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거의 모든 종류의 쌀 품종을 생산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바스마티 (Basmati)는 독특한 형태와 향기를 지닌, 인도가 가장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쌀이다. 바스마티 쌀은 오랫동안 인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주요 수출품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인도의 선도적인 쌀 수출 회사인 LT푸드(LT Foods)의 아시와니 아로라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인도 토종 회사이며 글로벌 일용소비재(FMCG)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바스마티 쌀의 수출에도 큰 기여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LT 푸드의 자신감 

아로라 최고경영자의 포부대로 인도는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고품질 바스마티 쌀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LT 푸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T 푸드의 매출은 향후 48개월 내에 1,100억 루피(약 1조 7,6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구르그람 지역에 위치한 본사 2층 대형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가진 아로라 최고경영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우리 비즈니스의 84%는 바스마티 쌀 브랜드인 다왓(Daawat)이나 로얄(Royal)의 판매가 차지한다. 또한 우리 매출의 70% 이상이 수출에서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LT 푸드는 지난해 약 700억 루피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7년도까지 400억 루피의 추가 매출을 목표로 모든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HDFC 증권의 애널리스트는 “LT 푸드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바스마티 쌀 기업 중 하나다. LT 푸드는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 50% 이상의 지배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HDFC 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과거 및 현재 실적을 바탕으로 LT 푸드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LT 푸드의 수익은 증가했고 2019년에서 2023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은 16%에 달한다. 탄탄한 유통 네트워크 및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장하여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우리는 LT 푸드의 미래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 

또한 LT 푸드는 프리미엄 바스마티 쌀 수출 사업에 더욱 중점을 두고 제품 구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에서의 신제품 출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HDFC 증권에 따르면 2023년에서 2025년 기간 동안 LT 푸드의 매출은 연평균 14%, 세후이익(PAT)은 연평균 32%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 벤투라 증권도 2023년 8월 보고서에서 LT 푸드에 대해 긍정적인 성장 전망을 내놓았다. 벤투라 증권은 LT 푸드의 매출이 2023년에서 2026년 기간 동안 연평균 10.9% 성장, 946억 4천만 루피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의 전망에 따르면 매출 1천억 루피의 달성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전 세계로의 확장

LT 푸드의 성장세는 인도에서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대표 브랜드 ‘다왓’의 강력한 브랜드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 아로라 최고경영자는 “인도에서 다왓을 소비하는 가구 수는 거의 500만 가구에 육박한다. 다왓은 인도뿐만 아니라 80개국 이상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고 소비되는 바스마티 브랜드 중 하나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주요 국제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LT 푸드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아로라 최고경영자는 “판매 지역의 경우 정치적으로 안정적인 지역,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각각의 사업 카테고리 관련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이러한 전략하에 글로벌 확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상위 네번째 브랜드로 부상한 LT 푸드의 간편식 제품인 ‘로열’ 브랜드가 2023년도에 2022년 대비 37%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아로라 최고경영자는 월마트와 같은 대형 소매 채널에서의 지속적인 제품 확장에 대해 언급하면서 “작년에 LT푸드는 미국의 쌀 판매 회사인 골든 스타 트레이딩(Golden Star Trading)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는 미국 쌀 시장 내 영향력을 늘려나갈 수 있는 강력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LT 푸드는 힌두스탄 유니레버(Hindustan Unilever)의 로자나(Rozana)와 인더스 밸리(Indus Valley) 두 브랜드를 인수해 오만, 카타르, 바레인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와 같은 전통적인 수출 허브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실제 이 지역에서의 2023년 매출은 전년대비 16%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LT 푸드는 817 엘리펀트(817Elephant) 브랜드 인수를 통해 캐나다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매출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17년 네덜란드에 ‘LT 푸드 유럽’을 설립하고, 포장 식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다. 이러한 확장 덕분에 2023년도 전체 매출 가운데 유럽 지역의 매출은 19%를 차지했다. 

LT 푸드는 전 세계적 유통망을 강화하고 제품 판매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에 34%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6%는 극동, 이스라엘, 모리셔스, 피지, 호주, 싱가포르, 몰디브, 홍콩, 뉴질랜드 등 다양한 틈새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의 실천 

특히 LT 푸드는 UN이 지원하는 인도의 지속 가능한 쌀 플랫폼(SRP)의 창립 회원사다. SRP는 전 세계 쌀 산업 관련 자원 효율성 및 지속 가능한 무역, 생산 및 소비의 운영, 공급망을 촉진하기 위해 UN 환경 프로그램과 국제 쌀 연구소가 공동으로 설립한 플랫폼이다. 

아로라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SRP 기준에 따라 지속 가능한 공정을 통한 바스마티 쌀을 재배하기 위해 농부들과 협력하고 있다. 우리의 지원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농부는 SRP의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이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라고 강조했다. LT 푸드는 2025년까지 5만 명의 농부에게 지속 가능한 농법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지금까지 이미 1만 6천 명 이상의 농부가 교육을 이수했다.

이제 LT 푸드는 2030년까지 25만 에이커의 유기농 농지를 지속 가능한 경작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16만 4천 에이커의 농지를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었으며 더욱 건강한 농법과 친환경적인 미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T 푸드 아시와니 아로라 최고경영자 인터뷰

“우리의 경쟁력은 브랜드 강화와 네트워크 확장이다”

그동안 LT 푸드는 놀라운 성장세를 이루었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어떠했는가?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매출 및 수익성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경험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여정은 전략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약 40~43억 루피에 달하는 투자를 신중하게 실행한 덕분에 가능했다.

향후 1,100억 루피라는 매출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계획인가?

우리의 자본 지출 계획에 따르면, 향후 3년 동안 70~80억 루피의 지출이 예상된다. 우리는 명확한 비전과 확고한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 투자에 접근하고 있다. 이러한 선제적인 투자는 매출 1,100억 루피를 달성하려는 야심찬 이정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80개 국 이상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기농 식품이나 원재료도 판매하고 있지만 가장 주력 상품은 바스마티 쌀이다. 또한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가장 핵심인 바스마티 쌀 판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켜야만 한다. 우리는 소비자가 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맛있고 신선한 여러 식품을 개발했다. 우리 회사의 인스턴트 식품 판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식품은 우리의 매출 증대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최근 이루어진 합작 투자 및 인수에 대해서도 소개한다면? 

우리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카메도 세이카(Kamedo Seika)와 합작 투자 법인을 설립하고 1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카리 카리(Kari Kari)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쌀을 원료로 한 건강 스낵을 제조, 판매, 유통하기 위함이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미국에서 골든 스타 트레이딩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이는 미국이라는 역동적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