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유튜버는 어떻게 5가지 소득원을 만들었나
글 : 신미화 / 이바라키 그리스도교 대학 경영학부 교수 2026-03-11
“연금만으로 살 수 있을까.”
“혼자 늙어가도 괜찮을까.”
이 질문은 더 이상 일부의 고민이 아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오늘, 40~60대의 불안은 오히려 깊어졌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이혼·사별·비혼의 증가로 ‘1인 노후’는 예외가 아니라 표준이 되고 있다. 장수는 축복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장수는 위험이 된다. 우리는 지금 ‘장수 리스크’를 사는 시대에 있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이 질문을 먼저 겪었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전환을 경험했다. 노후를 ‘그냥 살아가야 할 시간’이 아니라, 설계해야 할 시간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 있다.
66세 유튜버 Mimi. 그녀는 61세라는 늦은 나이에 유튜브를 시작해 현재 8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시니어 콘텐츠 창작자로 활동 중이다. 혼자서 살아가는 그녀의 삶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초고령사회에서 살아남는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이 맞이할 초고령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그녀의 삶은 그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전략을 보여준다.
노후 불안의 본질은 ‘돈 부족’이 아니라 ‘불확실성’이다
노후를 걱정할 때 우리는 자산 규모부터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 공포의 본질은 통장 잔고가 아니라 예측 불가능성이다.
・나는 몇 살까지 일할 수 있는가
・매월 얼마가 필요하며, 그 흐름은 유지되는가
・건강은 언제까지 나를 지탱해 줄 것인가
불확실성은 사람을 마비시킨다. Mimi 역시 50대에 노년을 보내는 어머니를 보며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한다. 대부분 사람은 불안 속에서 멈춘다. 그러나 그녀는 계산을 시작했다. 현재 자산, 예상 지출, 연금 수령 시점, 건강 상태를 하나씩 정리하며 삶을 숫자로 가시화했다.
“현재 자산으로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정확히 계산해 보고 싶었어요.”
그녀는 노후를 막연한 재앙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프로젝트로 전환했다. 노후는 ‘얼마를 모았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오래 현금을 흐르게 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노후는 자산이 아니라 현금흐름의 설계다. 그리고 그 설계는 생각보다 빨리 시작할수록 안전해진다.
그녀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노후 준비의 출발점은 절약도, 투자도 아니라 숫자의 가시화입니다.


연금은 답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Mimi의 안정감은 자산 규모에서 오지 않는다. 그녀는 5개의 소득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유튜브 광고 수익
・저서 인세
・기업 협업
・주 1회 카페 근무
・장기 투자 수익
이 구조가 주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단일 소득 구조는 초고령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구조다.
일본에서는 이미 ‘은퇴=무소득’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많은 60~70대가 형태는 달라도 계속 일한다. 2025년 9월 일본총무성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9.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일하는 고령자 수 또한 930만 명으로 사상 최다를 경신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장수 시대에는 소득 단절이 가장 큰 리스크이기 때문이다. 오래 사는 것보다 오래 무소득 상태로 사는 것이 더 위험하다. 장수 리스크의 본질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녀는 여러 소득 구조를 만들게 된 계기를 들려주었다.
“30대에 읽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영향을 받아 ‘바퀴가 많을수록 차가 안정된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어요. 또한 과거에 근무했던 인쇄회사에서 구조조정을 겪었고 단일 소득의 위험을 체험했어요.”
특히 Mimi는 5개의 소득 파이프라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국민연금 수령 시기를 전략적으로 늦추고 있다.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해 미래 현금흐름을 강화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노후 준비는 연금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소득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다.

