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 위안 달성 안타스포츠, 나이키에 도전
글 : 신차이푸(新財富) / 중국 경제지 2026-04-09
중국 토종 스포츠 브랜드 안타스포츠가 매출 1,000억 위안을 돌파하며 글로벌 스포츠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아머스포츠 인수와 함께 아크테릭스의 급성장으로 외형을 키운 안타스포츠는 이제 나이키, 아디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작년 11월에 열린 중국 최대 쇼핑 축제 ‘솽스이’의 대형 할인전에서 스포츠·아웃도어 카테고리는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쇼핑 플랫폼 톈마오(天貓)가 공개한 2025년 아웃도어 랭킹 TOP 20에서 중국 아웃도어 브랜드 카멜(Camel, 駱駝)이 선두를 지켰고, 미국 브랜드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가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꾸준히 10위권을 유지하던 아크테릭스(Arc’teryx)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캐나다에서 설립된 아크테릭스는 현재 중국 안타스포츠 그룹에 인수되어 운영 중이다.
‘중산층 3대 브랜드’로 불리는 아크테릭스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아머스포츠(Amer Sports)의 핵심 매출원이자, 안타스포츠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다. 아크테릭스의 판매 흐름은 두 기업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2024년 안타스포츠와 아머스포츠의 글로벌 합산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 위안(약 21조 410억원)을 돌파해 1,075억 7,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안타스포츠는 나이키, 아디다스에 이어 글로벌 ‘매출 1,000억 위안 클럽’에 합류했으며, 시가총액은 때때로 아디다스를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주력 브랜드 안타와 휠라의 성장 둔화는 뚜렷하다.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두 브랜드의 소매 매출은 모두 한 자릿수 초반 성장에 그쳤고, 휠라의 성장률은 계속 하락세다. 반면, 데상트(Descente)와 코오롱스포츠(Kolon Sport) 등 기타 브랜드는 전년 대비 45~5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통적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가 성장 한계에 직면한 반면, 아웃도어 같은 전문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음을 보여 준다.
아머스포츠의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여전히 견조하다.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7억 5,600만 달러, 조정 순이익은 161% 급증해 1억 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0.33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대중화권 매출이 47% 증가했고, 아웃도어 부문 전체 매출도 36% 성장했다. 브랜드별로는 아크테릭스 여성 제품 매출이 40% 늘었고, 살로몬 역시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9월 하순 히말라야에서 불꽃쇼를 했다가 환경 파괴 논란이 터진 데 이어 이번 솽스이 순위 하락까지 겹치면서 아크테릭스의 향후 매출이 추가 타격을 받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3위 자리에서 2위를 넘보는 안타
오랫동안 중국 스포츠용품 시장은 해외 브랜드의 무대였다. 그러나 2017년 이후 안타(安踏), 리닝(李寧) 같은 토종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며 판도를 바꿨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스포츠 신발·의류 시장 상위 4개 브랜드는 나이키, 안타, 리닝, 아디다스 순이다. 이 중 안타스포츠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08년 매출은 46억 2,700만 위안,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8억 9,200만 위안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매출 708억 3,000만 위안, 순이익 156억 위안으로 급등해 16년 만에 ‘체급이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포츠용품 ‘매출 1,000억 위안 클럽’ 브랜드 중 아디다스는 1949년, 나이키는 1972년에 설립됐다. 1991년에 창립한 안타는 출발은 늦었지만 인수합병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2009년 ‘인수합병+브랜드 가치 재구축’ 전략을 본격화한 뒤 휠라·데상트·코오롱스포츠·마이야(瑪婭) 등을 확보했고, 2019년에는 아머스포츠를 인수해 아크테릭스·살로몬과 함께 윌슨(Wilson)·피크퍼포먼스(Peak Performance)·아토믹(Atomic)까지 품었다. 각 브랜드는 테니스·골프·여성 스포츠, 전문 스포츠웨어, 아웃도어 등 세분화된 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수요를 끌어내고 있다.
2025년에도 확장은 지속됐다. 4월에는 독일 아웃도어 브랜드 잭울프스킨(Jack Wolfskin)을 2억 9,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8월에는 한국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와 합작해 무신사 차이나(MUSINSA China)를 설립, 40%의 지분을 확보했다. 중국에서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를 전개할 계획이다.
