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도 찾는 커버드콜 ETF, 투자 시 유의사항은?
글 : 이동근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 2024-10-15
커버드콜 ETF는 3040세대 투자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요 증권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커버드콜 ETF 투자자 중 40대 이하가 약 60%를 차지했다. 이들이 커버드콜 ETF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분배금 재투자를 통해 자산 증식 속도를 높이려는 생각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커버드콜 ETF 투자 목적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선 염두에 두어야 할 점들이 있다.
커버드콜 ETF vs 토털 되받아치기 ETF
먼저 토털 리턴(Total Return) ETF라는 상품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토털 리턴은 분배금 재원을 알아서 재투자해주는 방식을 말한다. 예컨대 KOSPI200 TR ETF는 분배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지 않고 KOSPI200에 재투자한다. 이러한 ETF는 커버드콜 ETF 대비 장기 성과가 더 나을 수 있다. 커버드콜 ETF는 구조적으로 자산가치 상승의 성과를 100%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털 리턴 ETF는 상품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커버드콜 ETF는 미국 시장대표지수, 성장테마주 등 기초자산이 다양하다. 반면 토털 리턴 ETF는 상품 대부분이 시장대표 지수를 추종하며 그 외 성장잠재력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 많지 않다. 이러한 점에서는 일부 가치 상승분을 포기하더라도 성장잠재력이 높은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장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
추가적으로 경우에 따라 분배금을 재투자에 쓰지 않고 직접 사용할 필요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를 대비하려면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는 토털 리턴 방식보다는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할 수 있다.
토털 리턴 ETF가 아닌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을 정해야 한다. 이때도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마켓 타이밍을 노린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재투자를 고려 중인 자산 가격이 하락했을 때를 기다려 분배금을 쌓아 놨다가 타이밍에 맞춰 저가 매수하는 식이다. 이 방식의 문제점은, 첫째로 마켓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일반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로 저가 매수할 여지를 주지 않고 상 승세가 지속된다면 그동안 상승분을 놓치게 된다.
대신 마켓 타이밍을 고려하지 않고 분배금이 들어올 때마다 적립식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시 장대표지수와 같이 역사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에 꾸준히 재투자한다면 간혹 부침이 있을 순 있지만 장기적으론 자산을 성공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마켓 타이밍을 잡기 위해 주식시장을 지켜보는 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없어 직장생활 등 본업에 충실할 수 있다.
절세계좌 중개형 ISA 활용 고려할 필요 있어
현재 커버드콜 ETF 중 대부분 투자되고 있는 상품은 해외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해당 상품의 분배금 전액은 배당소득세로 세율은 지방소득세 포함 15.4%로 분배금 발생 즉시 원천징수한다. 절세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분배금을 활용하려면 절세계좌를 활용해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는 것이 방법이다.
3040세대 투자자라면 절세를 위해 중개형 ISA에서 커버드콜 ETF를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ISA는 비과세 및 저율 분리과세, 과세이연, 손익통산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이 있다. 또 납입한 원금 금액만큼 과세 없이 중도인출이 가능해 어느 정도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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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