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위 과정 밟기
국내 대학들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석사과정 수업을 하는 특수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지식을 업그레이드(upgrade)해주는 공학과 IT분야 특수대학원도 많이 생기고 있다. 수업은 밤 6시30분~밤 10시 사이에 이뤄진다. 아무래도 첨단지식을 갖추고 있으면 더 오래 근무할 수 있을 것이고, 나중에 전직(轉職)도 어렵지 않고, 경우에 따라선 창업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은 방송통신대를 이용하면 좋다. 방송통신대 입학생의 30%가 40~50대 중장년일 정도로, 최근 공부하는 중장년층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방통대는 평일에는 인터넷 화상 수업을 하고, 주말에는 본교 캠퍼스에서 대면 수업을 한다. 한 학기 등록금도 70만~100만 원 수준으로 싸다. 주경야독(晝耕夜讀)하여 학위를 취득한 경우, 퇴직 후에 시간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 취미 생활 연계하기
필자의 지인 가운데 은행원이 있는데, 이 사람은 주말마다 골프를 하지 않고 미술관 전시회를 다니며 미술공부를 했다. 그러다 보니 미술에 관한 안목이 높아졌고, 입소문이 나서 백화점 문화센터에 강의도 많이 나간다. 또 그림을 사고팔아서 많은 돈을 벌었고, 그 돈으로 미술관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취미 생활이 필요하다. 운동이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면, 취미 생활은 정신적인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때 취미 생활을 하더라도 ‘시간때우기’ 식으로 낭비하지 말고, 미래계획과 연계하여 전문가 수준으로 즐겨보면 어떠할까! 예를 들어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자동차 구조와 정비를 함께 연구해두면 나중에 자동차정비업소를 차릴 수도 있을 것이다.
◆ 책 저술과 유튜브 방송
직장을 다니면서 쌓은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책을 써볼 수도 있다. 필자는 중장년 시절 일하고 공부하다가 배운 지식을 엮어 10권의 책으로 출판했다. 필자로 교수로 취업을 할 때, 평소에 썼던 저술 서적들이 도움이 된 것은 물론이다. 책을 쓰려면 관련 자료와 참고 서적들을 독파해야 하기 때문에 저절로 많은 공부를 하게 된다.
필자의 지인들 가운데 본인이 읽은 책들을 요약하여 유튜브로 만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콘텐츠는 역사물과 교양물이 대부분이지만, 농촌 생활을 하면서 자기의 일상을 소개하는 사람들도 있다. 책과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어서 큰돈을 버는 사람은 드물지만, 경우에 따라선 새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고, 짭짤한 ‘용돈 수입’도 얻을 수 있다.
◆ 자격증(기술) 취득 공부
기술 자격증은 재취업의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일러 기술 자격증이 있으면 빌딩이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취업하기 쉽고, 지게차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면 건설·유통 작업장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국비로 기술교육을 해주는 ‘한국폴리텍대학’은 우리 중장년들이 큰 비용을 내지 않고 기술 자격증을 얻는 데 도움을 주는 교육기관이다.
또 퇴직 후에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원봉사 활동도 기술이 있어야 가능하다. 자원봉사센터에 가면 맨 먼저 듣는 말이 “무슨 기술이 있나요?”다. 이때 보유한 기술이 없으면 대부분 거절당하거나 허드렛일만 하다가 집에 돌아가야 한다. 따라서 은퇴 후, 자기가 하고 싶은 봉사활동에는 무슨 자격증이 필요한지 알아봐서 미리 따두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