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P에서 투자할 수 있는 ETF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글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2024-01-30
장기용 씨는 IRP 적립금을 ETF에 투자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적립금을 원자재에 투자하는 ETF에 투자하려고 했더니, 원하는 원자재 ETF를 찾을 수 없었다. IRP에서 투자할 수 있는 ETF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IRP 적립금을 ETF에 투자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IRP 가입자가 모두 ETF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금융회사에 따라 ETF 거래를 지원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ETF 투자가 가능한 IRP이더라도 모든 ETF에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ETF 중 관련 법에서 허용하는 것에만 투자할 수 있다. 또 위험자산 투자한도에 따라 투자가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IRP 가입자는 모두 ETF에 투자할 수 있나?
모든 IRP 가입자가 적립금을 ETF에 투자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IRP는 증권, 은행, 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데, 이 중 일부 대형 증권사에서만 ETF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도장기용 씨는 IRP 적립금을 ETF에 투자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적립금을 원자재에 투자하는 ETF에 투자하려고 했더니, 원하는 원자재 ETF를 찾을 수 없었다. IRP에서 투자할 수 있는 ETF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일부 은행에서 신탁을 이용해 ETF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증권사처럼 실시간 매매를 할 수는 없고,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하루 정도 지연해 거래가 체결된다. 만약 IRP를 가입한 금융회사에서 ETF 거래를 지원하지 않으면 ETF 거래가 가능한 다른 연금사업자로 IRP 적립금을 옮길 수 있다.
어떤 ETF에 투자할 수 있나?
IRP 적립금을 ETF에 투자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종류의 ETF에 투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단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에만 투자할 수 있고, 해외 증시에 상장된 ETF는 투자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외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증시에도 S&P500, 나스닥, CSI 300과 같은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다양한 ETF가 상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상장된 ETF라고 해서 퇴직연금 가입자가 모두 투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수 등락 폭의 2~3배만큼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나 지수와 정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는 투자할 수 없다. 그리고 파생상품 위험평가액 비중이 40%를 초과하는 ETF에도 투자할 수 없다. 달러 등의 통화 선물에 투자하는 ETF나, 원자재 선물에 투자하는 ETF가 주로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원자재 ETF라고 하더라도 선물이 아니라 현물에 투자하는 것에는 투자할 수 있다.
적립금을 전부 ETF에 투자할 수 있나?
IRP도 퇴직연금의 한 종류다. 따라서 IRP에도 위험자산 투자한도가 적용된다. IRP 적립금 중 많아야 70%까지만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데, 대표적 위험자산으로는 주식 편입 비중이 40%를 초과하는 혼합형 펀드와 주식형 펀드가 있다. ETF도 펀드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에는 적립금 중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
그렇다고 적립금을 전부 ETF에 투자할 수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흔히 ETF라고 하면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주식 ETF만 떠올리지만, 국채나 우량 회사채 지수를 따르는 채권 ETF도 있다. 따라서 이들 채권 ETF에 적립금 중 30% 이상을 맡기고 나머지를 주식 ETF에 투자하면 ETF만 가지고 퇴직연금을 운용할 수 있다. 주식 편입 비중이 낮아 IRP 적립금을 전부 투자할 수 있는 ETF도 있다.
자동이체로 저축하면 ETF를 알아서 매수해 주나?
IRP 가입자 중에는 매달 일정한 금액을 자동이체 하는 사람도 많다. 이렇게 IRP 가입자가 자동이체로 저축하면 금융회사가 자동이체 된 돈으로 가입자가 사전에 정해 둔 ETF를 매수해 주면 안 될까? 일반 펀드는 이와 같은 자동 매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ETF는 할 수 없다. 일반 펀드는 하루 동안 하나의 기준 가격으로 거래하지만, ETF는 거래 가격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다. ETF를 언제 얼마에 사고팔지는 IRP 가입자가 직접 결정해야지 금융회사가 임의로 정할 수 없다.
세금은 얼마나 되나?
ETF에 투자해 수익을 얻으면 세금은 얼마나 내야 할까? ETF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크게 분배금과 매매차익으로 나뉜다. 분배금이란 ETF에서 발생한 주식 배당금이나 채권 이자 등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일반 주식 위탁 계좌에서는 분배금에 대해 배당소득세(15.4%)를 원천징수 한다. 국내 주식형 ETF의 매매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지만, 채권형 ETF와 국내 상장된 해외 주식형 ETF의 매매차익에는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IRP에서 ETF에 투자할 때 과세 방법은 다르다. IRP 적립금을 운용해 얻은 수익에 대해서는 그것이 분배금이든 매매차익이든 관계없이 이를 인출할 때까지 세금이 징수되지 않는다. 대신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때 배당소득세보다 낮은 세율(3.3~5.5%, 지방소득세 포함)의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