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톱 10 기업 지수 구성과 관련 시장 전망
글 : 이동근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 2021-08-18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
전기차의 핵심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에 투자하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주역은 단연 테슬라다. 중국 공장 가동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독일 공장과 미국 텍사스 공장 가동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등 계속해서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환경 규제,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의 기조 속에서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전기차 모델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2020년 기준 전기차 시장 침투율은 3~4% 수준에 불과하지만 2025년에는 15~20%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전기차 시장의 핵심인 배터리 시장은 상위 4개 업체가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한국 배터리 셀 업체 는 생산능력 및 레시피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 특히 보조금 확대 등의 정책으로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유럽 시장의 노출도도 매우 높다.
각국 정부 정책의 변화, 배터리 기술 개발 지연, 경쟁 심화 등 리스크 요인은 있지만 큰 흐름에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경쟁력 상위 배터리 업체들의 수혜는 지속될 전망이다.
KRX 바이오 K-뉴딜 지수
성장 산업의 대표주자, 바이오(BIO)
10년 전만 해도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1%에 불과하던 제약·바이오 산업은 어느새 주력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 버블로 끝나지 않고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바이오 업체의 R&D 능력이 향상되면서 글로벌 제약사 대상 기술 이전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고 신약 출시도 본격화하고 있다. 또, 바이오 CMO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도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 기술 이전 사례는 더욱 늘 것으로 기대되며 다수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매년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업체의 상업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관련 의료품의 생산설비 부족으로 CMO 업체는 대량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특히 진단키트 업체는 높은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며 큰 수혜를 누리고 있다.
KRX 인터넷 K-뉴딜 지수
인터넷이 생활의 중심, 투자의 중심이 되는 시대
2010년 이후에 본격화된 모바일 인터넷 시대는 삶의 패턴을 빠르게 변화시켰다. 디바이스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플랫폼이 웹에서 앱으로 옮겨가며 SNS가 활성화되었고 인터넷 이용 시간 및 콘텐츠 구매의 편리성이 증대되었다. 온라인 광고는 전체 광고 시장의 40~50%까지, 전자상거래는 전체 소매 시장의 10~20%를 차지했다.
2020년 이후 인터넷을 통한 정보 획득,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가 금융, 교통, 교육, 비즈니스, 의료까지 확장되는 사물인터넷(IoT)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독과점적인 플랫폼의 등장으로 인터넷 기업의 수익모델은 소비자가 직접 해당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하는 정액제 구독 모델, ‘구독경제’로 흘러가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독과점 기업은 한계비용이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아마존, MS,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 구조에서 구독경제 비중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구독경제 관련 매출액이 2021년부터 급증할 전망이다.
KRX 게임 K-뉴딜 지수
신플랫폼, 신작 그리고 언택트,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은 게임 산업
4G가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촉발했다면, 다가올 5G는 게임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5G 통신 보급의 가속화는 클라우드게임의 본격화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콘솔, PC,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원하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클라우드게임 서비스는 이미 글로벌 빅테크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플랫폼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겠지만, 대신 해당 플랫폼에 킬러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임 개발 기업들이 헤게모니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015년 이후부터 PC와 모바일 게임 라인업이 누적되기 시작하면서 엔씨소프트, 넷마블, 넷슨 등 대형 게임 기업들이 등장했다.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은 국내 게임 업체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였고, 클라우드게임 시장이 구체화되면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합작이 현실화되고 있다.2021년에도 국내 게임의 신작 출시 일정이 잡혀 있어 국내 게임 기업의 가치에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투자와연금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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