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의 선구자, 웨이얼반도체의 위런룽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중국 반도체의 선구자, 웨이얼반도체의 위런룽

글 : 샹제(商界) / 중국 경제지 2025-06-27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지난 2월 민간 기업의 수장들과 함께 좌담회를 열었다. 중국중앙TV가 포착한 화면 속에는 샤오미의 회장 레이쥔과 BYD의 창업자 왕촨푸 등 중국 경제를 움직이는 거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화제가 된 인물은 따로 있었다. 시진핑 주석 맞은편에 앉은 웨이얼반도체(韋爾股份, Will Semiconductor) 창업자 위런룽(虞仁榮)이다. 위런룽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41세에 반도체 업계에 뛰어들어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CMOS(금속 산화막 반도체) 이미지 센서(CIS)의 중국 국산화에 성공한 인물이다. 


그는 좌담회 연설에서 “뱀이 코끼리를 삼키는 방식의 인수합병으로 핵심 기술을 빠르게 확보해 지위를 업그레이드하고, 중국 반도체산업을 위해 최고의 인재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위런룽의 이 발언은 그가 웨이얼반도체를 성장시킨 전략이기도 하다.


전설의 85학번


닝보(寧波) 북부순환도로 남쪽에는 중바오촌(鍾包村)이라는 마을이 있다. 과거 중바오촌은 밭이 사방으로 뻗고 수로가 연결된 전형적인 중국 창장 이남 지역의 마을이었다.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중바오촌은 전하이(鎮海) 신도시의 일부가 되었다. 전하이의 중심가에 위치한 중바오촌이 유명한 이유는 과거 상하이의 상업문화를 일군 전설적인 집단 ‘닝보방’(寧波幫)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이곳 출신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철물왕이라 불리는 예청중(葉澄衷), ‘선박왕’ 바오위강(包玉剛) 그리고 중국공정원(中國工程院)의 니웨이더우(倪維斗)가 이 마을에서 배출되었다. 그리고 웨이얼반도체의 위런룽도 전하이에서 나고 자랐다.


위런룽은 어릴 때부터 매우 똑똑한 학생이었다.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전하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전하이 지역 대학 고시에서 수석을 차지하며 칭화대학 무선전신학과(현재는 전자공학과)에 85학번으로 입학했다. 1985년은 중국 반도체 역사에서 특별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위런룽과 같은 해에 입학한 많은 동기들이 반도체 업계에서 굵직한 획을 그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반도체 대기업 즈광그룹(紫光集團)의 전 이사장 자오웨이궈(趙偉國)와 팹리스 칩 공급업체인 자오이촹신(兆易創新)의 창업자 슈칭밍(舒清明), 무선 주파수 회로 분야의 줘셩웨이전자(卓勝微電子)의 공동창업자 펑천후이(馮晨暉), 반도체 부품 개발 기업 거커마이크로전자(格科微, GalaxyCore) 설립자 쟈오리신(赵立新) 등이 모두 위런룽과 칭화대학 동문이다. 그들은 ‘칭화 EE(전자전기공학과) 85학번 황금세대’라 불린다. 


쟁쟁한 동기들이 연구와 개발자의 길을 선택했지만 위런룽은 달랐다. ‘상업의 고향’에서 온 그는 사업적 감각이 탁월했다. 칭화대학은 주로 전문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지만 위런룽은 학술적 자원을 사업 기회로 바꾸며 다른 길을 걸었다. 


일례로, 당시 베이징 하이덴구(海淀區)에서 출제한 시험지가 외지 학생들 사이에서는 귀했다. 위런룽은 칭화대학생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하이덴구의 모의 시험지와 문제집을 대량 복제해 허베이성 바오딩(保定)에 가서 팔아 돈을 벌었다. 그의 첫 사업이었다. 


