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에 베팅하는 당신, 어디까지 하시겠습니까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욕망에 베팅하는 당신, 어디까지 하시겠습니까

글 : 박창영 / '씨네프레소(영화 속 인생 상담소)' 저자, 매일경제 컨슈머마켓부 기자 2024-01-03

단조로운 삶에 지친 인간은 인생을 한 번에 바꿀 기회를 찾는다. 최근 비트코인 가치 급등에 FOMO(fearing of missing out·소외되는 것에 대한 공포)를 느낀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대출을 내서 비트코인에 투자할지 고민했다. 11월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에서 한국 원화 결제 비중이 43%로 달러 비율(40%)을 넘어서고, 12월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이 8%를 넘나든 데는 자산 중 큰 비중을 비트코인에 태운 사람들의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생 한 방’을 꿈꾸는 투자자는 오늘도 금과 알트코인, 레버리지 ETF 사이에서 방황한다.


그러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큰 보상에는 그만큼 큰 위험이 따르기 마련. ‘빚투’(빚내서 투자)에 ‘올인’까지 과감히 결단하다가 집안이 휘청대고 심지어 몰락한 사례를 우리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영화 또한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에 몸을 실은 인물을 주로 그리는 매체로서, 일확천금과 노다지에 베팅한 캐릭터들을 다뤄왔다. 인생 역전 유혹 앞에서 갈등하는 주인공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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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컷젬스

빚쟁이에 쫓기는 남자, 13억짜리 보석을 얻게 되다


빚쟁이에게 온갖 치욕을 당해가면서도 그에겐 믿는 구석이 하나 있다. 에티오피아에서 도착한 세공되지 않은 보석(uncut gems)이다. 영롱하기 그지없는 보석이 자신에게 100만달러(13억원)를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운명을 걸어본다. 과연 보석은 그를 구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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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여러 자기계발서에서 강조하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라’는 조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남긴다. 오늘의 기회에 올인했다가는 내일의 일상을 운영하는 데 곤란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언컷젬스>를 볼 수 있는 OTT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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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세상엔 발끝도 담지 말아야 할 욕망도 있다


인간이 욕망을 갖는 걸 욕할 수 없다. 욕망은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아수라>(2016·감독 김성수)는 그럼에도 세상에는 경계해야 할 욕망이 있다고 보여주는 작품이다. 발끝도 담지 말아야 할 욕망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이다. 안남시장 박성배(황정민)의 악행을 수습해 주며 뒷돈을 받는다. 이런 일에 발들이게 된 건 말기 암 환자 아내 병원비를 벌어야 해서다. 아내를 살려야 한다는 명분이 그에게 좋은 핑계가 된다. 그러나 박성배는 이권 획득을 위해선 지옥에라도 뛰어들 준비가 된 인물이었고, 기껏해야 ‘일탈’ 수준으로 박성배를 도왔던 한도경은 점점 더 끔찍한 악행에 휘말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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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 정도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사소한 불법에 가담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다. 형사 한도경이 망가진 건 박성배와 만난 지 한참 후 흉악범죄에 가담하게 된 순간이 아니라, 처음 박성배의 작은 범법을 덮어준 순간이란 것이다. 형사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을 때, 이미 그를 지탱해 주던 삶의 원칙이 무너졌다. 과연 그는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에서 탈선해서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아수라>를 볼 수 있는 OTT : 넷플릭스, 티빙, 왓챠, U+모바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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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포인트

부잣집 딸과 약혼한 남자, 예비처남 애인에게 본능적으로 끌려...


<매치 포인트>(2005·감독 우디 앨런)는 ‘상류층’에 편입되고 싶은 테니스 강사 크리스 윌튼(조너선 리스 마이어스)의 이야기다. 그는 수강생 톰과 친해지면서 자연스레 그의 여동생 클로에와 가까워진다. 크리스는 클로에가 자신에게 끌리고 있음을 직감하고, 그녀와 결혼해서 사업가 집안의 일원이 되려 한다. 어렵지 않게 사업체를 물려받고 한 방에 신분 상승 사다리를 탈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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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크리스는 톰의 애인 노라(스칼릿 조핸슨)를 만난 뒤 온통 노라 생각에 빠져 헤어나질 못한다. 처남이 될지도 모를 남자의 애인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누군가와 연인이 된 뒤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진 것이 죄는 아니다. 관계를 한쪽으로 잘 정리한다면 누구도 그를 쉽게 비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는 자신의 신분 상승 욕구와 성적 본능을 동시에 충족하려 하면서 딜레마에 빠진다. 두 여자를 동시에 붙잡고 싶은 이 남자의 모험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OTT에서 확인해 보자. 


<매치 포인트>를 볼 수 있는 OTT: 왓챠, 네이버 시리즈온


*감상 가능한 OTT 정보는 12월 18일 기준으로,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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