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볼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것들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골프 볼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것들

글 : 박찬일 / 로칸타 몽로 셰프 겸 음식 칼럼니스트 2025-03-28


1. 최초의 골프 볼


골프가 태동한 14세기 이후 깃털(Hairy) 볼이 가장 오래된 모델로 지목된다. 1486년부터 1618년까지 스코틀랜드 골퍼가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깃털 볼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소의 털이나 짚으로 속을 채우고 손으로 바느질한 둥근 가죽 볼이었다. 이 깃털 볼은 1554년 스코틀랜드 북리스(North Leith)의 코디네이터와 골프 볼 메이커 에 의해 생산됐다고 알려져 있다.


2. 페더리, 구티, 하스켈 볼 


깃털 볼과 비슷하지만 거위나 닭 깃털로 만든 페더리(Featherie) 볼이 1618년에 등장했다. 깃털을 더 꽉 채울 수 있었고 그래서 더 멀리 날아갔다. 1848년에는 로버트 애덤스 패터슨(Robert Adams Paterson, 1829 ~1904 )이 구티 또는 구타페르카(Gutta-Percha)라고 불린 볼을 발명했다. 구티는 페더리 볼보다 저렴하고, 손상되면 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기역학 특성이 더 좋아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1898년 코번 하스켈(Coburn Haskell, 1868~1922)이 BF굿리치 컴퍼니와 협력해 러버 와운드 (Rubber Wound) 코어 볼을 선보였다. 최초의 모던(Modern) 볼이다. 이 볼은 초기에 액체로 채워지거나 또는 단단하고 둥근 코어를 가지고 있었다. 이 코어를 고무실로 감아 더 큰 둥근 내부 코어를 만들고,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자라는 발라타(Balata) 나무 수액을 사용해 얇게 덮었다.


3. 리퀴드 코어, 솔리드 코어 볼


1905년 윌리엄 테일러(William Taylor, 1865~1937)가 딤플 패턴에 대한 첫 특허를 받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골프 볼 디자인이 이때 처음 나왔다. 골프 볼의 딤플 패턴은 1970년대 초까지 아티 패턴(Atti Pattern)으로 같았다. 윌리엄 테일 러가 딤플 패턴에 대한 특허를 받은 해 스코틀랜드 출신의 프랭크 밍게이(Frank H. Mingay)는 리퀴드 코어(Liquid Core) 골프 볼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당시 리딩 골프 볼 메이커였던 스팔딩 등이 리퀴드 코어 볼을 출시했다. 솔리드(Solid) 코어 볼의 시작은 1960년이다. 화학 엔지니어 출신인 제임스 바르치(James R. Bartsch, 1933 ~1991)가 솔리드 몰딩된 볼을 개발했고, 1967년 초에 특허를 받았다.


4. 공인구 규격 


직경은 1.68인치(42.67mm) 이상으로 무게는 1.62온스(45.93g) 이하이다. 볼 초속은 섭씨 23.9도 환경에서 초당 250피트/초 이하 +2%, 곧 255피트/초 이하이며, 토털 거리는 클럽 헤드 스피드 120마일에서 타격 때 317야드+3야드 이하이다. 볼은 반드시 대칭으로 디자인되어야 한다. 캐리 편차의 경우 4야드 이내이고, 비행 시간 편차는 0.4초 이내이다. 이 조건을 충족해야 프로투어나 엘리트 골퍼가 출전하는 대회에 사용할 수 있다.


5. 골프 볼 구조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코어(Core)는 골프 볼의 엔진 역할로 가장 중앙에 있다. 코어의 기능은 힘이 가해졌을 때 에너지로 반환하는 것. 맨틀(Mantle) 또는 레이어(Layer)는 코어를 감싸는 층이다. 아이오노머(Ionomer)나 엘라스토머(Elastomer) 소재로 만든 탄력있고 단단한 층이다. 커버(Cover)는 골프 볼의 마지막 층으로 우레탄과 아이오노머 소재를 사용한다.


6. 구조에 따른 종류


코어와 맨틀, 커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2피스는 코어와 커버로 구성. 볼의 엔진인 코어가 크기 때문에 거리에 장점이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내구성도 좋다. 3피스는 코어와 맨틀, 커버로 구성. 가장 이상적인 구조로 대다수 브랜드가 이 카테고리에서 경쟁한 다. 4피스는 3피스 구조에 코어나 맨틀을 하나 더 입힌 구조이다. 2개의 코어(더블 코어) 또는 2개의 맨틀(멀티 레이어)을 가지고 있다. 3피스보다 한 겹 더 많은 구조지만 성능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5피스는 4개의 맨틀과 1개의 커버, 2개의 코어와 3개의 맨틀 등의 조합으로 몇몇 브랜드에서만 선보이는 아이템이다. ‘맨틀이 많을수록’ 성능이 더 우수하지는 않다. 다층 구조로 제작해 원가가 높고, 중간 층이 많아지면서 에너지 손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7. 컴프레션(Compression) 


골프 볼 전체의 압축 강도이다. 단위가 없으며, 골프 볼 변형에 따라 숫자로 표시한다. 0.2인치(5.08mm)이상 변형할 경우, 컴프레션이 0이고 0.001인치(0.0254mm) 변형 때 컴프레션 1이 낮아진다. 시중에 판매되는 볼의 컴프레션은 일반적으로 60~100 사이이다.


8. 딤플 경도


쇼어 D(Shore D)로 표기한다. 경도는 쇼트 게임과 퍼팅 때 타구감과 스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도가 높으면 낮은 스핀(거리), 낮으면 높은 스핀(컨트롤)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40~70 쇼어 D 정도로 제작.


9. 딤플


골프 볼 표면에 패인 크고 작은 홈으로 날개 역할을 한다. 양력을 만들어내고 골프 볼 주위에 난류를 발생시켜 항력을 감소시킨다. 양력은 백스핀이 발생하며 비행할 때 볼의 윗면을 흐르는 공기의 압력을 말한다. 딤플은 크기(깊이)와 개수에 따라 볼 비행 차이가 난다. 직경이 큰 딤플이 많으면 고탄도, 작은 딤플이 많으면 저탄도이다. 딤플 깊이가 깊으면 저탄도, 얕으면 고탄도. 딤플 에지가 부드러우면 고탄도, 각이 있으면 저탄도 성향을 띤다. 


10. 생산 공장


메이저 브랜드는 자체 볼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미국과 태국), 캘러웨이(미국), 테일러메이드(미국과 한국), 스릭슨(일본 효고), 볼빅(한국) 등이 그렇다. 자체 공장에서 대표 모델을 주로 생산한다. 단, 타이틀리스트는 모든 제품을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메이저 브랜드라도 비주력 제품은 주문자상표부착 (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기도 한다. OEM은 공개 모델 중에서 선택하거나, 주문하는 회사의 요구를 반영한다. OEM 대표 볼 공장은 주로 아시아에 있다. 중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다. 한국낫소는 OEM을 통해 대형 양판점인 코스트코에 볼을 납품하면서 성능을 인정받았고 인지도를 높였다. 그런 한국낫소를 테일러메이드가 인수했다. 대만의 포모스트 등 공장에서 톱플라이트, 윌슨, 스팔딩, 바이스, 온코어, 스넬 등 다양한 브랜드 볼이 OEM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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