전자 유통업체에서 반도체 기업으로


칭화대학을 졸업하고 위런룽은 량차오그룹(浪潮集團)에 입사해 엔지니어가 되었다. 량차오그룹은 세계 최초로 중국어 호출기를 개발한 당시 중국 내 최고의 IT 기업이었다. 그러나 2년 만에 회사를 박차고 나와 보안 모니터링 기업인 홍콩 룽웨전자(龍躍電子有限公司)의 베이징 사무소 관리자로서 전자부품 대리점 유통을 담당했다. 그의 이런 결정은 많은 동문을 놀라게 했다. 그는 훗날 “모두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칩 산업에 부족한 것은 과학자가 아니라, 기술을 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위런룽은 룽웨전자에서 6년간 유통과 영업을 담당하며 전자 제품 산업의 구도와 비즈니스의 감각을 익혔다. 낮에는 고객사인 미국의 온 세미(ON Semiconductor), 시스템 제조 기업 몰렉스(Molex) 등의 글로벌 유명 반도체 제조사의 대리점권을 잇따라 확보했고 자신만의 공급망 체계를 구축했다. 밤에는 반도체의 기술 사양에 대해 공부했다. 자연스레 전자부품 유통 분야의 ‘박사’가 되었다. 한 고객이 희귀한 칩을 급하게 요구했음에도, 단 48시간 만에 납품을 완료한 일화도 전해진다. 


그는 이런 능력을 가지고 2006년, 전자부품 유통업체 화칭싱창(華清興昌)을 설립해 연간 순이익이 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키웠다. 화칭싱창은 해외의 전자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며 베이징 최대의 전자부품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는 유통업체로 만족할 수 없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핵심 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중국에는 전자제품 관련 과학자와 기술을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람이 부족했다. 또한 중국의 과학기술 분야는 ‘기술 발전’과 ‘시장 확대’라는 두 개의 노선이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위런룽은 한 가지 노선을 선택하기보다 두 개의 노선을 모두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2007년, 41세의 위런룽은 상하이에 웨이얼반도체(韋爾股份)를 설립했다. 유통업을 하면서 번 돈을 투자해 독자적인 반도체 연구 개발에 들어갔다. 기술 장벽이 낮고 시장 수요가 많은 전력 분리 소자와 전원 관리 IC칩에 대한 연구부터 시작했다. 위런룽은 레노버(联想)와 대만의 반도체 회사인 미디어텍(聯發科)과 같은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알게 된 문제점, 즉 기존 제품이 휴대폰 충전 포트를 보호하는 데 취약하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그는 이것이 엄청난 기회라고 여겼고, 즉시 연구개발팀을 조직해서 1년 이상 연구한 끝에 휴대폰 충전 포트를 보호하기 위한 과도 전압 억제 다이오드 제품을 출시했다.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시장은 열렬하게 반응했다. 이 제품으로 웨이얼반도체는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웨이얼반도체는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지만 충분하지는 않았다. 반도체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지만 중국의 독자적인 연구개발과 설계 역량은 여전히 글로벌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웨이얼반도체는 중저가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글로벌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의 격차를 따라잡는 방법은 두 가지였다. 자체 연구 개발 수준을 향상시키고, 기술을 직접 사오는 것이었다. 위런룽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원했다. 그는 내부 육성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회사의 기술력을 꾸준히 향상시켰고, 다른 한편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집적회로의 주류 시장에 진입했다. ‘기술+자본’의 투 트랙 전략을 가동한 것이다. 


2014년, 웨이얼반도체는 베이징의 타이허즈헝(泰合志恆)을 인수해 위성 방송칩 분야에 진출했다. 2015년에는 우시의 중푸웨이전자(中普微电子有限公司)를 인수하여 무선 주파수 칩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중국의 칩 설계 회사 여러 곳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웨이얼반도체의 연구개발팀과 제품 라인업이 급격하게 확대되었다. 그리고 2017년 5월, 웨이얼반도체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게 되었다.


1보 후퇴, 2보 전진


상장한 지 한 달 후인 2017년 6월, 웨이얼반도체는 베이징 하오웨이(豪威)의 지분 86.5%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하오웨이의 총자산은 웨이얼의 5배, 순자산은 8배에 달했다. 외부에서는 이를 ‘뱀이 코끼리를 삼킨다’고 비웃었다. 하오웨이는 어떤 기업일까? 


하오웨이커지(豪威科技, OmniVision)는 1974년 4명의 중국 유학생에 의해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설립된 기업이다. 창업 초기, 당시 시장의 주류였던 소니와 파나소닉의 CCD 기술이 아니라 비주류였던 CMOS 이미지 센싱 기술을 주요 개발 방향으로 잡아 사업을 진행했다. 2009년 휴대폰 카메라의 기능이 대중화되자 휴대폰 카메라 분야에서 급속도로 이름을 알렸다. 그 결과 하오웨이는 애플 공급망에 포함되어 아이폰 3S 모델의 CMOS 공급업체가 되는 데 성공했다. 2010년에는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해서 업계 최고가 되었다. 