재무 지표를 보면, 2024년 나이키가 매출 3,651억 2,200만 위안으로 업계 선두를 지켰다. 아디다스는 1,782억 3,100만 위안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안타스포츠는 708억 2,600만 위안, 아머스포츠는 372억 6,000만 위안을 기록해 합산 기준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3위에 앉아 2위를 겨누는’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시가총액에서도 존재감은 뚜렷하다. 2025년 10월 27일 기준 나이키는 7,186억 6,100만 위안, 아디다스는 2,761억 2,600만 위안, 안타스포츠는 2,248억 9,700만 위안이다. 최근 몇 년간 안타스포츠가 아디다스를 웃도는 시기도 적지 않았고, 2021년 상반기에는 시가총액이 5,000억 홍콩달러(약 92조 7,000억원)를 돌파했다. 즉 매출, 시가총액, 산업 내 영향력을 종합하면 안타스포츠는 이미 아디다스, 나이키와 정면 승부를 펼칠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브랜드도 시장에서 압도적 인기를 얻고 있다. 2024년 리닝은 매출 286억 7,600만 위안으로 중국계 기업 중 2위를 차지했고, 중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361도(361 Degrees International)는 처음으로 매출 100억 위안을 돌파했다. 러닝웨어 브랜드 터부(特步)는 순이익이 20%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최근 중국 의류업계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전통 브랜드는 재고 부담과 성장 둔화에 시달리는 반면, 스포츠 의류 기업은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 1위 안타스포츠는 2007년 홍콩 증시 상장 이후 주가가 주당 5홍콩달러 미만에서 출발해 2025년 8월 한때 100홍콩달러를 돌파했다. 수익률로는 20배에 달한다.

다브랜드 차별화 전략과 수익 둔화
하지만 매출 1,000억 위안을 돌파한 이후 안타스포츠는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했다. 다브랜드 포트폴리오 속에서 데상트와 코오롱스포츠 등 신흥 사업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주력 브랜드 안타와 휠라는 성장률과 수익성 모두 압박을 받고 있다. 글로벌화 전략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재고 및 비용 관리 부담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브랜드별 성과는 뚜렷한 분화를 보였다. 안타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69억 5,000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했고, 휠라는 8.6% 늘어난 141억 8,000만 위안으로 36.8%를 기록했다. 두 브랜드 모두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데상트와 코오롱스포츠는 매출이 61.1% 급증해 74억 1,000만 위안에 달하며, 그룹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하락세다. 안타스포츠의 매출 총이익률은 2024년 동기 대비 0.4%p 낮은 62.2%였고, 2025년 상반기에는 다시 0.7%p 하락해 63.4%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비중 확대와 신발 매출 증가가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안타의 매출 총이익률은 54.5%로 전년 대비 0.4%p 떨어졌으며, 영업이익률도 21%로 1.2%p 하락했다. 휠라 역시 매출 총이익률이 67.8%로 1.2%p 낮아졌고, 영업이익률은 25.3%로 2.3%p 줄었다.
한때 그룹 매출의 절반을 책임지던 휠라는 패션과 프리미엄 스포츠를 결합해 높은 성장률과 수익성을 달성하며 안타스포츠의 다브랜드 전략을 뒷받침했다. 2019년에는 매출이 73.9% 급증해 147억 7,000만 위안, 2020년에는 18.1% 성장해 174억 5,000만 위안에 달하며 최대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매출 총이익률은 70.4%에 달했다. 그러나 2022년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1.4% 감소하며 처음 역성장을 기록했고, 2024년에도 성장률은 6.1%에 그치며 매출 비중이 37.6%로 낮아졌다.
안타스포츠는 2023년 글로벌 투자자 설명회에서 휠라의 연평균 성장률을 10~15%로 유지하고 매출을 400억~500억 위안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지만, 2024년 실제 매출은 266억 2,600만 위안에 그쳤다. 이는 스포츠 패션 시장의 과열 경쟁과 브랜드 간 동질화, 소비 트렌드가 아웃도어로 이동한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동시에 데상트와 코오롱스포츠는 50%를 웃도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출 비중이 20%에 못 미쳐 단기간에 수익성 공백을 메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재고 부담도 커졌다. 2025년 상반기 재고 자산은 104억 1,200만 위안으로 평균 재고 회전일수는 136일에 달해 2024년보다 22일 늘었다.
