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고전 같이읽기①] "주식은 최고의 자산 축적 방법"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투자고전 같이읽기①] "주식은 최고의 자산 축적 방법"

글 : 숙향 2024-09-24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Stock for the Long Run 5 Edition in 2014


지은이: 제레미 시겔 Jeremy J. Siegel

옮긴이: 이건 / 감수자: 신진오

출판사: 이레미디어 / 2015-05 / 519쪽 / \27,000




한줄 요약하기:  "주식투자는 장기적으로 가장 안전하면서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투자 수단입니다"


주식투자 경력이 올해 40년인 제가 주위 사람들에게 주식투자를 권하면서 늘 하는 말인데요. 엄청난 통계 자료와 역사적 사실 등을 정리해서 저술한 이 책은 그런 제 생각이 옳았음을 확인 받은 고마운 책입니다. 이 책의 핵심 신조는, 주식은 단기 변동성을 견뎌내는 사람들에게는 장기적으로 최고의 투자 수단이라는 겁니다. 


1994년에 초판이 나왔고 이 책은 2014년에 출간된 5번째 개정판을 번역했습니다. 2013년까지의 주요 사건 및 통계자료를 챙겨서 이번의 보완/개정판을 낸, 당시 69세, 저자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설마 하고 ‘아마존’에서 검색했더니 8년 후인 2022년에 6번째 개정판을 출간했더군요. 놀랍습니다!


책 읽는 내내 반복해서 강조하는, 이 책의 주제는 ‘주식이 장기적으로 재산을 축적하는 최고의 투자 수단’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행여 주식이 가장 비쌀 때 투자한 경우라도 상당한 기간이 경과하면 어느 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우리를 안심시킵니다.


원리, 원칙은 제대로 만들어질 경우 웬만한 영향과 충격에도 바뀌지 않습니다. 이번 개정판에서 저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아직 그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시점에서도 주식이 최선의 투자라는 명제가 여전히 유효한지 알아보려고 했다는데요. 과거 1929년 대공황, 1987년 10월 프로그램 매도로 야기된 시장붕괴 등의 사건을 거치면서도 그랬듯이 주식은 최선의 투자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구성 들여다보기 


책은 5부, 24개의 장으로 나눠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와 당위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합니다.

주식 수익률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제목을 붙인 1부에서는, 


주요투자 상품인, 주식, 장기채권, 금, 미 달러화를 갖고서 210년(1802년~2012년) 동안의 투자성과를 비교하는 어마어마한 도표를 보여줍니다. 장기투자자산으로써 주식의 강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료이죠. 또한 2008년 금융위기의 발생원인과 진행 그리고 안정되는 과정과,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어 있는, 인간 수명이 늘어남에 따른 사회 보장제도의 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2부에서는, 각종 투자자산의 장기적인 수익률을 비교하고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밝힙니다. 다우 존스, S&P500, 나스닥 등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시장 지수의 발생부터 변화, 발전 과정을 보여준 다음, 벤치마크로 삼는 이들 지수의 평균 수익률을 이길 수 있는 투자 방법을 제시합니다.


세금과 배당금 등이 투자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서 채권보다는 주식이 유리한 이유와 주주 가치의 원천은 배당증가율과 이익증가율에 있음을 풀어 설명합니다. 소형주와 대형주, 가치주와 성장주 등으로 만든 갖가지 포트폴리오로 수익률을 비교하면서 이를 통해 구체적인 분산투자 방법을 제시하는 한편 글로벌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3부에서는, 경제환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을 붙였는데요.

언제부턴가 세계 ‘대다수’ 주식투자자들의 관심대상이 된 미 연준(연방준비은행, FRB)의 설립 배경과 이들에 의해 조종되는 통화정책 그리고 인플레이션, 경기순환, 대형 사건, 각종 경제데이터 등 경제환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봅니다.


4부는 ‘주식의 단기 변동성’이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주식 시장에서 일어난 갖가지 사건과 투자 방법, 투자 수단, 미신(?)까지 흥미로운 일들에 대해 설명합니다. 제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테마인 ‘행동경제학을 동원한 투자심리’를 22장에서 다룹니다.


‘주식 선물과 옵션을 금지해야 한다는, 워런 버핏의 주장에 나도 동감한다’는 피터 린치의 말씀을 인용해서 주의를 환기시킨 다음, 갈수록 위세를 떨치고 있는 ETF, 그리고 선물, 옵션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대상으로서 이들의 장단점을 분석합니다. 또한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사건을 주제로 시장변동성의 원인 그리고 최근 8월 5일, 우리 주식시장에서도 경험했던 서킷 브레이크 등에 대한 설명도 들을만 합니다. 


