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분배형 ETF가 지급하는 분배금 100% 활용하는 방법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월분배형 ETF가 지급하는 분배금 100% 활용하는 방법

글 : 송수열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연금솔루션1팀 팀장 2024-12-17


연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특히 해외자산을 기초로 하는 월분배형 ETF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월분배형 ETF는 해당 ETF 투자자에게 분배금을 매월 지급하는 유형의 상품이다. 해외투자 월분배형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원인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연금계좌에서 해외투자 시 누릴 수 있는 세제혜택이다. 현재 국내주식형 펀드나 ETF의 매매차익은 비과세 지만 해외주식형 상품은 과세한다. 분배금에도 과세한다. 따라서 연금계좌의 절세혜택을 활용할 때는 주로 해외투자를 하거나 분배금이 높은 상품에 투자할 때 가장 효율이 좋다. 


두 번째는 미국 등 해외 주요국 증시 상승이다. 이에 따라 미국 등의 대표주가지수 ETF나 이를 기초로 한 월분배형 ETF에 대한 투자가 많아졌다. 


세 번째는 평균수명 증가 및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등 인구구조 변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후대비 자금을 오랜 기간 고갈되지 않게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이 증가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투자에 대한 경험 및 지식 수준이 높다. 결과적으로 노후대비 자산 소진을 최대한 지연시키기 위해 연금에서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전략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상승했고, 그중에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월분배형 ETF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종합하면 장기적으로 잠재적인 가치 상승 여력이 높은 해외자산을 기초로 하되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이러한 해외주식 월분배형 ETF 에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주요 요소 중 하나는 분배금의 활용법이다. 그렇다면 연금계좌에서 해외주식 월분배형 ETF에 투자할 때 분배금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연금계좌에서 월분배형 ETF 분배금 찾아 쓸 때 주의할 점


투자자의 나이나 투자시기에 따라 투자 목표 및 전략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월분배형 ETF에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다. 월분배형 ETF는 높은 성과를 목표로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관리하거나 매달 지급 받는 분배금을 재투자에 활용할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 따라서 한창 연금자산을 적립해야 하는 2030세 대는 월분배형 ETF를 보조적인 투자 수단으로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할 수 있다.


4050세대는 연금을 수령하게 될 시기를 준비해야 한다. 기존에 쌓인 목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수익성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직장에서 퇴직해 경제적 소득이 줄거나 없는 경우, 절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필요성이 높아진다. 이때 월분배형 ETF는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월분배형 ETF 분배금을 소득으로 활용하고자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때 알아둬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연금계좌가 제공하는 세제혜택을 모두 적용받으려면 55세 이후부터 출금해야 하며 연금계좌에 가입한 지 5년이 넘어야(퇴직 급여가 입금된 계좌는 제외)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연금계좌에서 자금을 출금할 때는 제도적으로 출금 순서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연금계좌의 자금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직장인 퇴직급여, 가입자가 세액공제 받으며 저축한 금액과 그러지 않으며 저축한 금액, 앞의 세 자금을 운용해 얻은 수익 등이다. 운용수익에는 분배금도 포함된다.


연금계좌에 이 네 가지 자금이 모두 있다고 가정할 때 출금 순서는 세액공제 받지 않으며 저축한 금액, 퇴직급여, 세액공제 받은 금액 및 운용수익 순이다. 따라서 연금계좌에 세액공제 받지 않은 금액이나 퇴직급여가 있는 경우, ETF로부터 지급받은 분배금을 당장 출금하더라도 세법에 따르면 운용수익이 아니라 세액공제 받은 금액이나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본다. 


출금 순서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각 재원별로 출금할 때 부과되는 세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세액공제 받지 않은 금액은 비과세다. 퇴직급여의 세율은 출금기간이 10년 이하인 경우 퇴직소득세율의 70%, 초과한 경우 60%다. 세액공제 받은 금액과 운용수익은 연령대별로 3.3~5.5% 세율로 과세한다.




셋째는 연금계좌의 세제혜택을 고스란히 받으려면 출금 한도가 있다는 것이다. 세액공제 받은 금액과 운용수익을 재원으로한 연금수령액이 연간 15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 하거나 16.5% 세율로 분리과세 하게 된다. 추가적으로 퇴직급여와 세액공제 받은 금액, 운용수익을 출금할 때는 연금수령한도 내에서 출금해야 연금계좌에서 제공하는 세제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다. 만약 연금수령한도를 넘어 출금하면 연금외수령으로 보아 퇴직급여를 재원으로 한 수령액에는 원래의 퇴직소득세율, 세액공제 받은 금액과 운용수익을 재원으로 한 수령액에는 16.5% 세율로 과세한다. 


월분배형 ETF 분배금, 찾아 쓰지 않는다면 재투자에 활용해야


앞서 살펴봤듯 연금계좌에서는 내가 원할 때마다 원하는 만큼 돈을 찾아 쓰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매월 발생하는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월분배형 ETF는 같은 기초자산을 둔 다른 주식형 ETF 보다 기대할 수 있는 가치상승 성과는 낮다. 하지만 변동성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주기적으로 분배금을 받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 축소를 기대할 수 있다. 


