 대부분 예금과 펀드 중심이다. 14개 은행 중 4~5곳에서는 여기에 더해 ELS, ELB, ETF 등에 투자하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2개사에서만 ISA를 취급하고 있으며 상품의 구성은 은행과 비슷하다.
또 하나 생각해봐야 할 점은 주식과 ETF를 직접 거래할 마음이 있는지 여부다. 2021년부터 ISA에서 주식 직접투자가 허용됐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증권회사들은 이미 주식 트레이딩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까닭에 보다 빠르게 개발될 확률이 높다. ETF 거래 시에도 증권사에서는 기존 트레이딩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성이나 안정성이 높다.
직접 투자하기보다 일임형 ISA에 가입할 계획이라면, ‘ISA 다모아’사이트에서 금융회사별 일임형 ISA 수익률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업권별, 회사별, MP(모델 포트폴리오) 유형별로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어 옮기고자 하는 금융회사 선택에 도움이 된다.
옮기고 싶은 회사를 정하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ISA를 어디로 옮길지 결정했다면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해당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것이다. 단 영업점을 방문해야만 이전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보자. 옮기고자 하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계좌 이전을 신청하면 새로운 ISA 개설과 동시에 기존 ISA의 자금을 이전하게 된다. 기존 금융회사에 따로 연락하거나 방문할 필요는 없고, 사후에 이전 신청을 확인하는 전화가 왔을 때 이전 의사를 밝히면 된다.
이후 새롭게 개설하는 계좌를 일임형으로 할지, 신탁형으로 할지, 투자중개형으로 할지 선택하면 된다. 일임형의 경우 금융회사에서 제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보통 고위험·중위험·저위험 등 3~4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고, 신탁형이나 투자중개형의 경우 주식형펀드 등 원하는 세부 상품을 선택하고 금액을 결정하면 절차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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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