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호] 은퇴자산, 어떻게 운용해야 더 많이 꺼내 쓸 수 있을까?
글 : 이정원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 2026-09-28

투자와연금리포트 71호 ‘은퇴자산, 어떻게 운용해야 더 많이 꺼내 쓸 수 있을까?’가 발간됐습니다.
은퇴 후에는 정기 근로소득이 줄어드는 반면 노후생활은 장기간 이어지기 때문에, 모아둔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인출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자산을 지나치게 빠르게 소진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투자를 통해 자산의 성장을 추구하면서 필요한 생활비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자산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적정 인출률’입니다. 너무 많이 인출하면 자산이 조기에 고갈될 위험이 커지고, 반대로 지나치게 적게 인출하면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도 노후생활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적정 인출률은 이러한 상충관계를 고려해 노후생활비로 어느 정도까지 인출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한국보다 연금시장이 먼저 발달한 미국에서는 은퇴자산을 장기간 유지하면서 생활비로 인출할 수 있는 수준에 관한 관한 ‘인출률’ 연구가 꾸준히 축적돼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벤겐(1994)은 은퇴 첫 해 자산의 약 4%를 인출한 뒤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인출액을 늘리는 ‘4% 룰’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트리니티 스터디는 인출률과 주식·채권의 자산배분, 은퇴기간에 따라 자산이 고갈되지 않을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하면서 관련 연구를 확장했습니다. 다만 이들 연구는 미국 금융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만큼 국내 은퇴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국내 금융시장 여건을 반영해 은퇴자산을 운용하면서 자산고갈 위험을 관리하고, 노후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현금흐름을 늘리는 방안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외 자산에 분산투자하면 인출여력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 비중을 50%로 가정할 경우 국내 자산에만 투자했을 때 적정 인출률은 3.1%였으나, 국내와 미국 자산에 나누어 투자하면 4.4%로 높아졌고, 이에 따라 30년 동안 인출할 수 있는 총금액도 약 42% 증가했습니다.
<자산고갈 위험 수준별 적정 인출률 비교>

주 1) '미국 포함'의 경우 국내와 미국 자산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
2) 은퇴성공확률(은퇴기간 30년 동안 자산고갈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 95% 및 85% 수준에서 적정 인출률 비교
더 나아가 은퇴자가 감수할 수 있는 자산고갈 위험과 자산배분을 함께 고려하면 인출률을 5% 이상으로 높이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자산고갈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으며, 주식 비중을 50~70%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은퇴 후 자산관리에서 자산의 보존뿐만 아니라 ‘얼마나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은퇴자산을 국내외에 분산하고 적절한 자산배분과 자산고갈 위험 관리를 병행한다면, 자산의 수명을 고려하면서도 노후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는 인출여력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은퇴 후 노후생활비를 확대하기 위한 주요 전략으로 ▲국내 자산에 집중하기보다 해외자산을 활용한 글로벌 분산투자 ▲은퇴기간에도 주식과 채권의 적정 자산배분 유지 ▲필요한 생활비와 감수 가능한 수준을 고려한 자산고갈 위험 관리 등을 제시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적정 인출률 결정 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

이정원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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