시장 하락 시 낮아진 가격으로 재투자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출 수도 있다. 월분배형 ETF의 분배금은 추가 매수 및 분산투자 재원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금포트폴리오 내 주식형 자산들과 조합을 맞춰 포트폴리오 내에서 분배금수령으로 얻어지는 안정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연말로 다가갈수록 금리 인하 기대, 미국 대선 결과와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요소들이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이 때 미국이나 인도 같은 국가의 대표주가지수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해당 지수는 시장의 높은 변동성에도 탄탄한 회복력으로 꾸준히 우상향을 보여주었으며,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월분배형 ETF는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춰주는 좋은 투자 솔루션이 될 수 있다. 구조적 성장을 보여주는 해외 대표주가지수에 투자하는 ETF와 꾸준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월분배형 ETF를 조합해 성장과 배당을 모두 취하 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예상 분배금의 목표치를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 예컨대 해외 대표주가지수 ETF와 월분 배형 ETF를 각각 50 대 50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해보자. 이때 5% 이상의 연 분배율을 기대할 수 있는 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과거 연환산 분배율이 10% 이상인 월분배형 ETF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월분배형 ETF에서 지급하는 분배금으로 대표주가지수 상품들에 재투자한다면 대표주가지수의 가치 상승 정도를 높일 수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적립식 투자와 같은 평균 매입단가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과거 분배율이 미래에도 유지되는 것을 보장할 순 없다는 것이다. 투자한 이후에도 매월 분배금을 잘 지급하고 있는지, 금액은 얼마나 변동됐는지 지급 내역을 항상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월분배형 ETF 분배금, 격주로 받는 분산투자 전략 


분배금은 언제 받을 수 있을까. 분배금 지급 시기와 관련해선 네 가지 용어를 알아야 한다. 분배금 지급기준일, 분배락 전일, 분배락일, 분배금 지급(예정)일 등이다.


‘분배금 지급기준일’은 분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지 여부 를 따지는 날이다. 당일 ETF를 보유하고 있어야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때 ETF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매수’하는 것을 헷갈려선 안 된다. ETF를 매수하면 매수 신청일로부터 2영업일 후에 ‘결제’되어 보유하게 된다. 따라서 분배금을 바로 받기 위해선 분배금 지급기준일보다 적어도 2영업일 전에는 ETF를 매수해야 한다. 


이처럼 당장의 분배금을 지급받을 자격이 생기는 마지막 ETF 매수일이 분배락이 발생하기 1영업일 전이라서 그날을 ‘분배락 전일’이라고 부른다. 분배락은 곧 있을 분배금 지급 에 앞서 분배금만큼 NAV(순자산가치)를 하락시키는 날을 말한다. 분배락은 당일 개장 전 반영된다. ‘분배락일’은 분배 금 지급기준일의 1영업일 전일이다.


마지막으로 ‘분배금 지급(예정)일’은 분배금을 지급받는 날이다. 분배금은 분배금 지급기준일의 익영업일로부터 7영업일 이내에 지급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통상 지급기준일로부터 2영업일에 지급된다.


국내 상장된 월분배형 ETF 대부분의 분배금 지급 기준일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이다. 최근에는 분배금을 월말에 지급하지 않고 월중(매월 15일 기준일)에 지급하는 커버드콜 월 분배형 ETF도 출시되고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분배금 지급기준일의 월분배형 ETF를 조합하면 격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예컨대 분배금 지급기준일이 월중인 월분배형 ETF와 월 말인 월분배형 ETF에 함께 투자한다면 매월 두 번 분배금을 받게 된다. 분배금 주기가 격주로 분산되면 포트폴리오를 안정화시킬 수 있고 다양한 재투자 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 


오른쪽의 달력 그림은 분배금 지급기준일이 월중인 A ETF와 월말인 B ETF를 예시로 분배금 일정을 표시한 것이다. 각각의 분배금 지급기준일(12/31, 1/15)에 해당 ETF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결제일을 감안해 적어도 2영업일 전까지 매수해야 한다. 만약 해당 ETF들이 지급기준일로부터 2영업일에 분배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각각 1월 3 일, 1월 17일에 분배금이 지급된다.  



안정적으로 분배금 지급하는 월분배형 ETF는?


마지막으로 월분배형 ETF가 앞으로 분배금을 얼마나 지급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지난 12개월간 ETF가 지급한 분배금 총합을 현재 가격으로 나눈 비율을 (연)분배율이라 한다. 이 분배율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단 내가 투자한 ETF의 기초자산 및 분배 재원을 살펴봐야 한다.


월분배형 ETF의 분배금 재원은 기초자산에 따라 다르다. 


주식 및 REITs는 배당금, 채권이면 이자, 옵션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전략상품이라면 옵션 매도 프리미엄이 분배금 재원이다. 월분배형 ETF가 지급하는 월분배금은 매번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기초자산이 주식, 채권, REITs인 경우 배당금이 월마다 다른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운용사별 홈페이지에서 과거 분배 내역을 조회해 분배율 및 향후 분배금 정도를 예상해볼 필요가 있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월분배형 ETF는 월환산 분배율이 대부분 동일하다. 분배금 재원으로 수취하고자 하는 연간 옵션 프리미엄의 목표치가 명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미래에 항상 현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이란 보장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커버드콜 ETF는 향후 분배금 수준을 예측하기 좀 더 편리할 수 있다.

뉴스레터 구독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뉴스레터를 신청하시면 주 1회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이메일
  • 개인정보 수집∙이용

    약관보기
  • 광고성 정보 수신

    약관보기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뉴스레터를 구독한 이메일 조회로 정보변경이 가능합니다.

  • 신규 이메일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뉴스레터를 구독한 이메일 조회로 구독취소가 가능합니다.

  •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