디지털능력은‘생존 기술’이다
61세에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도전기가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Mimi는 한 가지를 직감했다.
“이 흐름을 모르면 나만 뒤처질 것 같았어요. 스마트폰 촬영과 영상 편집, 그리고 유튜브 채널 운영까지 모두 독학했죠.”
그 결과 디지털 역량은 그녀에게 세 가지를 가져왔다.
・물리적 공간에 제한받지 않는 소득
・세대와 국경을 넘는 사회적 연결
・‘나는 여전히 성장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
초고령사회에서 디지털은 편의 기술이 아니다. 의료, 소비, 이동, 소득을 연결하는 기반이며, 디지털 격차는 곧 생활 격차가 된다.
최근 Mimi는 한 장소를 꼭 가보고 싶다고 말한다.
“토요타가 시즈오카현 스소노시(静岡県裾野市)에 건설 중인 실험 도시 ‘Toyota Woven City’가 무척 궁금해요.”
이 도시는 자율주행, AI 기반 헬스케어, 스마트 홈, 로봇 돌봄 시스템이 일상 속에 녹아드는 미래형 생활 공간이다. 고령자가 병원에 직접 가지 않아도 건강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관리되고, 이동이 어려워도 자율주행 차량이 생활권을 확장해 준다.
Mimi는 말한다.
“앞으로 우리가 살게 될 노후는 지금과 완전히 다를 거예요. 그 변화를 직접 보고 싶어요.”
디지털을 이해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격차는 소득 격차보다 더 큰 생활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절약보다 중요한 것은 ‘지출의 철학’
노후 재정 관리에서 무조건적 절약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Mimi의 소비 원칙은 명확하다.
“과시 소비는 제거하되, 자존감을 높이는 지출에는 인색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명품 가방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 건강한 식재료, 운동, 단정한 옷차림에는 기꺼이 투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건강은 최고의 자산이며, 자존감은 최고의 안전망이기 때문이다. 노후의 소비는 단순한 비용 통제가 아니라 삶의 질을 유지하는 전략이다.

60대 이후에도 ‘일’은 최고의 자산이다
많은 사람이 은퇴를 목표로 삼지만, 초고령사회에서 완전 은퇴는 오히려 위험하다. Mimi가 주 1회 카페 근무를 유지하는 이유는 소득 때문만이 아니다.
・사람과의 연결
・사회적 역할
・하루의 리듬
이 세 가지는 삶의 안정감을 만든다.
일은 소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삶의 활력소이자 관계 자산이 된다. 노후 설계는 자산 설계와 동시에, ‘몇 살까지 어떤 방식으로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이다.
한국 중장년이 지금 준비해야 할 세 가지
일본 사례는 미래의 한국을 비추는 거울이다. 준비해야 할 전략은 명확하다.
① 자산과 지출을 가시화하라
막연한 불안을 통제 가능한 영역으로 바꿔야 한다.
② 연금 외 소득원을 최소 두 개 이상 확보하라
단일 소득 구조는 초고령사회에서 가장 위험하다.
③ 디지털 역량을 생존 기술로 확보하라
앞으로 소득・의료・ 관계 모두 디지털로 연결된다.
노후의 핵심은 자산 규모가 아니라 선택권이다.
・어디서 살 것인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누구와 연결될 것인가.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혼자여도 불안하지 않다. 이미 일본에서는 노후를 설계하고 즐기는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걱정이 아니라 구체적인 전략이다. 인생의 황금기는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설계하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

결론: 노후는 시간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Mimi의 사례는 특별한 재능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녀는 구조를 설계했다.
・현금흐름 구조
・소득 구조
・관계 구조
・역량 구조
노후의 안정은 통장에 쌓인 숫자가 아니라, 설계된 구조에서 나온다.
초고령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다. 그러나 준비된 사람에게 그것은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인생 2막이다.
은퇴 후에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구조를 다시 짜는 순간, 노후 설계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신미화 이바라키 그리스도교 대학 경영학부 교수
1986년 4월, 일본 문부과학성 장학생으로 히토쓰바시 대학원에 유학한 후,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거쳐 게이오 대학원에서 상학 박사 학위를 취득. 현재 일본 그리스도교 대학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 혁신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시니어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 지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연구하며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