그러나 1년 후, 소니가 기술 혁신을 통해 하오웨이를 제치고 아이폰 4S 공급업체로 자리잡았고, 2014년에는 하오웨이가 애플 공급망에서 완전히 제외되었다. 매출이 대폭 하락하며 시장에서 3위로 떨어졌다. 이때 등장한 것이 집적회로 설계 및 후공정 분야에 투자하는 펀드 운용사 화촹투자(華創投資)이다. 화촹투자는 하오웨이가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보고, 이를 비상장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판단했다. 이에 따라 화촹투자는 주하이 룽펑(珠海融鋒), 중신캐피털(中信資本) 등의 중국 투자자들과 협력하여, 주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던 하오웨이를 19억 달러에 12% 프리미엄 조건으로 저점 매수하고 상장 폐지를 완료했다. 1년 후, 하오웨이는 자산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핵심 사업을 베이징 하오웨이커지에 투입해서 중국 자본이 지배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하오웨이 인수 협상을 위해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위런룽은 웨이얼반도체의 주식 인센티브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172명의 핵심 기술 인력, 18명의 중간 관리자 및 이사, 감사, 고위 관리자에게 조건부지급주식(Restricted Stock)을 부여할 계획을 밝혔다. 위런룽은 베이징 하오웨이 주주 33명과 주요 자산 구조조정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주식 발행을 통해 베이징 하오웨이 주주들이 보유한 86.4%의 지분을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 체인을 통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던 하오웨이의 지배 주주 측인 장쉐정(張學政)이 반대표를 던지며 무산되고 말았다. 장쉐정의 원타이커지(聞泰科技)는 주하이 룽펑(融鋒)이 지배주주다. 원타이커지는 지능형 하드웨어 연구개발, 설계, 스마트 제조 서비스가 주력 사업으로, 전 세계에서 핸드폰 출하량이 가장 많은 ODM 선두 기업이다. 주하이 룽펑이 우선 매수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웨이얼반도체는 다른 33명의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인수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위런룽은 다음을 기약하며 한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뱀이 코끼리가 삼켰다


위런룽은 ‘코끼리’에 대한 희망을 접지 않고 있었다.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위런룽의 칭화대학 동문이자 1995년 하오웨이커지 설립에 참여했던 천다통( 陳大同)이 하오웨이의 임시 CEO가 된 후 인사 조정을 단행했는데, 위런룽을 베이징 하오웨이 CEO로 임명한 것이다. 주주였던 위런룽이 베이징 하오웨이의 CEO로 취임했고, 단일 최대주주였던 주하이 룽펑(融鋒)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제 위런룽의 질주를 막을 장벽이 없었다. 2018년 12월 1일, 위런룽은 웨이얼반도체를 통해 다시 한번 중요 자산 매입 초안을 발표했다. 주식 발행으로 25명의 주주가 보유한 베이징 하오웨이(北京豪威)의 지분 85.53%, 8명의 주주가 보유한 스비커(思比科)의 지분 42.27% 및 9명의 주주가 보유한 스신위안(視信源)의 지분 79.93%를 매수할 계획을 발표했다. 스비커는 2004년에 설립한 CMOS 이미지 센서 칩 개발 기업이고, 스신위안은 스마트 전자제품 솔루션 기업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웨이얼반도체는 베이징 하오웨이의 100% 지분, 스신위안의 79.93% 지분을 보유하게 되고, 스비커의 지분 85.31%를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게 된다. 


7년간 묵묵히 때를 기다리던 위런룽은 하오웨이커지(豪威科技) 인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2019년 마침내 ‘뱀이 코끼리를 삼키는’ 인수합병을 완료했다. 그 결과 웨이얼반도체는 전 세계 3위의 이미지 센서 제조사로 도약했다. 이 인수합병이 더욱 가치 있었던 이유는 하오웨이가 수십 년에 걸쳐 획득한 3천여 건의 관련 특허가 금덩이처럼 쌓여서, 위런룽의 반도체를 보호하는 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전성기의 시작


바야흐로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칩 국산화 개발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집적회로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었고, 중국 반도체 기업과 칩 프로젝트는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로 주목받았다. 


