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일정한 위험(사고)에서 생기는 경제적 타격이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다수의 경제주체가 협동하여 합리적으로 산정된 금액을 조달하고 지급하는 경제적 제도.” 위키백과에 조금은 어렵게 쓰여진 `보험`의 정의인데요. 간단하게 줄여보면, 보험은 미리 정한 범위의 위험이 발생하면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을 말합니다. 보험은 상호부조의 정신, 위험의 분담원칙 하에 운영하기 때문에 보험가입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보험료를 내고 많은 보험금을 준비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는 국민연금, 고용보험, 국민건강보험, 산재보험 등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적 보험을 제외한 사적 보험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보험은 위험의 종류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생명보험, 손해보험, 제3보험 그리고 재보험이죠. (보험의 종류가 네 가지이니까 이를 다루는 보험사도 네 종류로 나뉠 것 같지만 보험사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뉘어지는데요.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재보험사입니다. 제3보험은 생명보험사나 손해보험사의 공통 영역이기 때문이죠.)

생명보험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피보험자의 생과 사에 대한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입니다. 종신보험, 연금보험 등이 대표적이죠. (피보험자라는 단어가 나왔으니 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자에 대해 확인해 볼까요? 먼저, 피보험자는 보험의 대상이 되는 사람을 말합니다. 보험계약의 주체이면서 보험료를 내는 사람은 계약자, 보험금을 수령하는 권리를 가진 사람은 수익자라고 부르죠. 피보험자, 계약자, 수익자는 모두 동일인일수도 있지만 다 다를 수도 있습니다. 생명보험에서 피보험자는 여러 제한이 있는데, 예를 들면 종신보험과 같이 피보험자의 생명과 관계된 보험에서 15세 미만자, 심신상실자, 심신박약자는 피보험자가 될 수 없죠.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기 힘든 사람에 대한 보호 장치입니다.)

손해보험은 위험으로 인해 생긴 피보험자의 재산상의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입니다. 자동차보험, 화재보험이 가장 대표적이고, 해상보험, 보증보험, 동물보험 등이 있습니다. (보험업법상으로는 재보험도 아직 손해보험의 영역이지만 별도의 독립된 영역으로 분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3보험은 사람의 질병과 상해 및 이로 인한 간병을 보장하는 보험입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제3보험사가 아닌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 모두 취급하고 있습니다. 질병보험, 상해보험, 간병보험 등이 여기에 속하죠. 암보험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양쪽에서 판매하는 이유를 아시겠죠?

재보험은 개인이 아닌 보험사를 위한 보험입니다. 생명보험사나 손해보험사에서 감당해야 할 위험의 일부 혹은 전부를 분담하기 위한 보험이죠. 우리나라에 등록된 재보험사로는 코리안리재보험, RGA재보험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보험의 종류에 대해 먼저 알아 보았는데요. 앞으로는 보험과 관련해 평소해 궁금했던 사항들을 하나씩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