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으로 보험금 받았는데 전이된 경우 또 받을 수 있나요?
글 : 조원희 / 미래에셋생명 PB영업팀 수석매니저 2025-07-28
A. 보험에서 일반적으로 암 진단 보험금은 최초 1회 지급합니다(소액암으로 분류되는 담보들은 각각 1회씩 보장하기도 합니다). 위 사례에서 보험의 보장 대상이 일반암과 소액암(유사암)으로 따로 분류되어 있어, 갑상선암 진단금을 받은 뒤 전이된 림프암(일반암)의 진단금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에는 ‘원발부위 분류기준’이라고 하는 암 관련 약관 내용이 2011년 4월부터 전 보험사 암 관련 보장 약관에 추가되었습니다. 여기서 원발부위란 암이 최초로 발생한 기관 또는 조직을 말합니다.
약관 내용을 쉽게 설명하면, 암 진단 보험금은 원발부위에서 발생한 암 즉, 원발암을 기준으로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원발암에서 전이된 2차암도 원발암으로 봅니다. 따라서 만약 기존에 원발암에 대해 진단 보험금을 받았다면 해당 암에서 전이된 암에 대해선 진단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죠. 물론, 암에 다시 걸렸을 때 그 암이 과거 걸렸던 암에서 전이된 것이 아닌 또 다른 원발암으로 분류되는 경우엔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 사례로 돌아가보면, 림프암 진단에 따른 보험금은 약관 조항에 따라 원발암인 갑상선암을 기준으로 지급 되어야 하지만 갑상선암 진단 보험금은 이미 재작년에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받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원칙은 이렇지만 사실 전이암 관련 보험금 지급 여부는 보험업계에서 분쟁이 많은 영역입니다. 2011년 4월부터 추가된 약관이기 때문에 보험 가입 시기마다 그 내용이 다를 수 있고, 가입 당시의 청약 관련 서류 미비 여부, 보험사의 실질 설명의무 이행 여부 증빙 등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예컨대 2025년 3월에 내려진 대법원 판결을 보면 보험사가 설명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고객의 손을 들어준 경우도 있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자료를 보면 암환자 중 47%가 전이암을 겪는다고 합니다. 암 5년 생존율이 72%일 정도로 암은 치료를 통해 잘 관리될 수 있는 질병일 뿐이고 따라서 긴 생을 살면서 몇 번이고 암에 다시 걸릴 수 있습니다. 더욱이 두 번째부터의 암은 대부분 전이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때문에 당연히 암보험 가입 시 전이암 보장 여부와 보험금의 크기를 중요하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암과 관련한 보험금에는 암 진단금뿐 아니라 수술 시에 지급하는 암 수술비, 입원 시에는 암 입원비, 통원을 보장하는 암 통원비, 항암약물치료비, 항암방사선치료비 등 수많은 암과 관련한 보장들이 존재합니다.
소액암 구분이 없는 암 수술비, 전이 후원발이 아닌 암 도착지 기준으로 진단금을 주는 전이암·통합암 진단비, 범위가 좁은 소액암주요치료비(정액형) 등도 있습니 다. 이처럼 암 보장과 관련해 살펴보면 좋은 담보들이 현재 여러 보험사에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담보들을 전문가를 통해 비교해보면서 나에게 가장 적합한 보장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조원희 미래에셋생명 PB영업팀 수석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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