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은행, 보험사의 IRP는 무엇이 다른가요?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증권사, 은행, 보험사의 IRP는 무엇이 다른가요?

글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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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순덕 씨는 IRP에 가입하려고 한다. 증권사, 은행, 보험사에서 모두 IRP를 취급한다고 하는데, 어느 곳에서나 가입해도 되는지 궁금하다.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 퇴직연금사업을 하는 금융회사는 모두 IRP를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다들 IRP라는 같은 이름을 내걸고 판매하고 있지만 금융업권별로 IRP에서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 따라서 IRP를 개설할 때 해당 금융회사가 자신의 상황과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다양한 투자상품을 실시간으로 매매하고 싶다면?


IRP 가입자는 하나의 계좌에서 정기예금 등 원리금보장상품부터 펀드와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여러 금융상품 중 하나를 골라 투자할 수도 있고, 여러 금융상품을 골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데 금융회사마다 IRP에 제공하는 금융상품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특히 실적배당형상품에서는 금융업권과 금융회사 간 차이가 확연하다. 


일반 펀드는 은행, 증권사 그리고 신탁업 인가를 받은 보험사에서 취급하지만, ETF와 리츠처럼 거래소에서 상장된 금융상품은 증권사 IRP를 통해서만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최근 일부 은행에서도 ETF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지는 않다. 그리고 은행권은 신탁 방식으로 ETF 거래를 하기 때문에 신탁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실적배당상품, 특히 ETF와 리츠에 투자하고 싶다면 증권사를 찾아 IRP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접근성을 우선시한다면? 


과거에는 집이나 회사 근처에 있는 금융회사를 방문해 IRP에 가입하는 상품이 많았다. 그래서 넓은 지점망을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은행권 IRP에 가입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웹과 모바일을 이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금융회사를 직접 찾아가 IRP에 가입하는 사람이 차츰 줄어들고 있다. 요즘은 지역적 접근성보다는 웹이나 모바일상에서 사용자 환경이 얼마나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가입자가 궁금한 내용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상담할 수 있는 고객센터를 갖추고 있는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따라서 IRP에 가입하기 전에 금융회사의 웹과 모바일 홈페이지를 한번 방문해 사용자 환경이 얼마나 편리한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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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연금을 수령할 예정이라면?


IRP에서 제공하는 연금수령 방법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금융업권별로 다양한 연금 지급 방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가입자가 사망할 때까지, 즉 종신토록 연금을 수령하고자 한다면 생명보험사를 찾아 IRP에 가입해야 한다. 일부 생명보험사에서만 유일하게 종신형연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종신형연금을 선택하면 연금소득세 부담도 조금 덜 수 있다. IRP에서 세액공제 받은 금액과 운용 수익을 재원으로 연금을 수령할 때 세금은 연금수령 당시 나이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다. 통상 연금수령 당시 가입자 나이가 55세 이상 69세 이하면 5.5%(지방소득세 포함, 이하 동일), 70세 이상 79세 미만이면 4.4%, 80세 이상이면 3.3%의 세율의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종신형연금을 선택하면 55세 이상 79세 미만이면 4.4%, 80세 이상에는 3.3%의 세율을 적용한다. 따라서 55세부터 69세 사이에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단, 종신형연금을 선택할 경우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며, 조기 사망 시 잔여 재산이 유가족에게 상속되지 않는 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기간이나 금액을 정해 연금을 수령하는 경우에는 증권사와 은행권 IRP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금융회사마다 특화된 연금 지급 방법을 제공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상세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금액이나 기간을 정해 두지 않고 가입자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인출하는 비정기연금을 제공하기도 하고, 법에서 정한 연금수령한도에 맞춰 세금 감면 혜택은 유지하면서 최대한 많은 금액이 인출되도록 알아서 연금을 지급하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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