더불어 찰스 다우로부터 시작된 기술적 분석의 기원과 의미 그리고 모멘텀 투자에 대한 내용도 소개하고 있고, 1월 효과로 대표되는 월별 수익률 및 요일 효과 등 캘린더 이상현상에 대한 내용도 재미있습니다.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는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각종 사례 분석을 통해 주식의 단기 변동성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투자 과정에서 흔히 경험하는 실수를 대화 형식으로 풀어주었는데 행동경제학을 다룬 어떤 투자서보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쉬운 내용을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5부는 ‘주식을 이용한 재산 형성’이라는 제목이 보여주듯-4부까지 주식투자의 상식, 역사, 주의할 점, 다른 투자수단과의 수익률 비교 등에 대한 풍부한 설명을 통해 주식투자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시켰으므로-실제 투자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일반 주식형 펀드 수익률과 비교하면서 가장 쉽고 간단하면서 주식에서 얻을 수 있는 평균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덱스펀드를 권하면서 일반적으로 인덱스투자법으로 알려진 시가총액가중 지수 인덱스펀드보다는 특화된 펀더멘털가중 지수 인덱스펀드투자의 이점을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반인들이 장기적으로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성공 투자 지침’ 6가지를 제시하면서 이 책의 주제는 ‘주식이 장기적으로 재산을 축적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저자의 신조로 맺습니다. 



 독서 포인트 


감수를 맡은 신진오 님은 우리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책의 요지를 해설하면서 저자의 주장/주제를 우리나라 상황/형편에 맞춰 타당성을 확인해줍니다. 또한 이를 활용해서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투자법까지 제시합니다.


투자와 관련된 책은 자본/주식시장이 가장 발달했고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서양, 특히 미국인 저자가 저술한 책이 많습니다. 따라서 낯선 기업명과 사례들 그리고 우리나라와 다른 세금제도 등으로 인해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 역시 같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퀀트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전략적 가치투자]의 저자, 신진오 님이 ‘감수후기’를 통해 상당 부분 해결해주었고 덕분에 제레미 시겔이라는 저자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는 이 책의 가치를 배가시켜줍니다.


이 개정판 발간 이전에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서 발간한 제레미 시겔의 "장기투자 바이블"을 읽은 적이 있는데, 번역서의 책 제목으로 붙인 ‘바이블’이라는 명칭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이 책은 다양한 주제와 통계, 사례를 갖고서 주식투자를 해야 할 정당성/이유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내용이 꽤 많이 겹치는 저자의 또 하나의 명저, "투자의 미래 The Future for Investors in 2005"와 함께 이 책은 주식투자를 하고 있거나 또는 하려고 하면서도 주식투자에 두려움/의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든든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피터 번스타인은 추천사에서 저자는 데이터 수집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면서 주식 장기투자를 지지하는 근거로 제시한 광범위하고, 명료하며, 유쾌한 데이터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요. 제가 이 책에 깊은 신뢰를 갖게 된 이유 역시 이런 저자의 노고에 있습니다.


저자는 최선의 투자법으로 주식인덱스펀드를 추천하면서도 저PER, 저PBR, 배당수익률 등을 감안한 투자를 통해 단순 인덱스투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며, 융통성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라는 명저를 통해 보통의 투자자는 절대 시장을 이길 수 없다면서 극단적으로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주장한 존 보글과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라는 명저를 통해 저평가된 주식투자가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며 ‘인덱스투자’의 근간인 효율적 시장가설을 강력 비판한 데이비드 드레먼, 두 대가의 투자철학의 중간쯤에서 우리에게 편한 투자를 제시하는 ‘투자의 길잡이’로 받아들입니다.




● 밑줄 친 문장


주제와 관련해서 인용된 많은 구루의 말씀과 저자의 명쾌한 주장이 책 읽는 재미와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에서 밑줄 친 글 중 공감이 컸던 글을 옮깁니다.


시장 정점

강세장이 정점에 도달하면 명성이 실추된 비관론자들은 뒤로 물러서지만,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 고무된 낙관론자들은 더욱 대담해진다.


장기적으로 주식이 채권보다 안전한 이유

210년 동안의 기간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보유 기간이 17년 이상이면 주식은 채권과는 달리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적이 없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재산 축적 측면에서는 주식이 채권보다 위험해 보일지 모르지만, 구매력 보전 측면에서는 주식 분산 포트폴리오가 확실히 가장 안전했다.


주주 가치의 원천: 이익과 배당

배당이 투자자들의 재산 증식에 중요하다는 점은 자명하다. 배당은 인플레이션, 성장, 주가 변동이 각각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축소할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성장, 주가 변동이 결합하여 투자에 미치는 영향도 완화한다. - 로버트 아노트, 2003


주가 결정

증권분석에서 주식을 평가하는 일반 원칙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주가는 사려 깊은 계산이 아니라, 사람들의 변덕스러운 반응에 따라 결정된다. - 벤저민 그레이엄, "증권분석"


배당수익률

경험에 비춰보면, 주식시장은 회사에 유보되는 이익 1달러보다 주주에게 배당으로 지급되는 1달러가 더 가치 있다고 명확하게 판단하였다. 주식투자자는 적정 수익력과 적정 배당을 둘 다 요구해야 한다. - 벤저민 그레이엄, "증권분석"


