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장기투자하라
Stock for the Long Run 5 Edition in 2014
지은이: 제레미 시겔 Jeremy J. Siegel
👉한줄 요약하기: "주식투자는 장기적으로 가장 안전하면서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투자 수단입니다"
주식투자 경력이 올해 40년인 제가 주위 사람들에게 주식투자를 권하면서 늘 하는 말인데요. 엄청난 통계 자료와 역사적 사실 등을 정리해서 저술한 이 책은 그런 제 생각이 옳았음을 확인 받은 고마운 책입니다. 이 책의 핵심 신조는, 주식은 단기 변동성을 견뎌내는 사람들에게는 장기적으로 최고의 투자 수단이라는 겁니다.
1994년에 초판이 나왔고 이 책은 2014년에 출간된 5번째 개정판을 번역했습니다. 2013년까지의 주요 사건 및 통계자료를 챙겨서 이번의 보완/개정판을 낸, 당시 69세, 저자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설마 하고 ‘아마존’에서 검색했더니 8년 후인 2022년에 6번째 개정판을 출간했더군요. 놀랍습니다!
책 읽는 내내 반복해서 강조하는, 이 책의 주제는 ‘주식이 장기적으로 재산을 축적하는 최고의 투자 수단’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행여 주식이 가장 비쌀 때 투자한 경우라도 상당한 기간이 경과하면 어느 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우리를 안심시킵니다.
원리, 원칙은 제대로 만들어질 경우 웬만한 영향과 충격에도 바뀌지 않습니다. 이번 개정판에서 저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아직 그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시점에서도 주식이 최선의 투자라는 명제가 여전히 유효한지 알아보려고 했다는데요. 과거 1929년 대공황, 1987년 10월 프로그램 매도로 야기된 시장붕괴 등의 사건을 거치면서도 그랬듯이 주식은 최선의 투자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 구성 들여다보기
책은 5부, 24개의 장으로 나눠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와 당위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합니다.
주식 수익률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제목을 붙인 1부에서는,
주요투자 상품인, 주식, 장기채권, 금, 미 달러화를 갖고서 210년(1802년~2012년) 동안의 투자성과를 비교하는 어마어마한 도표를 보여줍니다. 장기투자자산으로써 주식의 강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료이죠. 또한 2008년 금융위기의 발생원인과 진행 그리고 안정되는 과정과,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어 있는, 인간 수명이 늘어남에 따른 사회 보장제도의 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2부에서는, 각종 투자자산의 장기적인 수익률을 비교하고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밝힙니다. 다우 존스, S&P500, 나스닥 등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시장 지수의 발생부터 변화, 발전 과정을 보여준 다음, 벤치마크로 삼는 이들 지수의 평균 수익률을 이길 수 있는 투자 방법을 제시합니다.
세금과 배당금 등이 투자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서 채권보다는 주식이 유리한 이유와 주주 가치의 원천은 배당증가율과 이익증가율에 있음을 풀어 설명합니다. 소형주와 대형주, 가치주와 성장주 등으로 만든 갖가지 포트폴리오로 수익률을 비교하면서 이를 통해 구체적인 분산투자 방법을 제시하는 한편 글로벌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3부에서는, 경제환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을 붙였는데요.
언제부턴가 세계 ‘대다수’ 주식투자자들의 관심대상이 된 미 연준(연방준비은행, FRB)의 설립 배경과 이들에 의해 조종되는 통화정책 그리고 인플레이션, 경기순환, 대형 사건, 각종 경제데이터 등 경제환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봅니다.
4부는 ‘주식의 단기 변동성’이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주식 시장에서 일어난 갖가지 사건과 투자 방법, 투자 수단, 미신(?)까지 흥미로운 일들에 대해 설명합니다. 제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테마인 ‘행동경제학을 동원한 투자심리’를 22장에서 다룹니다.
‘주식 선물과 옵션을 금지해야 한다는, 워런 버핏의 주장에 나도 동감한다’는 피터 린치의 말을 인용해서 주의를 환기시킨 다음, 갈수록 위세를 떨치고 있는 ETF, 그리고 선물, 옵션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대상으로서 이들의 장단점을 분석합니다. 또한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사건을 주제로 시장변동성의 원인 그리고 최근 8월 5일, 우리 주식시장에서도 경험했던 서킷 브레이크 등에 대한 설명도 들을만 합니다.
더불어 찰스 다우로부터 시작된 기술적 분석의 기원과 의미 그리고 모멘텀 투자에 대한 내용도 소개하고 있고, 1월 효과로 대표되는 월별 수익률 및 요일 효과 등 캘린더 이상현상에 대한 내용도 재미있습니다.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는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각종 사례 분석을 통해 주식의 단기 변동성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투자 과정에서 흔히 경험하는 실수를 대화 형식으로 풀어주었는데 행동경제학을 다룬 어떤 투자서보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쉬운 내용을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5부는 ‘주식을 이용한 재산 형성’이라는 제목이 보여주듯-4부까지 주식투자의 상식, 역사, 주의할 점, 다른 투자수단과의 수익률 비교 등에 대한 풍부한 설명을 통해 주식투자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시켰으므로-실제 투자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일반 주식형 펀드 수익률과 비교하면서 가장 쉽고 간단하면서 주식에서 얻을 수 있는 평균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덱스펀드를 권하면서 일반적으로 인덱스투자법으로 알려진 시가총액가중 지수 인덱스펀드보다는 특화된 펀더멘털가중 지수 인덱스펀드투자의 이점을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반인들이 장기적으로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성공 투자 지침’ 6가지를 제시하면서 이 책의 주제는 ‘주식이 장기적으로 재산을 축적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저자의 신조로 맺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