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BEST 7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BEST 7

글 : 김인순 / 인사이트아웃 대표 2025-06-27


인공지능 뇌와 로봇 몸이 결합되며, 전 세계가 ‘차세대 노동력’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새로운 산업 패권의 전장으로 삼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대표 기업은 테슬라(Tesla),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아르곤 메카트로닉스(Argon Mechatronics), 앱트로닉(Apptronik), 피겨.AI(Figure.AI),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 등이다. 


① 테슬라 (Tesla)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테슬라는 전기차 및 에너지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최초로 옵티머스를 공개하고 2025년 말까지 테슬라 공장에 수천 대를 배치한다고 밝혔다. 2029년까지 연간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를 미래 핵심 제품으로 언급하며, 장기적으로는 가정용 로봇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옵티머스는 요리, 청소, 진공청소기 사용 등 다양한가사노동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장기적으로는 베이비시터, 반려동물 산책, 친구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개발은 초기에는 단순 퍼포먼스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창고와 공장에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발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204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의 수가 인류 인구를 넘어설 것”이라 예측했지만, 연간 5억 대 이상 생산해야 가능한 수준으로, 이는 아직 실현 가능성이 낮은 비전으로 보인다.



② 보스턴 다이내믹스 (Boston Dynamics)



‘춤추는 로봇’으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산업현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은 산업 시설 점검, 건설 현장 모니터링, 안전 작업 등에서 활용되며, 다양한 장비와 통합 가능한 유연성이 장점이다. 


이 회사의 대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는 탐색 및 구조, 공장 운영 업무로까지 쓰임새가 확장되고 있다. 


아틀라스는 기계적 동작의 정교함과 AI 기반 대규모 행동 모델 학습 기술을 결합해, 인간과 유사한 이동 및 작업 수행 능력을 목표로 한다. 최근 아틀라스는 기존의 유압 방식에서 전기식으로 구동 방식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기반의 이동과 조작 능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토요타연구소( TRI), 현대차그룹, 엔비디아(NVIDIA),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RAI(Robotics & AI Institute) 등과 협력해 AI 및 로보틱스 기술 실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의 이동과 작업 데이터를 활용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연구도 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7.6%를 보유한 현대차그룹은 이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아틀라스, 스폿 등)을 미국과 국내 공장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수년 내에 수만 대의 로봇을 생산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로봇의 산업현장 실증 및 대규모 상용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③ 피겨AI(Figure.AI)



피겨AI는 2022년 설립된 미국 실리콘 밸리 기반 스타트업으로, 완전 자율형 산업용·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포함해 오픈AI(OpenAI),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로부터 6억 7,5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 26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대표 제품인 ‘피겨 02’(Figure 02)는 키 168cm, 무게 70kg의 인간 크기 로봇이다. 한 번 충전으로 약 5시간 작동하며, 강화학습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족보행 및 작업 능력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2025년, 피겨AI는 직접 제조 공장(BotQ)을 설립해 연 1만 2천 대 생산이 가능한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했으며, 소프트웨어 기반 생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과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피겨AI는 로봇의 신뢰성과 안전성 강화를 위해 별도의 전문팀을 운영, 고온·내구성 등 가혹 조건 테스트와 고장 분석을 통해 제품을 개선 중이다. 피겨AI는 “2029년까지 20만 대 이상의 자율형 로봇을 전 세계 산업 현장과 가정에 공급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한다.



④ 아르곤 메카트로닉스(Argon Mechatronics)


아르곤 메카트로닉스(Argon Mechatronics)는 미국 오스틴에 있는 신생 로봇 회사로서 정밀 제조 환경에 최적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르곤 원’(Argon One)을 개발한다. 


아르곤 메카트로닉스는 2024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uture Investment Initiative)에서 아르곤 원을 처음 공개했다. 아르곤은 이 로봇이 고정밀 조립 공정이나 맞춤형 부품 가공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 로봇은 레이저 각인, 밀링 가공, 3D 프린팅 등 다양한 고정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르곤 원은 사람 손처럼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기능으로, 소비재·제약·전자 부품 제조 등 반복적이고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강점을 지닌다. 


함께 개발된 ‘아르곤 스카라’(Argon SCARA)는 12가지 교체형 툴 헤드를 장착할 수 있는 다기능 소형 로봇팔이다. 아르곤 원과 결합해 공장 내 다양한 정밀 작업을 유기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로봇 시스템은 공정 유연성과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통합형 자동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르곤 메카트로닉스는 다양한 작업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낼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서, 공장 자동화 수준을 한층 더 높인다.


