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체인 운영 및 각종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도의 맥스 헬스케어(Max Healthcare Institute)는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635%에 달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가 2018년 22억 2천만 루피(한화로 약 356억 7,540만원)에서 2023년 163억 6천만 루피로 증가, 635%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인도 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놀라운 성장이다. 

맥스 헬스케어는 623억 6천만 루피의 매출로 지난 회계연도를 마감했다. 맥스 헬스케어의 압하이 소이 회장 겸 이사는 “우리는 부채가 없는 기업으로, 자금이나 가능성 면에서 앞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맥스 헬스케어는 기존 병원의 수용 능력을 높이고, 더 많은 자금을 기술에 투자하며, 전문가들을 키워 병원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등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놀라운 성장세

맥스 헬스케어는 인도 델리 수도권 지역에 300개의 병상을 추가할 계획이다. 델리 남부 지역인 사켓에서는 500개의 병상을 갖춘 병원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맥스 스마트 전문병원(Max Smart Super Specialty Hospital)에도 새 건물을 건설하여 600개 병상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맥스 헬스케어는 에코바 헬스케어(Eqova Healthcare)를 인수해서 개발을 지원하고 있고, 400개 병상을 갖춘 병원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구르가온 시의 그린필드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500개의 병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뭄바이의 나나바티 맥스 병원(Nanavati Max Hospital)의 경우 새 건물을 건축 중인데 이를 완공하면 600개의 병상이 추가된다. 그렇게 되면 나나바티 맥스 병원은 서부 인도에서 가장 큰 민간 의료 시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맥스 병원에 100개의 병상을 추가하는 작업도 모할리 시에서 시작되었다. 

맥스 헬스케어는 향후 4년 동안 자사 의료 네트워크 내에 2,600개 병상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지난 2023년 12월 맥스 헬스케어는 94억 루피에 스타릿 메디컬 센터(Starlit Medical Centre)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기술을 통한 변화

최근 기술 투자는 모든 비즈니스 성장에 있어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인도의 의료 산업은 첨단 기술을 수용해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 환자 치료, 진단, 연구 전반에 걸쳐서 기술의 기여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원격 의료 같은 경우도 인도 의료 서비스 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맥스 헬스케어는 로봇 시스템을 포함해 최신 의료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맥스 헬스케어의 산딥 부드이라자 의료 분야 본부장은 “우리는 인도 내에서 최첨단 의료 로봇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로봇 공학을 활용하여 종양학, 비뇨기 질환, 위장관 수술, 이식 수술, 척추 수술, 정형외과 수술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최소 침습(minimally invasive)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높은 수준의 정밀도 및 정확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맥스 헬스케어의 경영진들은 최첨단 인프라, 시술, 장비에 대한 투자가 더 나은 치료 결과를 가져왔다고 입을 모은다. 환자들 역시 이러한 기술 덕분에 입원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맥스 마이 헬스(Max My Health) 애플리케이션은 환자의 치료를 돕고 의료진이 환자에게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제공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1년 동안 약 5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맥스 그룹이 운영하는 병원 의사 중 80%가 가입했고, 앱을 통해서 매일 100건의 영상 진료가 이루어졌다. 

인재 교육과 투자 

맥스 헬스케어는 사람에 대한 투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향후 5천 명 이상의 간호사 및 구급대원을 교육시킬 계획이며, 이를 위한 의료기관 설립도 추진 중이다. 또한 인재를 찾기 위해 인도 전역에 간호사 채용 사무소를 두고 있다. 

맥스 헬스케어의 우메시 굽타 인사 책임자는 “우리는 공립 비즈니스 스쿨인 IIM 카시푸르(Indian Institute ofManagement Kashipur)와 제휴하여 병원 관리 분야의 전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또한 2021년부터 의료 교육을 시작해 현재 학생 수는 1,200명에 달한다. 지난 2년 동안 인도 기술 개발·창업부의 지도하에 2천 명 이상의 간호사와 3천 명에 이르는 병원 업무 보조원을 양성해냈다”고 밝혔다. 

특히 맥스 헬스케어는 그룹의 또 다른 성장 분야인 의학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압하이 소이 회장은 “현재 우리는 델리에 의과 대학을 설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난 7년에 걸쳐 보조금을 모았고 약 500건의 연구 프로젝트를 끝냈다. 현재 120여 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약 100건의 후원 임상 시험과 22건의 예산 지원 연구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맥스 헬스케어는 인도의 델리공과대학교, 인도 비를라 필라니 기술 과학원,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왕립외과대학교, 호주 디킨대학교,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교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의료 분야의 경우 환자의 치료는 연구 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맥스 헬스케어는 인재 교육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맥스 헬스케어의 교육 기관인 맥스 우수의료연구소(MIME, Max Institute of Medical Excellence)의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에는 만 명에 가까운 학생이 등록했다.

맥스 헬스케어는 첨단 기술은 물론 인재 교육에도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맥스 헬스케어의 행보는 인도 의료계의 발전과 맥을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