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 韓·美 베이비부머 취향 저격하다
글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2024-10-15
최근 미국 은퇴한 베이비부머들 사이에 부머 캔디(Boomer Candy)라 불리는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1946~64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미국 인구의 21%를 차지한다. 미국인 5명 중 1명이 베이비부머인 셈으로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또한 상당하다. 특히 미국 베이비부머 중에는 주식과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은데, 2023년 말 기준 미국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주식과 펀드 자산의 56%를 베이비부머가 보유하고 있다.
대다수 베이비부머는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목전에 두고 있어 주식 변동성을 감당하기 버거워졌다. 주가가 크게 출렁거릴 때는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잘못하면 은퇴자금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은퇴 이후에는 월급을 대신할 소득원도 필요하다. 이와 같은 베이비부머 니즈를 제대로 저격한 ETF를 부머 캔디라고 부른다.
부머 캔디는 파생상품의 한 종류인 옵션을 활용해 투자 대상의 변동성을 낮추거나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은퇴한 베이비부머가 달콤한 꿈을 꾸며 편히 잠들 수 있다고 해서 부머 캔디라는 별칭이 붙었다.
부머 캔디는 크게 세 종류가 있다. 옵션을 활용해 손실을 보전해 주는 것을 버퍼형이라 한다. 콜옵션을 매도해 얻은 프리미엄을 활용해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 을 커버드콜이라고 한다. 콜옵션 대신 풋옵션을 매도하는 것을 커버드풋이라고 하는데 그 비중은 크지 않다. 이들 중 대세는 커버드콜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도 베이비부머의 대량 퇴직이 본격화하면서 커버드콜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는 1차와 2차로 나뉜다. 1차 베이비부머(1955~63년생)는 이미 정년(60세)을 넘겼고, 2차 베이비부머(1968~74년 생) 또한 정년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직장에서 받던 월급을 대신할 소득원을 찾아야 하는 베이비부머가 매달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커버드콜 ETF를 눈여겨 보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하겠다.
이번 호 <투자와 연금>은 미국과 한국 베이비부머들의 관심을 끄는 커버드콜 ETF를 집중 점검한다. 커버드콜 전략이 무엇이고,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살펴본다. 특히 높은 분배금의 이면에 숨어 있는 리스크는 없는지 짚어본다. 더불어 분배금을 노후생활 재원으로 활용하는 은퇴자와 분배금을 재투자하려는 이들이 꼭 살펴봐야 할 것은 무엇인 지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분배금에 부과되는 세금을 줄이고, 건강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커버드콜 ETF, 韓·美 베이비부머 취향 저격하다]
→ ① 커버드콜 ETF, 韓·美 베이비부머 취향 저격하다
② 베이비부머 세대가 찾는 커버드콜 ETF, 어떤 매력 있길래
③ 커버드콜 분배금으로 월급의 빈자리 채울 때, 꼭 챙겨야 할 네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