위런룽의 탁월한 역량으로 웨이얼반도체는 중고급 이미지 센서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웨이얼반도체의 제품은 드론, 로봇, 자율주행차 등 인공지능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며 중국 인공지능 제품이 고속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위런룽은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가 지원한 연구개발비는 2017년의 8,499만 위안에서 2021년 21억 1천만 위안으로 늘었다. ‘10년 동안 얻은 수익을 미래 기술에 투자’했다. 그 덕에 하오웨이도 두 번째 성장 곡선에 빠르게 진입했다. 


2019~2021년, 실적 조건을 초과 달성한 뒤 2023년 대형 화소 제품 OV50H와 소형 화소 제품 OV50D, 2024년에는 OV50K와 OV50M을 연속 출시했다. OV50H는 안드로이드 OS 프리미엄 메인 카메라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면서 소니의 시장점유율을 계속 빼앗았다. 현재 OV50H는 샤오미 14/Pro, 샤오미 15/Pro, 화웨이 푸라 70/Pro, Pro+ 등과 같은 모델의 후면 메인 카메라에 적용되고 있다. 


하오웨이는 휴대폰 시장에서의 성공을 넘어 중국 스마트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자율 주행이 보편화되면서 중국 스마트카 생산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하오웨이의 이미지 센서가 경쟁자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2024년 9월 차량 탑재형 CIS 출하량 톱6 중에서 하오웨이는 한 달 만에 월 10.4kk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미국의 ‘온 세미콘닥터(ON Semiconductor)’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하오웨이는 웨이얼반도체 매출의 일등 공신이었다. 웨이얼반도체의 2024년 중기 보고서에 따르면, 웨이얼반도체의 이미지 센서 솔루션 매출은 주력 사업 매출의 77.15%를 차지하는데, 이미지 센서 사업의 주요 운영 주체인 하오웨이가 매출의 대부분을 기여했다. 그에 따라 위런룽의 재산도 급격히 증가했다. 2021년 위런룽은 123억 달러(약 800억 위안)의 재산을 보유하여 ‘중국 반도체 업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이제는 최고의 자선사업가로


2025년 2월 27일 종가 기준, 웨이얼반도체의 시가총액은 1,799억 위안이다. 위런룽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지분 27.44%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그의 자산은 493억 6천만 위안에 달한다.  


그의 재산보다 더 흥미로운 점은 그가 ‘중국 최고의 자선사업가’로 불린다는 것이다. 중국 자선사업가 순위에서 그는 53억 위안을 기부하여 샤오미 회장인 레이쥔(雷軍)을 제쳤다. 그의 기부는 미래 기술과 연관된 또 다른 투자로

도 받아들여진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위런룽은 회사에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2025년까지 완전히 독자적인 자동차 칩 산업 체인을 구축하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위런룽이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인재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2022년 위런룽은 자신의 고향 닝보에 300억 위안을 기부하여 수준 높은 이공계 연구형 대학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중 100억 위안은 대학 인프라 건설에 사용되고, 200억 위안은 학자금과 과학 연구, 인재 양성 등의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대학의 잠정적인 명칭은 닝보동팡이공대학(寧波東方理工大學)이다.


많은 사람들이 위런룽의 거액 기부를 공익적 행동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그의 기부는 사업의 한 행보로 읽힌다. 그는 중국과학원의 원사 천스이(陳十一)를 닝보동팡이공대학의 총장으로 임명하면서 “이 학교가 새로운 형태의 연구형 대학으로 발전하고, 특히 전자 정보, 첨단 제조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같은 이공 분야의 혁신에 주력해 지역 발전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긴밀히 연결되길 바란다”며 사업과 연관된 부분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그는 2024년 6월 10일, 전하이 및 칭화대학과 협력하여 전하이 지역에 스마트 칩 및 시스템 혁신센터 ‘융장신구’(甬江芯谷)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칩 설계용 공공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혁신 산업 육성 기금을 설립하는 동시에 집적회로의 주요 공통 과제 연구를 위한 특별 협력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그의 고향인 전하이에는 집적회로 설계, 제조, 패키징 테스트, 특수 소재 등 집적회로 전체 산업 클러스터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그의 기부와 투자가 미래의 또 다른 위런룽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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