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에서 성과 창출로, 2026 인도 테크 전망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AI 투자에서 성과 창출로, 2026 인도 테크 전망

글 : 비즈니스월드 (BusinessWorld) / 인도 경제지 2026-04-09

지난해 인도 기술 산업은 대규모 투자가 집중된 시기였다. 2026년에는 AI 디지털 전략이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2025년 마지막 몇 달 동안 인도는 적어도 신규 투자 측면에서만 보면 글로벌 기술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한 듯 보였다. 10월부터 12월까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계 글로벌 기술 기업은 인도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I 인프라에 총 7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여기에 인도계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진출했고, 최첨단 AI 기업인 오픈AI와 앤트로픽(Anthropic)이 인도 내 공식 거점 설립을 발표하면서, 인도의 기술 산업이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



새로운 시작과 변화


2025년은 인도 기술 산업이 크게 도약한 해다. 그리고 2026년을 맞이한 지금, 정책결정자들과 기업 이사회가 마주한 질문은 ‘그동안 유입된 많은 자본이 지속 가능하고 대규모 실질적 성과로 전환할 수 있는가’로 이어지고 있다.


독일계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SAP의 인도 연구개발 법인 SAP 랩스 인디아(SAP Labs India) 대표 겸 인도 IT산업협회 나스콤(Nasscom)의 신두 간가다란 의장은 이렇게 말했다.

“2026년을 향해 가면서 인도 기술 산업은 단순한 모멘텀보다 규모, 책임성 그리고 결과가 더 중요해지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이 산업은 이미 AI,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디지털 플랫폼 전반에 걸쳐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으며, 풍부한 인재 풀과 성숙한 스타트업 생태계, 글로벌 역량 센터(GCC) 그리고 다국적 기업의 참여가 이를 뒷받침한다. 다음 단계는 이러한 역량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와 사회적 영향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기업의 AI 내재화


인도 테크 분야에서 2026년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기업들이 파일럿과 검증 단계를 넘어, AI를 핵심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된다는 점이다.

신두 간가다란 의장은 “AI 도입은 점점 정교해지고 실제 활용 사례에 기반해 진행된다. 기업들은 생산성, 회복탄력성, 신뢰에 대해 보다 명확한 질문을 던지며, 기술이 실험용으로 주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핵심 프로세스에 통합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전환은 기술 공급자에게 더 큰 책임을 요구할 것이다. 이 변화로 인해 업계는 보안성, 설명 가능성, 장기적 가치 창출과의 정합성을 갖춘 솔루션을 설계할 책임을 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인도계 글로벌 IT·컨설팅 기업 위프로(Wipro)의 산드야 아룬 최고기술책임자는 2025년은 기업들이 실험 단계를 넘어 의미 있는 AI 도입으로 이동한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한 뒤, 이러한 흐름이 2026년에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6년을 전망할 때 중요한 사실은 AI 시스템 운영이 비즈니스의 초점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협업형 AI가 부상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사람은 단순한 실행에서 전체 방향성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되고, 인간의 판단과 거버넌스, 전략적 의도는 여전히 핵심 영역으로 남을 것이다. 또 전 세계 규제당국 역시 혁신과 책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프레임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역량 센터의 구조 변화


인도의 글로벌 역량 센터 생태계 역시 대규모·저비용 중심의 전달 허브에서 벗어나, 규모는 작지만 혁신 중심의 조직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계 기업 컨설팅 회사 바르티야 컨버지(Bhartiya Converge)의 모니카 피르갈 최고경영자는 “2025년은 인도의 글로벌 역량 센터 환경이 비용 중심에서 소규모, 고효과, 혁신 주도형으로 전환되는 명확한 분기점이었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AI,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제품 엔지니어링 등을 갖춘 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100~500명 규모의 적은 인력이 민첩성 있게 일하고 있다. 이제는 규모보다 가치 실현 속도, 지식재산권 소유, 전략적 영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모멘텀은 2026년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인도의 글로벌 역량 센터 성장의 다음 단계는 규모가 아니라 정밀성, 민첩성, 장기적 가치 창출에 의해 규정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26년 2월, 인도 뉴델리에서 세계 기술 리더들이 모이는 ‘AI Impact Summit’이 열렸다



딥테크, 도약의 해를 앞두다


인도의 딥테크 생태계는 2026년 잠재적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배분 확대, 스타트업의 성숙 그리고 상징적 IPO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된다.

인도계 벤처 투자사 TDK 벤처스(TDK Ventures)의 라비 자인 투자 디렉터는 “인도의 딥테크 생태계는 2026년 도약의 해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딥테크에 대한 투자 비중은 현재 약 10%에서 거의 15%까지 확대되며 총 2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그동안 부족했던 성장 단계 자본이 기업 성숙과 함께 보다 원활하게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에는 5억 달러 이상 규모의 상징적 딥테크 IPO가 2~3건 등장하면서 딥테크는 수익화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기존 인식을 뒤흔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부 지원과 학계 기반 인큐베이션 역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라비 자인 투자 디렉터는 “인도 대기업이 전략적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정부의 R&D 재간접 펀드가 딥테크 중심 신규 펀드를 촉진하면서 전체적 모멘텀은 상당히 강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데이터 주권 강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국내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데이터 거버넌스와 인프라 결정은 2026년 이사회 차원의 핵심 의제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긴장감은 인도가 지난 11월 디지털 개인 정보 보호 규칙(Digital Personal Data Protection, DPDP)에 따른 세부 규정을 공표하면서 더욱 고조됐다. 이로써 기업은 새로운 체제에 맞춰 시스템, 데이터 흐름,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정비해야 하는 18개월의 공식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기업은 이제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는지, 국경을 어떻게 넘나드는지, 규제나 지정학적 충격에 인프라가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데이터 스토리지 기업인 퓨어 스토리지(Pure Storage)의 라마누잠 코만두리 인도 법인 대표는 “2026년에는 데이터 주권이 이사회 차원의 핵심 우선순위로 더욱 진화할 것이다. 특히 주권형,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 사이를 유연하게 전환하는 조직만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공급망 제약에서도 사업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인도 IT 서비스 산업의 새 국면