PBR(Price Book-value Ratio: 주가순자산 비율)

주식을 사거나 파는 사람은, 먼저 순자산가치를 잠깐만이라도 훑어보라고 강력하게 권고하는 바이다. 지성적인 투자자라면 주식을 살 때 첫째, 실제로 지불하는 가격을 파악해야 하고, 둘째, 실제로 얻는 유형자산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아야 한다. - 벤저민 그레이엄, "증권분석"


개별기업에 집중

연준의장 엘런 그린스펀이 앞으로 2년간 어떻게 통화정책을 펼칠지 내게 귀띔해주더라도, 나는 다르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 워런 버핏, 1994년


금리, 인플레이션

금리가 상승하면 주식의 기대 현금흐름도 증가한다. 주식은 실물자산에서 나오는 이익에 대한 청구권이다. 인플레이션에 의해서 투입물의 원가가 상승하면, 산출물의 가격도 상승한다. 따라서 물가가 상승하면 미래 현금흐름도 증가한다. 즉, 인플레이션이 투입물과 산출물에 미치는 영향이 똑같다면,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주식의 미래 현금흐름은 감소하지 않는다. 금리 상승은 미래 현금흐름 증가로 상쇄되므로, 장기적으로 주가는 인플레이션율만큼 상승한다(이익과 배당도 마찬가지다). 이론상 주식은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이상적인 수단이다.


경기순환과 주식

만일 경기순환을 예측할 수만 있다면 이 책에서 줄기차게 반복되는 ‘매수 후 보유전략’의 성과를 넘어설 수 있을 것임에 분명하다.

투자자에게 최악의 투자전략은 경제활동에 대한 지배적인 의견을 그대로 추종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누구나 낙관적으로 보는 상승기에 주식을 비싸게 매수해서 경기침체로 비관적일 때 싸게 매도하게 된다. 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명확하다. 경제의 순환을 예측해서 시장을 이기려는 시도는 어떤 경제 전문가도 아직까지 갖지 못한 정확한 예측력을 가져야 한다.


경제데이터: 실업률, PMI, PPI, CPI, PCE 등

경제 데이터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은 짜릿하지만,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매하는 행위는 단기 변동성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나 적합하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한 발짝 물러나 관망하면서 장기투자전략을 고수하는 편이 낫다.


ETF등 시장상품

워런 버핏과 피터 린치 같은 저명한 투자가들은 지수상품에 반대하지만, 지수상품이 변동성을 높였거나 해를 끼쳤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사실 나는 지수상품이 세계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더 높여주었고 분산투자도 더 쉽게 해주었으며 주가도 더 높여주었다고 믿는다.


기술적 분석과 추세 투자

차트 분석을 점성술이나 마술에 비유하면서 완전히 무시하는 회의론자도 많다. 그러나 월 스트리트에서 상당한 비중을 둔다는 사실만으로도 차트 분석을 어느 정도 주의 깊게 연구할 가치가 있다.

(하지만) 잠깐만 생각해보면 인간이 개입되는 경제적 사건은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 예측이 신뢰성이 높다면 사람들은 그 예측에 반응하여 행동할 것이고, 바로 그 행동 때문에 그 예측이 무너지게 된다. 따라서 생각이 깊은 차트 분석가들은 어떤 분석 기법을 아는 사람이 몇 명에 불과할 때에만 그 기법으로 성공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 벤저민 그레이엄, [증권분석]


행동재무학

투기자의 심리는 자신의 성공을 심각하게 방해한다. 주가가 높을 때는 매우 낙관적이고, 주가가 바닥일 때는 매우 낙담하기 때문이다. - 벤저민 그레이엄, [증권분석]


인덱스펀드가 대안(代案)

초보 투자자는 물론 전문가들조차 시장 실적을 초과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따라서 표준 포트폴리오는 다우존스산업평균을 거의 복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증권분석"


성공 투자 지침

1.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대 수준을 설정하라. 지난 2세기 동안 주식의 실질 수익률은 6~7%였고, PER은 약 15였다.

2. 장기적으로는 주식의 수익률이 채권 수익률보다도 훨씬 더 안정적이다. 주식은 채권과는 달리 인플레이션도 방어한다. 따라서 투자 지평이 길어질수록 주식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3. 저비용 인덱스펀드의 비중이 가장 높아야 한다.

4. 주식 포트폴리오의 적어도 1/3은 국제 주식에 투자하라. 고성장 국가의 주식은 흔히 과대평가 상태여서 수익률이 낮다.

5. 지금까지 가치주는 성장주보다 수익률은 더 높고 위험은 더 낮았다. 가치주 인덱스펀드나 펀더멘털가중 인덱스펀드에 투자하여 가치주의 비중을 높여라.

6.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포트폴리오 관리 원칙을 확고하게 수립하라. 시장에 불안감을 느낄 때에는 자리에 앉아 이 책의 1장(210년간의 수익률 비교 차트)을 다시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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