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사는 동안 암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남자(기대수명 80.5세)는 39.0%, 여자(기대수명 86.5세)는 33.9%에 달합니다. 남자는 5명 중 2명이, 여자는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는 무서운 통계죠. 

이처럼 암은 걸릴 확률도 높지만 걸린 후 생존 기간도 깁니다. 모든 암의 5년 생존율은 1993년부터 1995년까지는 42.9%에 불과했지만,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71.5%로 28.6%나 증가했는데요. 암보험 가입이 필수인 이유입니다.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암보험들이 있는데요. 암보험에 가입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은 무엇일까요? 

1. 생명보험 암보험 VS 손해보험 암보험

1980년 12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암보험은 원래 생명보험사에서만 판매했지만, 1997년 11월 이후부터는 손해보험사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생명보험사 암보험과 손해보험사 암보험이 감액기간, 보장범위, 특약의 종류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현재는 개별 상품별로 차이가 있을 뿐 생명보험 암보험과 손해보험 암보험의 차이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 가장 큰 차이점은 생명보험 암보험은 종신만기(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 보장) 가입이 가능한 상품들이 있지만, 손해보험 암보험은 100세만기가 최대입니다. 기대수명이 점차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보험료 차이가 크지 않다면 종신만기를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2. 비갱신형 암보험 VS 갱신형 암보험

비갱신형 암보험은 최초로 가입할 때 정해진 보험료가 납입기간 동안 변하지 않는 암보험입니다. 갱신형 암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높은 대신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아 안정적인 보험 유지가 가능하죠. 

반면, 갱신형 암보험은 최초로 가입할 때 정해진 만기(ex. 10년, 20년, 30년 중 하나)가 도래하면 일정 기간(ex. 5년)마다 보험료가 갱신되는 암보험입니다. 비갱신형 암보험에 비해 초기 보험료는 낮은 대신 갱신 주기마다 보험료가 인상되기 때문에 나중에는 보험료 납입이 부담스러워질 수 있죠. 

☞ 비갱신형 암보험 가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가입 당시 보험료 부담이 된다면 갱신형 암보험 가입도 괜찮습니다. 갱신형 암보험 가입시에도 최초 만기의 장단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집니다. (최초 만기가 짧을수록 가입시 보험료는 낮아지는 반면 갱신 주기는 빨리 다가옵니다.)

3. 일반암과 유사암(소액암) 보장범위

암보험에서는 암을 크게 `일반암`과 `일반암이 아닌 암`으로 구분하며, `일반암이 아닌 암`은 보험회사나 상품에 따라 유사암 혹은 소액암이라 부릅니다. 유사암 혹은 소액암은 일반암에 비해 보험금이 훨씬 낮기 때문에 일반암의 보장범위가 넓은 암보험이 좋습니다. (유사암 또는 소액암이라는 용어는 보험회사나 상품마다 다른 범위로 사용되고 있어 일반화하기는 힘듭니다만, 유사암 또는 소액암에는 기타피부암, 갑상선암, 경계성종양, 대장점막내암 등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 암보험 중에는 여성유방암, 전립선암, 남녀 생식기암, 방광암 등 발생빈도가 높은 암들을 일반암에서 제외해 소액암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생빈도가 높은 암들은 일반암으로 포함되어 있어야 유리합니다. 

4. 면책기간과 감액기간

암보험에는 면책기간과 감액기간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책기간은 가입 후 일정 기간 동안 보장이 개시되지 않는 기간을 말합니다. 암보험의 일반암 면책기간은 90일로서, 암보험 가입후 90일이 지난 다음날부터 보장이 개시됩니다. 유사암에는 면책기간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감액기간은 보험금을 감액(ex. 50%)해서 지급하는 기간을 말하는데, 일반암의 감액기간은 가입 후 1년 혹은 2년입니다.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180일의 감액기간을 추가로 설정하기도 합니다.)

☞ 당연히 면책기간이나 감액기간이 없는 암보험이 유리합니다. 일반암에 대한 면책기간 90일은 거의 예외없이 적용되고 있으니까 상품별로 차이가 없지만, 감액기간은 보험회사, 상품, 판매시기에 따라 감액 유무 또는 기간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