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투자, 자산은 다양하게!

글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2017-12-21

Why Multiple?

잘 분산되지 않아 변동성이 높은

연금 포트폴리오는 장기적인 성과가 떨어진다.

연금을 여러 자산에 분산해야 하는 이유?

초장기 상품인 연금은 투자자산 위주로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그냥 내가 좋아하거나 익숙한 투자자산, 예를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 같은 것을 적당히 하나 골라서 장기 투자하면 되는 것일까? 아쉽게도 연금 투자는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높은 변동성은 장기적으로 낮은 성과를 초래한다

한 국가, 한 종류의 위험자산에만 집중 투자할 경우 그 투자안은 지나치게 높은 변동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잘 분산되지 않아 변동성이 높은 연금 포트폴리오는 장기적인 성과가 떨어진다. 아래 그림은 산술평균 수익률이 연 5%로 동일하지만 각각 다른 변동성을 보여주는 투자안 A, B, C, D의 장기 투자 성과를 비교한 것이다. A는 연 5%로 변동 없이 일정하게 상승하는 투자안이다. 반면 B는 상승할 경우 +20%, 하락할 경우 -10%의 수익률을 보여주는 변동성(표준편차)이 15%인 투자안이다. C는 상승과 하락폭이 각각 +30%, -20%로 25%의 변동성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투자안 D는 상승 시 +40%, 하락 시 -30%의 성과를 나타내며 변동성은 35%에 달한다.

최초 투자금액이 1000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30년이 지난 후의 투자 성과는 어떻게 될까? 변동성이 없는 A투자안의 투자 성과는 4322원이 된다. 그러나 변동성이 15%인 B투자안은 3172원, 변동성 25%인 C투자안은 1801원, 변동성이 35%인 D투자안은 739원이다. 30년이라는 초장기 투자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투자안은 최악의 성과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변동성을 낮추는 방법은 '분산'

집중 투자에 따른 위험을 피하고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분산이다. 자산군 분산, 자산군 내에서의 분산, 지역별 분산 등을 통해 철저하게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 자산군 분산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서로 다른 수익과 위험구조를 가진 자산들에 나눠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산군 내에서의 분산은 동일한 자산군 내에 속해 있는 여러 자산들에 나눠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해외 주식, 가치주, 배당주 등으로 분산하는 방법이다. 지역별 분산은 한국, 아시아, 미국, 유럽 등 서로 다른 국가와 지역의 자산에 나눠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아래 표는 국내 주식에만 투자했을 경우와 해외 선진국 주식에도 분산 투자할 경우의 변동성 변화를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10년을 투자할 경우 글로벌 분산 투자로 인해 변동성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금자산을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어떤 것이 있나?

연금에서 투자 가능한 상품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해당 상품이 주로 투자하는 자산군 혹은 고유 특성을 기준으로 묶어보면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한 종류의 자산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식형 펀드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상품들은 전통적인 자산군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전통자산’ 투자상품과 부동산이나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자산 등에 투자하는 ‘대체자산’ 투자상품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전통자산 투자상품은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구분되며, 그 안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세부 유형으로 나눠진다. 둘째, 여러 종류의 자산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유형은 두 개 이상의 다른 종류의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일반 혼합형 펀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멀티에셋 펀드’, 서로 다른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가 이 유형에 포함된다. 셋째, ETF(Exchange Traded Funds)이다. ETF는 주로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 최근에는 다양한 지수가 개발되면서 ETF만으로도 자산 배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아니라 AI(인공지능)가 운용하는 ETF도 있다.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