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도 이제 단백질 소비를 시작했다!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인도도 이제 단백질 소비를 시작했다!

글 : 비즈니스월드 (BusinessWorld) / 인도 경제지 2025-06-27


지난 회계연도의 실적을 발표하는 자이더스 웰니스(Zydus Wellness)의 타룬 아로라 사장 겸 CEO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그 동안의 성과를 설명했다. 자이더스는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4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룬 아로라 사장은 “2025 회계연도는 전략적 인수, 제품 혁신, 강력한 소비자 유치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견고한 성장을 기록했다. 우리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확신했다. 


인플레이션과 중산층 수요 침체 등 인도의 거시적 요인이 일용소비재 업계를 압박하는 가운데서도 자이더스는 이러한 추세에 역주행하고 있다. 자이더스의 퍼스널 케어 부문 대표 브랜드인 나이실(Nycil), 에버유스(Everyuth) 등은 2025년 3분기 기간 동안 39%의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글루콘(Glucon) D, 뉴트라라이트(Nutralite)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식품 및 영양 부문 역시 같은 기간 12% 성장하며 업계 평균을 앞질렀다.



분기별 매출 균형을 위한 노력 


자이더스에게 4분기와 1분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4분기와 1분기의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데, 이는 주로 글루콘 D나 나이실과 같은 계절성 브랜드의 우세로 인한 것이다. 2025년 초여름이 시작되면서 자이더스는 일찍부터 준비에 돌입했다. 아로라 사장은 “우리는 공급망 강화, 원재료 확보, 그리고 유통 파이프라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이더스의 신제품은 여름 시즌에 많이 판매되는 수분 공급 음료이다. 작년에 시범적으로 출시되었던 글루콘 D 액티버가 본격적으로 출시된 것이다. 


퍼스널 케어 부문에서도 계절에 따른 제품 조정이 진행 중이다. 자이더스는 땀띠 예방 및 쿨링 부문에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전 크리켓 선수인 이르판 파탄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영입한 것도 강력한 에너지 음료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계절적 요인에 의존하는 여러 일용소비재 기업과 마찬가지로 자이더스의 과제는 분기별 매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현재 2분기와 3분기에 발생하는 매출은 전체 회사 매출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아로라 사장은 “계절별 매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사업 구조와 관련된 작업이다. 짧은 기간 동안 모두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균형 잡힌 매출을 위해 여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이더스는 이를 위해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첫째, 보디 로션과 같은 겨울철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둘째, 시즌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전천후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셋째, 단백질 중심의 인기 브랜드를 소유한 네이처럴 인디아(Naturell India)를 최근 인수하여 연중 소비를 더욱 고르게 분산시키고자 하고 있다.


아로라 사장은 “2분기와 3분기 실적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의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분기별 매출은 이전보다 균형을 맞추게 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자이더스는 2025 회계연도 3분기에 네이처럴 인디아의 지분 100%를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증권사인 미래에셋 샤라칸(Mirae Asset Sharakan)은 “자이더스의 3분기 실적에는 네이처럴 인디아 사업의 약 한 달치 실적(매출 기여도는 한 자릿수, 세전이익 기준 손익분기점에 도달)이 반영되었다. 이번 인수는 2026 회계연도부터 주당순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단백질 제품에 큰 투자


자이더스의 장기적인 포부를 보여주는 분명한 지표 중 하나는 단백질 중심 제품을 강화한 포트폴리오 전환이다. 아로라 사장은 “식품 및 영양 분야에서 우리의 전략은 칼로리 관리와 영양이라는 두 가지 축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 맞춰 자이더스는 다양한 형태로 고단백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단백질 소비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는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단백질 제품군을 확장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이더스는 2019년 하인즈 인디아(Heinz India)를 인수하면서, 전략적으로 단백질 제품군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당시 하인즈 인디아에 속해 있던 컴플란(Complan) 브랜드를 자이더스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며, 새로운 단백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이더스는 유아용 컴플란 뉴트리그로와 성인용 컴플란 바이맥스 출시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자이더스가 보인 가장 대담한 움직임은 네이처럴 인디아의 인수였다. 이를 통해 자이더스는 인도 도시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단백질 제품 부문에서 일찌감치 선두를 차지하게 되었다. 아로라 사장은 “자이더스의 단백질 제품들은 편리하게 먹을 수 있고 영양이 풍부한 고섬유질 옵션을 제공한다. 우리는 건강한 간식을 원하는 새로운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단백질 바, 칩, 쿠키 등 다양한 단백질 제품군을 판매하는 자이더스는 이제 급성장하는 기능성 스낵 시장에 확실히 자리잡았다. 자이더스는 단백질 제품을 미래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2분기와 3분기의 계절적 매출 격차를 메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형 성장과 내적 비전


최근 일용소비재 분야에서의 인수합병 열풍은, 자체 혁신보다는 외형 성장에 더 많이 집중하고 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아로라 사장은 자이더스가 단순히 규모 확대만을 위해서 인수를 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는 “외형적인 성장은 내적 비전과 함께 가야 한다. 우리의 기업 인수 전략은 분명하다. 현재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인수하고, 그 후엔 내부 역량으로 이를 확장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라고 반박했다. 


자이더스는 기업 인수 후에 자이더스의 연구 개발, 유통망, 마케팅 역량을 통해 내적인 성장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새로운 제품의 연구 개발과 투자는 자이더스가 업계의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아로라 사장은 “우리는 업계의 참여자가 아니라 창조자이다. 앞으로도 우리의 주요 성장 동력은 유기적 확장이 될 것이며, 전략적 비전에 부합하는 선택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소매업의 현실


전자상거래가 전통적인 유통 방식을 뒤흔드는 시대에, 자이더스는 어느 한쪽을 고집하지 않고, 여러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자이더스는 현재 전체 매출의 10~11%를 차지하는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을 인정하면서도, 전통적인 소매 생태계를 아우르는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아로라 사장은 “물론 전자상거래와 간편 결제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소매업은 인도 소비자들에게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소매업은 앞으로도 당분간 빠른 속도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자이더스는 페이셜 클렌징이나 설탕 대체품처럼 도시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촌 지역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280만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통망은 도시와 농촌지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자이더스는 해외 진출 지역으로 나이지리아, 중동 국가, 그리고 남아시아의 세 가지 주요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사업의 기여도를 전체 매출의 8~10%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6 회계연도 및 그 이후


2026 회계연도에 들어서면서 자이더스의 전략은 명확해졌다.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에서 혁신하고, 변덕스러운 거시경제 환경에서 민첩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자이더스는 17~18%의 세전이익과 전체 포트폴리오의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로라 사장은 “지난 4분기 14%의 성장률과 지난 3년간 두 자릿수의 연평균성장률은 브랜드 파워는 물론, 핵심 사업 부문의 성장세를 반영한다. 이는 향후 몇 년간 매출 총이익률 개선과 영업 레버리지를 바탕으로 세전이익을 증가시켜 수익성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자산운용사인 비오비 캐피털은 “자이더스가 현재 마진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마진과 광고 판촉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은 판매와 운영 레버리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자이더스는 주요 카테고리에서의 리더십, 강력한 포트폴리오, 실행 능력 덕분에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자이더스는 앞으로도 인도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더 나아가 계절적 성과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연중 내내 인도 최고의 웰니스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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