2026년을 앞두고 인도 정보기술 서비스 산업에서 AI는 실험 단계에서 대규모 배포 단계로 옮겨 갔다. 물론 비용 관리, 거버넌스, 인재 부족과 관련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대체로 신중한 낙관론 속에 진입하는 중이다.


IT 서비스 기업 경영진과 산업 단체,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기술 지출이 점점 더 AI, 클라우드 현대화, 사이버보안으로 이동하며 운영 모델 역시 노동집약적 전달 방식에서 플랫폼화, 성과 기반 접근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인도계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 카그너전트(Cognizant)의 아찰 카타리아 부사장은 AI와 클라우드 도입에 힘입어 2026년 기업 기술 지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들은 전통적 상업 모델을 재검토 중이며, 시간과 자재의 고정가 모델에서 벗어나 사용량 기반 및 성과 연동형 가격 체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달 모델 역시 변화하고 있다. IT 서비스 운영 모델은 사람 중심 전달 방식에서 통합 플랫폼과 서비스 중심 구조로 점점 이동하는 추세다. 계약 역시 성과 기반 모델로 진화하며, 성과가 실제로 구현될수록 고객과의 결속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인도계 IT 서비스 기업 퍼시스턴트 시스템즈(Persistent Systems)는 AI가 기술 서비스 구조 전반에 보다 근본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망했다. 자이딥 도크 최고운영책임자는 “기업 지출과 운영 모델을 재편하는 두 가지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첫 번째는 AI가 ‘서비스-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술 서비스 산업이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으며 AI 주도의 이니셔티브는 IT 서비스 기업에 반복적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두 번째 변화는 통합된 AI 생태계를 통해 가치를 재조정하는 것이다. 기업은 기존 플랫폼, 스타트업 생태계, 자체 혁신을 하나의 응집된 AI 기반으로 망라하는 통합 기술 스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I 도입에 따른 리스크


수요가 여전히 크더라도 경영진은 AI 도입이 신중하게 관리되지 않을 경우 리스크 역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그너전트 아찰 카타리아 부사장은 “AI 도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리스크로는 비현실적인 투자 대비 수익(ROI) 기대, 충분한 데이터 준비 없이 생산성이나 비용 절감을 과도하게 약속하는 행위, 그로 인한 불만과 장기화되는 영업 사이클, 과도하게 약속된 성과, 인재 희석, 클라우드 비용 상승, 사이버보안 위협 그리고 AI 거버넌스 공백 등이 있다. 조직은 이러한 과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시스턴트 시스템즈 자이딥 도크 최고운영책임자도 “규율 없는 AI 활용은 장기적 기술 부채를 초래할 수 있다. AI가 생성한 코드와 무분별한 AI 실험은 유지 비용이 많이 들고 관리가 복잡하며 지속 가능한 확장이 어려운 새로운 레거시 시스템의 등장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명확한 구현 전략이 없을 경우 조직은 파편화된 도구와 유휴 플랫폼을 축적하게 될 것이다. 이는 마이크로서비스나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이전 기술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 잔재를 되풀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확장된 AI 구매자 요구


인도계 IT 서비스 기업 해피스트 마인즈(Happiest Minds)는 AI가 본격적인 운영 단계로 진입하면서 구매자들의 행동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피스트 마인즈에서 생성형 AI 비즈니스 서비스를 총괄하는 스리다르 만타 최고경영자는 “2026년은 기업이 AI를 시험하는 단계에서 확장하는 단계로 확실히 이동하는 해이며, 이는 예산과 기대치 모두를 재편할 것이다. 일상적 운영 비용에서 벗어나 AI, 머신러닝, 고품질 데이터 플랫폼, 클라우드 최적화 그리고 강화된 보안 통제에 대한 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구매자의 경우 측정 가능한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 수요는 견고하게 유지되겠지만, 구매자는 실제 성과를 입증하고 리스크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할 수 있는 파트너를 선별적으로 찾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2026년 인도 기술 산업의 관건은 ‘투자 모멘텀’이 아닌 AI 운영 내재화와 성과 전환이다. 글로벌 역량 센터와 IT 서비스 모델은 규모 경쟁을 넘어 민첩성과 성과 기반 구조로 재편되고, 데이터 주권 및 거버넌스는 이사회 의제로 올라서고 있다. 결국 인도는 자본 유입을 넘어 책임성 있는 실행 능력을 증명할 때 비로소 글로벌 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산드야 아룬 (위프로 최고기술책임자)

“2026년을 전망할 때 주요 비즈니스의 핵심 사업은

대규모 AI 시스템 운영으로 초점이 이동할 것이다.”



아찰 카타리아(카그너전트 부사장 겸 인도 총괄)

“2026년에는 AI와 클라우드 도입에 힘입어 IT 지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은 주로 AI 프로덕션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에 집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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