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IG는 글로벌 메가트렌드, 금융투자 프레임이 바뀐다
글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2021-08-18
주식투자 열풍이 뜨겁다. 한국거래소 통계자료에 의하면 개인투자자들은 2019년에 국내시장에서 주식을 5조 484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그러나 2020년 1월부터 11월 25일까지 57조50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자 확대는 해외 주식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0년 1~10월 동안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매 규모는 1473억5000만 달러였다. 이는 2019년의 연간 410억 달러를 가뿐히 넘어선 수치다.
달아오르고 있는 국내외 주식투자 열풍 가운데 짚어봐야 할 문제들도 발견된다. 소수 인기 종목에만 집중된 투자로 단기 고수익 추구 또는 레버리지 매매와 같은 고위험 투자 비중 상승을 지적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이 주요 성장지표들이 제로 모멘텀에 수렴하고, 경제사회적 대변혁이 일어나는 환경에서 한국 투자자들은 앞으로 장기성장 분야에 자산을 배분하는 투자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장기투자 대안 중 하나로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BBIG 지수다. BBIG는 글로벌 성장 트렌드를 추종하는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인터넷(Internet), 게임(Game) 등 국내 대표 산업의 대표 기업들을 모은 섹터 지수다. BBIG 투자는 금융투자 프레임을 올바른 방향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성장을 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BBIG 투자가 유용한 이유를 살펴보자.
BBIG 투자 이점 1
종합지수가 아닌 섹터에 투자한다
주요 제조업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일정 성장을 거친 후 성장 정체기를 겪는다. 이는 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와 일본·한국·대만 같은 아시아의 경제성장 후발국들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한 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이 장기 궤적을 보다 극적으로 반영하기도 한다. 일본의 종합주가지수(닛케이225)를 보면, 1980년대의 세계적인 경제성장을 반영, 크게 상승했던 주가의 고점을 30년이 지난 현재도 아직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1990년 이후 산업 및 기업 혁신 실패와 함께 장기 저성장세를 근본적으로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제조업 국가의 투자자가 국내 종합지수에 한정해 장기투자했다면 그 성과는 신통치 못했을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로 눈을 돌려보자. 한국의 종합주가지수(KOSPI)는 주요 경기민감 제조업들의 성숙화가 시작된 2010년대 이후 장기성과가 그리 좋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 가운데서도 IT·반도체, 바이오, 배터리(화학) 분야는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술 경쟁력과 시장수요를 확보해 감에 따라 업종 주가가 종합지수와 큰 격차를 두면서 추세적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평균적인 경제성장 흐름을 따르는 종합지수에 투자하기보다는 성장 섹터에 초점을 맞춰 투자해야 성공적인 자산 증식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BBIG의 편입은 장기 우상향 트렌드를 추종하는 섹터 투자로서 유효한 방안이다.
BBIG 투자 이점 2
자산배분 관점으로 분산한다
올해 10월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매금액 규모 중 미국 주식 비중이 89%로 절대적이다. 그중에서 테슬라·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 성장주 집중투자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현재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으로 대표되는 미국 빅테크 기업과 주요 기술주들의 장기상승 피로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FAANG의 주가(Aggregate Index 기준)는 2020년 8월 고점을 기준으로, 최근 12년간 나스닥 지수보다 월등히 높은 2078%의 상승률을 시현했다. 애플·아마존·구글 시가총액의 나스닥 지수 내 비중도 2004년 1.8%에서 2020년 8월27%까지 크게 높아졌다. 게다가 최근 플랫폼과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이슈는 이 같은 독주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운영체계 및 인터넷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함으로써 90년대 미국 IT 업계와 나스닥 지수에서 독보적 최강자로 부상했다. 그러다 2000년대 초반 반독점 제소 대응과 IT버블 붕괴 과정에서 비즈니스 혁신을 지체하게 된다. 이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모바일 및 온라인 중심으로 IT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이 재편될 때, 독점력 약화를 초래(이로 인해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2000년 이전 7년간 37%에서 이후 10년간 8%로 하락)했다.
결국 새로 조성된 IT 환경에서 애플·아마존·구글 등 빅테크 및 플랫폼 기업군이 성장 주도 세력으로 등장했는데, 이는 앞으로의 장기투자에도 참고해야 할 이벤트다. 향후 새로운 성장 주도 세력으로 부각될 만한 지수를 탐색하고, 투자 저변을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BBIG의 4개 개별 섹터 지수는 고령화, 그린 등 新성장 트렌드의 글로벌 비즈니스 분야 기업들로 구성돼 있어, 성장에 투자하면서 분산투자 효과를 얻는 수단으로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BBIG 투자 이점 3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탑승할 수 있다
고령화, 그린, 4차 산업혁명은 향후 수십 년간 장기적으로 진행될 경제사회적 대세 변화로서 흔히 글로벌 메가트렌드라고 말하고 있다. 글로벌 메가트렌드와 연관된 자산은 단기적인 변동성이 있을지라도 추세적인 성장이 가능해 장기적으로 양호한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준다.
BBIG 지수는 고령화, 그린, 4차 산업혁명 등 메가트렌드에서 주요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로 구성했다. 각각의 개별 섹터를 살펴보면, 우선 배터리(2차전지)는 그린 메가트렌드의 일환으로 유망해진 전기차 시장의 장기 성장세와 직결되는 동반 성장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섹터를 구성하는 한국 기업들은 차량용 배터리 분야에서 기술 선도를 통해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확보했다.
바이오는 고령화 진전에 따른 헬스케어 지출 급증과 공공의료 시스템 구축 계획으로 인해 장기 성장세가 부각될 섹터다. 우리나라는 원격재택의료, 인공지능을 이용한 정밀진단, 스마트 의료기관 구축 등에 필요한 탄탄한 IT기술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바이오테크 분야의 국제 경쟁력도 제고되고 있다.
인터넷 및 게임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다각화되고 있는 디지털 기반 혁신 비즈니스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강화 추세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가상현실(VR) 및 IT기술이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분야에 혁신적으로 적용됨으로써 고령인구에 대응한 新수요를 창출할 전망이다. 문화 콘텐츠, 게임,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비즈니스의 국제적 인지도가 향상되고 있는 상황도 주목된다.
이 같은 BBIG의 주요 섹터 및 대표 지수를 편입함으로써, 향후 20년 이상 진행될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추종하는 자산군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출처: 투자와연금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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