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노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ETF 테마 3가지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당신의 노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ETF 테마 3가지

글 : 오현민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수석매니저 2024-09-24



2002년. 국내 ETF 시장의 출발은 미미했다. 단 2개의 종목, 순자산 2880억 원으로 첫걸음을 뗐다. 그리고 22년이 흘렀다. 2024년 7월말 현재는 879개 종목, 순자산 156조 원에 이른다. 순자산 기준으로 보면 무려 540배 성장이다.


국내 ETF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은 22년이라는 시간 동안 점진적으로 일어났다기보다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이뤄졌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에 젊은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ETF 시장도 휘몰아치듯 맹렬한 기세로 성장했다. 폭풍 같은 시기의 한가운데서 국내 ETF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온 인물이 있다. 바로 <당신의 미래, ETF 투자가 답이다>의 저자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대표다. 


 유명 ETF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담겨 


ETF를 다룬 책들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은 두 가지 지점에서 차별화되기에 주목할 만하다. 


첫째는 ETF 시장의 핵심 인물인 저자가 ETF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했으며, 어떻게 조직을 이끌었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서사가 담겨 있다는 점이다.


진짜 내부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ETF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벌어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대표적인 에피소드로 S&P500 현물 ETF의 탄생 비화를 들 수 있다. 이 ETF가 상장된 시기는 2020년 8월로 코로나19 발생으로 시장 변동성이 심하던 때였다. 지금이야 S&P500, 나스닥100 같은 대표지수 ETF의 존재가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당시만 해도 달랐다. 대세는 시장 일간 변동의 2배를 추종하는 국내주식형 레버리지 ETF나 반대 방향의 -2배를 추종하는 X2 인버스 ETF였다. 대부분의 운용사는 굳이 번거롭게 주식을 직접 담아야 하는 ‘실물형’ 대신 운용이 간편한 ‘선물형’ S&P500 ETF만 출시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S&P500 현물 ETF를 내놓는 것은 업계의 상식을 깨는 시도였다. 출시 이유는 자명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선물형 ETF는 담을 수 없기에 실물형 ETF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었다. 비록 지금은 투자자들이 단기 이익을 추구하는 ETF에 쏠려 있지만, 언젠가는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을 갖게 되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처음엔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끝내 국내 최대의 S&P500 ETF로 성장했다. 대세에서 한걸음 벗어나 보다 멀리 내다본 ‘다른’ 사고가 아니었더라면 탄생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ETF 3가지 주목 키워드:미국과 혁신, 인도의 잠재력, 연금 인출 솔루션 


이 책이 가지는 차별점 두 번째는 ETF 투자의 목적을 ‘노후준비’에 두었다는 점이다. ETF는 연금계좌로 노후자금을 형성하려는 투자자들의 미래가 달린 투자 솔루션으로 다루어진다. 저비용, 투명성, 거래의 편의성, 분산된 포트폴리오라는 ETF 고유의 특성은 장기적으로 노후자산을 형성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 저자의 믿음이다.


이 책에는 노후준비를 위해 꾸준히 모아가면 좋을 ETF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 특징은 미국과 혁신, 인도의 잠재력, 연금 인출 솔루션으로 압축된다. 


먼저 저자가 미국 시장에 주목할 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3가지이다. 미국 시장의 대표성. 미국은 세계 주식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거래대금 역시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둘째, 주주친화적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미국의 기업문화. 지난 10년 동안 미국 기업의 주주환원율은 92%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다. 


셋째, 미국 경제의 혁신과 성장성. 수많은 특허와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 있어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기업 중 하나인 테슬라를 만든 일론 머스크는 미국 주류사회에서 성장한 사람이 아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고 10대를 보낸, 심지어 가진 것도 없던 이민자였다. 이런 사람이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해 글로벌 기업을 일굴 수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인 점을 생각해 보면, 투자자로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결과 세계 10대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는 모두 미국 기업들이 포진돼 있다. 

 

다음으로, 연금을 굴리는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선진국과 더불어 신흥국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책 속의 인도 시장에 대한 이야기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올해 인도는 인구에서 중국을 추월했을 뿐만 아니라, 증시도 7월말 기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중이다. 생산과 소비가 활발한 젊은 인구가 풍부한 데다 꾸준한 GDP 성장률까지 더해져 전 세계 기업가들과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인도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 관련 펀드와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점은 연금 투자자도 고려해볼 만한 지점이다. 


마지막으로 연금자산 적립기 뿐만 아니라 은퇴자의 연금인출기 솔루션이 될 수 있는 ETF가 소개돼 있는 것도 눈에 띈다.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에 이어 2차 베이비부머(1968~1974년생)도 은퇴 대열에 들어선 만큼 연금 인출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직장 소득이 줄거나 사라진 상황에서 정기적으로 현금 흐름을 만들어줄 수 있는 금융상품의 존재는 은퇴자에게 중차대한 문제다. 인출과 투자를 겸할 수 있는 월배당 ETF의 활용 방안에 대한 부분은 퇴직 예정자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서 3배짜리 레버리지 ETF에 투자 하고 있다. 국내에는 없는 고위험 상품이다. 빠르게 돈을 벌기 위해 높은 위험을 감수하려는 조급함이 읽히는 부분이다. <당신의 미래, ETF 투자가 답이다>는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담겨 있지는 않다. 대신 느리더라도 확실하고도 견고하게 연금자산을 축적하는 법, 그리고 안정적으로 연금을 인출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풍부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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