비용 구조 역시 부담 요인이다. 연구개발비는 매출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5년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9억 9,100만 위안, 판매비는 132억 7,2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아크테릭스의 폭발적 성장으로 실적 개선
안타스포츠가 ‘매출 1,000억 위안 클럽’에 합류하는 데는 아크테릭스 인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번 인수는 고급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의 지형을 바꿨을 뿐 아니라 안타스포츠의 외형 성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1989년 캐나다에서 출범한 아크테릭스는 2002년 아디다스에 인수돼 살로몬 부문에 편입됐고, 2005년 아머스포츠가 살로몬을 인수하면서 함께 소속됐다. 이후 2019년 안타스포츠는 팡위안캐피털(方源資本), 텐센트(騰訊), 룰루레몬(lululemon) 창업자 칩 윌슨의 아나메레드 인베스트먼츠(Anamered Investments)와 함께 46억 유로에 아머스포츠를 인수했다. 이는 중국 스포츠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이다.
안타스포츠는 휠라 운영 경험을 토대로 아머스포츠를 재정비했다. 제품 라인을 조정하고 소비자 직접판매(DTC) 모델을 도입했으며, 기술·생산·관리 역량을 결합해 효율을 높였다. 패션·럭셔리 브랜드 운영 방식을 적극 차용한 것도 특징이다.
재편 이후 아크테릭스는 ‘전문 아웃도어’에서 ‘아웃도어 럭셔리’로 확장하며 친환경, 지속가능성 메시지를 내세웠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현재 연 매출 100억 위안 규모의 초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아크테릭스 재킷은 중산층의 상징적 소비로 자리 잡아 한정판 제품이 중고 시장에서 정가의 1.5배 이상 거래되기도 했다.

안타스포츠는 아크테릭스뿐 아니라 살로몬까지 인기를 끌어올리며, 아크테릭스·룰루레몬·살로몬을 ‘중산층 3대 브랜드’로 만들었다. 이 브랜드의 폭발적 인기는 아머스포츠의 실적표를 바꿔놓았다.
2021~2023년 아머스포츠는 각각 8억 9,500만 위안, 17억 9,100만 위안, 14억 7,9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매출 367억 4,000만 위안, 순이익 5억 1,500만 위안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34.8%의 성장을 이뤘다. 이 중 아크테릭스를 핵심으로 하는 아웃도어 기능성 의류 부문은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6% 늘어 21억 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살로몬을 중심으로 한 산악·아웃도어 의류 및 장비 부문 매출은 10% 성장해 18억 3,600만 달러, 윌슨을 축으로 한 볼·라켓 장비 부문 매출은 4% 늘어난 11억 5,300만 달러였다.
2025년 상반기에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아머스포츠의 매출은 192억 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6% 증가했고, 순이익은 10억 8,300만 위안에 달해 이미 2024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아머스포츠의 성장 흐름을 보면, 제품 측면에서는 아크테릭스가 제품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2021년 이후 대중화권의 매출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매년 4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대중화권은 이미 아머스포츠의 글로벌 2위 시장으로 올라섰고, 매출 규모도 미주 지역과 거의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유럽·중동·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의 다른 시장을 크게 앞서는 성과다.
안타스포츠 인수 이전 아머스포츠의 매출은 주로 유럽과 미국에 의존했으며, 중국 매출 비중은 2010년 1%, 2018년에도 6%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수 이후 중국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2024년 아크테릭스 매출은 20억 달러를 넘어 아머스포츠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고, 이 중 대중화권 매출은 53.7% 성장했다. 중국 소비자의 정서와 구매 의지가 이제 아머스포츠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은 것이다.
안타스포츠는 수익성 개선과 함께 아머스포츠의 상장을 추진했다. 2024년 2월 아머스포츠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주당 13달러의 공모가로 거래를 시작했고, 2025년 8월에는 주가가 한때 주당 42.3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정을 거쳐 10월 26일 종가는 주당 31.76달러였지만 시가총액은 약 200억 달러로, 초기 인수가의 약 4배 수준에 달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안타스포츠의 아머스포츠 지분율은 39.49%이며, 투자 장부 가치는 157억 6,500만 위안에 달한다.
아머스포츠의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일부 주주는 차익 실현에 나섰다. 2025년 5월과 9월, 팡위안캐피털과 칩 윌슨은 잇달아 지분을 매각했다. 팡위안캐피털은 3,500만 주를 처분해 93억 위안이 넘는 현금을 회수했다.
