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콜레스테롤’ 줄여주는 땅콩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나쁜 콜레스테롤’ 줄여주는 땅콩

글 : 박태균 /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회장 2015-01-20

 

땅콩에 든 불포화 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관 벽에 붙은 콜레스테롤을 씻어내 피를 맑게 한다. 땅콩이나 땅콩버터를 하루 2, 3번씩 한 달간 섭취한 사람들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심장병 위험요인)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항공기 회항’ 사건으로 뜬금없이 주목받고 있는 식품이 땅콩이다. 사건에서 실제 등장하는 것은 땅콩이 아니라 견과류의 일종인 마카다미아넛이다.  

 

땅콩과 마카다미아넛은 견과류란 것이 공통점이다. 땅콩의 영문명은 피넛(peanut)이다. ‘콩(Pea)’과 ‘견과류(Nut)’의 특성을 함께 갖고 있다. 

 

땅콩에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것은 콩과 닮은 점이다. 땅콩 100g당 단백질 함량이 20g 이상이다. 땅콩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가운데 라이신이 풍부한 반면 시스테인과 메티오닌은 적게 들어 있다. 일반적으로 쌀, 밀 등 동서양의 주곡엔 라이신이 부족하고 메티오닌이 풍부하므로 주식을 먹을 때 땅콩을 곁들이면 서로의 영양상 허점을 보충할 수 있다.

 

땅콩에 지방이 많이 함유된 것은 땅콩이 견과류의 일종이란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땅콩이 땅콩버터나 땅콩기름의 원료로 사용되는 것도 지방이 많이 들어 있어서다. 땅콩이 고지방 식품인 것은 맞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땅콩에 든 지방의 80% 이상이 올레산, 리놀레산 등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기 때문이다. 불포화 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관 벽에 붙은 콜레스테롤을 씻어내 피를 맑게 한다. 땅콩이나 땅콩버터를 하루 2, 3번씩 한 달간 섭취한 사람들의 혈중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심장병 위험요인) 수치가 감소했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항산화 성분인 라스베라트롤 풍부

 

땅콩엔 항산화 성분인 라스베라트롤도 풍부하다. 라스베라트롤은 포도주나 포도의 웰빙 성분으로 널리 알려진 물질이다. 땅콩이 사람의 심장을 보호하고 혈관을 튼튼히 하는 데 이롭다고 보는 것은 이래서다. 라스베라트롤은 동맥경화, 심장병, 암 예방을 돕는 성분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술안주로도 권할 만하다. 간에서 알코올의 대사를 돕는 나이아신(비타민B군의 일종)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빈혈 예방과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비타민B군의 하나인 엽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다.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환자에게도 추천된다.   

 

땅콩의 원산지는 남미다. 한반도엔 중국을 거쳐 들어왔다. 땅콩(唐豆)이나 호콩(胡豆)이라고 불리는 것은 중국을 경유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땅콩 생산국이다. 낙화생(落花生)이라는 땅콩의 별칭은 꽃이 진 뒤(落花) 씨방이 땅속으로 들어가 콩깍지가 커지면서 맺은 열매란 뜻이다.

 

 

약점도 있다. 쇼크 등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땅콩엔 렉틴이란 독성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들어 있다. 땅콩 알레르기 환자는 콩 알레르기를 함께 가질 가능성이 높다. 땅콩 등 처음 접하는 견과류를 소량 먹어본 뒤 알레르기가 나타나면 해당 식품을 회피하는 것이 최선의 견과류 알레르기 예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땅콩버터는 제조 도중 가열 과정을 거치지만 안심할 바는 못 된다. 땅콩을 고열에 굽는 과정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활성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돼서다. 어릴 때 땅콩을 먹이면 자라서 땅콩 알레르기에 대한 내성(耐性)을 갖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지만 아직 찬반 양론이 있다. 

  

땅콩은 드물지만 아스페르질러스란 곰팡이에 오염되기도 한다. 곰팡이가 핀 땅콩에선 아플라톡신B1이란 강력한 간암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다. 영국에서는 곰팡이가 핀 땅콩을 사료로 주었다가 칠면조 수십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일도 있다. 따라서 땅콩에 곰팡이 흔적이라도 보이면 사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9월 하순∼10월 상순의 짧은 기간에만 수확되는 풋땅콩은 아플라톡신 안전성 논란에선 자유롭다. 아플라톡신은 땅콩을 말리고 저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데 풋 땅콩은 이런 과정 없이 생땅콩 형태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풋땅콩은 경북 예천, 안동과 전북 고창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신장 결석 환자라면 땅콩에 수산염(oxalate)이 많이 들어 있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엄청난 통증을 동반하는 신장 결석은 인산칼슘, 수산칼슘, 요산 등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신장 내부에 쌓여 생기는 병이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라면 땅콩엔 지방이 많이 든 만큼 땅콩 100g당 열량이 550㎉ 이상이라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새집증후군에 효과적인 땅콩 껍데기

 

‘심심풀이 땅콩’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땅콩은 간식거리로 인기다. 대개 뿌리가 아니라 열매를 먹는다. 껍데기를 깐 것, 껍데기가 남아 있는 것, 구운 것, 땅콩버터, 땅콩기름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마가린, 쿠키, 캔디에도 사용된다. 땅콩은 무침, 볶음 요리 등 대부분의 요리에 잘 어울린다. 정월 대보름의 절식인 ‘부럼’에도 포함된다. 대보름 부럼 깨기엔 날밤, 호두, 은행, 잣, 땅콩 등 껍데기가 딱딱한 견과류가 이용된다. 

 

  

껍데기를 깐 땅콩은 냉장실에서 3개월, 냉동실에서 6개월까지 보관 가능하다. 껍데기를 벗기지 않은 땅콩을 시원하고 어두운 장소나 냉장고에 두면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일단 개봉한 땅콩버터는 2개월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땅콩기름은 소량 구입한 뒤 어두운 병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차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3개월까지 품질이 유지된다.

  

땅콩 껍데기는 새집증후군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땅콩 껍데기의 미세한 구멍이 새집증후군의 주범으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해 제거한다는 것이다. 방법도 간단하다. 손으로 잘게 부순 껍데기를 엷은 종이에 싸두기만 하면 된다. 더 잘게 부술수록 효과가 올라간다.


   

한편 마카다미아넛은 지름이 2㎝ 정도인 원형 견과류다. 아주 단단한 껍데기 안에 코코넛 비슷한 향이 나는 하얀 살이 들어 있다. 맛은 고소하고 담백한 편이다. 호주가 원산지이지만 미국 하와이 특산물로 통한다. 하와이가 전 세계 생산량의 95%를 차지해서다. 지방 함량과 열량이 견과류 중에서도 유난히 높다(100g당 76.7g, 720㎉). 다행히도 지방의 80%는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다. 단백질은 상대적으로 덜 들어 있다(100g당 8.3g). 마카다미아넛유(油)엔 성생활을 돕고 노화를 억제하는 비타민E가 올리브유보다 4.5배 함유돼 있다.

뉴스레터 구독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뉴스레터를 신청하시면 주 2회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이메일
  • 개인정보 수집∙이용

    약관보기
  • 광고성 정보 수신

    약관보기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뉴스레터를 구독한 이메일 조회로 정보변경이 가능합니다.

  • 신규 이메일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뉴스레터를 구독한 이메일 조회로 구독취소가 가능합니다.

  •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