향후에는 교육, R&D, 의료 기기 제조 등 고난이도 작업이 요구되는 다양한 산업 분야로 기술을 확장할 계획이다.




⑤ 앱트로닉(Apptronik)



앱트로닉(Apptronik)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기업이다. 인간과 협업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통해 산업 현장의 자동화를 선도한다. 앱트로닉은 NASA와 협업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험을 쌓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모듈형 휴머노이드 아폴로(Apollo)를 개발했다.


아폴로는 필요에 따라 부품을 교체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량 생산과 부품 다변화까지 고려됐다. 특히 반복적인 물류 작업에 적합하면서도 맞춤형 응용이 가능하다. 아폴로는 키 약 173cm, 몸무게 73kg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최대 25kg의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으며 4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한 교체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아폴로는 사람과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정밀한 힘 제어 아키텍처를 갖췄고, 다양한 환경에 맞게 다리, 바퀴, 고정형 하체 등으로 모듈을 변경할 수 있는 구조다. 


이 로봇은 반복적이고 육체적으로 힘든 물류나 제조 현장의 작업을 대신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산업 자동화 현장에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범용성과 안전성을 강조한다.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앱트로닉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독일 및 헝가리 공장에서 아폴로 로봇을 활용해 부품 운반 및 품질 검사 등 실제 작업 투입을 위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앱트로닉은 생산 전문기업 제이빌(Jabil)과 아폴로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자체 자동화 공정에도 로봇을 도입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DeepMind)는 앱트로닉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세대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⑥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2016년 왕싱싱(Wang Xingxing)이 설립한 로봇 전문 기업이다. 초기에는 4족 보행 로봇을 개발하여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이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유니트리는 2024년에 키 1.32m, 무게 35kg의 ‘G1’ 모델을 출시했는데 가격은 약 1,600만원대다. 유니트리는 2025년 5월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복싱 대회에 참가하여 자사의 로봇을 선보였다. 유니트리 G1 로봇은 실제 전투 시뮬레이션에서 인간 조종자와 협력해 다양한 격투 동작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유니트리는 최근에는 ‘H1’이라는 인간형 로봇도 개발했다. 


유니트리는 중국 내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자사의 4족 보행 및 휴머노이드 로봇을 교육, 연구, 국방 분야에 공급해 왔다. 특히 항저우전기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교 등에서 로봇 동작 제어와 인공지능 응용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유니트리 교육용 로봇 시리즈인 ‘Go2 Edu Plus’ 모델은 연구기관과 대학의 AI 로봇 실습용으로 납품되고 있다. 이 모델은 4D 라이다 센서, 고성능 모터, AI 기반 환경 인식 기능을 탑재해 교육·연구 목적에 적합한 성능을 제공한다.



⑦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



미국 오리건주 세일럼에 본사를 둔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2015년 오리건 주립대학교에서 스핀오프하여 설립된 로봇 기업이다. 인간형 로봇 ‘디짓’(Digit)을 개발하여 물류 및 제조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2025년에는 4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이를 통해 대규모 생산을 위한 ‘로보팹’(RoboFab) 공장을 오리건주에 건설하고 있다.  디짓은 아마존, 포드 등과의 협력을 통해 물류센터에서 상자 운반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품질 검사 업무 등을 하고 있으며, 이는 인간과 로봇의 협업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디짓의 경우, 아마존·포드 등과의 협업을 통해 창고에서 공장까지 동일한 플랫폼으로 작업 모드 전환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휴머노이드는 넥스트 애플인가, 닷컴 버블인가?


기술의 성숙과 상용화 진입 시점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과거의 스마트폰, 혹은 전기차처럼 산업 전환의 아이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수익 모델이 아직 명확히 자리잡지 않았고, 기술 완성도도 일부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과열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 그럼에도 휴머노이드는 AI 시대의 물리적 구현체라는 점에서 향후 10년을 이끌 대표 투자 테마 중 하나로 손꼽힌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이후 매년 전 세계 다른 모든 국가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하프 마라톤에서 로봇들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분명 즐거운 볼거리였지만, 그 이면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는 분명한 현실이 있었다.

뉴스레터 구독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뉴스레터를 신청하시면 주 2회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이메일
  • 개인정보 수집∙이용

    약관보기
  • 광고성 정보 수신

    약관보기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뉴스레터를 구독한 이메일 조회로 정보변경이 가능합니다.

  • 신규 이메일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뉴스레터를 구독한 이메일 조회로 구독취소가 가능합니다.

  •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