한편 아머스포츠 상장은 안타스포츠의 2024년 순이익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냈다. 상장과 배정 과정에서 발생한 지분 희석에 따른 비현금성 회계 이익이 36억 6,900만 위안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안타스포츠의 2024년 순이익 증가율은 20%에 미치지 못한다. 2025년 상반기 안타스포츠의 순이익은 70억 3,1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4% 감소했는데, 이 역시 2024년 상반기에 존재했던 해당 비경상적 이익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거버넌스는 보완 과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기업 글로벌화의 ‘그린 패스’, 즉 필수 통행증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확장을 추진 중인 안타스포츠 역시 ESG를 핵심 과제 삼아 적극적으로 공들이고 있다.
안타스포츠는 2024년 ESG 보고서에서 지속가능 발전을 기업가치의 핵심 요소로 규정하고, 이를 사업 운영 전반에 통합했다고 밝혔다. 주요 성과로는 지속 가능 제품 비중 30% 돌파, 100곳 이상 공급업체의 청정·재생에너지 사용 추진, 1차 협력사 100% ESG 심사 완료, ‘성장 공익 프로그램’을 통한 누적 11억 5,000만 위안 상당의 운동용품 기부 등이 제시됐다.
또 ‘생물다양성 보호 정책’을 제정해 사업 활동이 생태계에 미칠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고, 이미 개발된 지역을 우선 활용해 생물다양성의 순손실을 피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사업에서 산림벌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생태 보호 측면에서는 2021년부터 세계자연기금(WWF)과 협력해 양쯔강상괭이, 동북호랑이 등 멸종위기 동물의 보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ESG 성과는 글로벌 기관에서도 인정받았다.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ESG 등급은 불과 2년 만에 ‘AA’로 도약했고, 2024년에는 다우존스 신흥시장 ESG 리더 지수에 중국 본토 기업 6곳 중 하나로 편입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에서는 전 세계 190개 섬유·의류·럭셔리 기업 중 상위 94%에 해당하며, 중국의 신발·의류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10월 21일 기준 투자 정보 기업 윈드(Wind)의 ESG 평가에서도 AA 등급을 받았고, 종합 점수 8.91점으로 홍콩 상장사 평균보다 2.15점 높았다. 특히 환경(E) 부문은 9.04점으로 평균 대비 4.37점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ESG 우등생’이라는 평가에도 취약한 부분은 있다. 미디어 기업 시나(Sina) 자료에 따르면 레피니티브(Refinitiv) ESG 평가에서 안타스포츠의 종합 등급은 B+로, 사회(S)·지배구조(G)는 A-였지만 환경(E)은 B에 그쳤다. MSCI ESG 평가에서도 섬유·의류 업종 21개 기업 중 E·S 지표는 각각 3위였지만, G 지표는 11위에 머물렀다.
또 돌발 사건은 ESG 점수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금융 데이터·투자 정보 기업 윈드의 ESG 논란 사건 점수는 뉴스 여론, 규제 처벌, 법적 소송을 반영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데, 대표적 사례가 아크테릭스 ‘불꽃쇼 논란’이다. 이는 2025년 9월 티베트 고산지대에서 진행된 대규모 불꽃놀이 퍼포먼스로, 예술가 차이궈창(蔡國強)과 협업해 ‘승천하는 용’을 형상화한 이벤트였다. 그러나 청정 생태계가 보존된 지역에서 폭죽을 터뜨린 행위는 환경파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던 아크테릭스와 안타스포츠의 ESG 전략에 타격을 입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해당 사건 직후인 9월 30일에 점수가 2.92점까지 떨어져 과거 평균(2.96~3점)을 크게 밑돌았다. 이후 10월 23일 2.96점으로 회복했지만,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다.

ESG 전략의 성공적 실행에는 고도의 관리 역량이 필요하다. 다브랜드 구조 속에서 자회사 브랜드의 환경 리스크를 충분히 통제하지 못한 점은 그룹 차원의 전략이 현장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했음을 보여 준다. 또 논란 발생 이후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위기 관리 준비 미흡이 드러났다.
ESG 영역에서 ‘말과 행동의 일치’는 여전히 기업들이 넘어야 할 과제다. 안타스포츠 역시 브랜드 마케팅의 경계 관리 메커니즘을 재점검해야 한다. 특히 민감한 분야의 활동에는 더 엄격한 사전 위험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
안타스포츠의 비전은 세계를 이끄는 다브랜드 스포츠용품 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해외시장의 ‘수용’을 넘어 시대의 문화적 상징으로 도약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지역별 문화 맥락에 브랜드를 깊이 스며들게 하고 상업적 성장과 지속가능성, 사회적 가치의 균형을 재정립해 자본시장의 장기적 신뢰를 얻는 것이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신차이푸(新財富) 중국 경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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