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로 각 방 쓰는 중년부부, 이 침대에 주목하라
글 : 문형진 / ㈜ 코링텍 대표 2022-02-28
나이 들어서도 부부가 한 침대에서 잘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이것이 당연한 얘기이지만, 부부가 다른 침대, 심지어 다른 방에서, 따로 자는 부부들도 꽤 많기 때문이다. 각방을 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이유가 한쪽이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잠 잘 때 선호하는 온도가 다른 것 등을 우선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부들이 쌍수를 들어 환영할 수 있는 신제품, 슬립넘버 360(Sleep Number 360)이 최근 발표되었다. 이 제품에는 침대 한쪽에서 자는 사람이 코 고는 것을 해결 할 수 있도록 침대 다른 쪽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즉, 한쪽에서 코 고는 소리가 크면 다른 쪽에서는 항공기 엔진 소리처럼 특정 주파수 대의 소음을 잘 안 들리게 해 주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 놓은 것이다. 그래서 한 쪽에서 코를 심하게 골아도 다른 쪽에서는 편안하게 잘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잠자고 있는 상태를 모니터링해, 깊은 수면 상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으면 조금 더 깊은 잠에 빠질 수 있도록 다리의 높이나 상체의 높이 그리고 온도까지도 자동으로 조정해 준다. 이것은 침대에 인공 지능이 설치돼 있고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돼 있는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침대의 기능을 모바일로 조정할 수도 있다.
회사는 소비자들의 수면과 관련된 120억 시간의 DB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도움이 될 정보를 보내주고 서버 내용도 업데이트 한다. 슬립 넘버는 1987년에 설립된 회사(대표 쉘리 아이박, Shelly Ibach)이다. 침대에 공기 컴프레서를 달고 사용자가 원하는 침대 매트리스의 단단함을 조절 할 수 있게 해 판매를 확대했다. 제품 성능을 개선하며 침대를 두 부분으로 나누고 양쪽에 각각 선호하는 온도를 세팅하도록 했다. 또 양쪽의 등받이 높이를 다르게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하며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회사의 대표 쉘리는 슬립 넘버스는 단순한 가구를 넘어 “스마트베드, 건강 모니터링 보조 도구”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라고 포부를 이야기 한다.
스마트 베드에서는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심박수나 수면의 깊이 등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취합해 왔는데 이렇게 취합하는 데이터가 신제품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요한 단초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모아진 데이터의 일부는 자면서 발생하는 무호흡 증상 등 의료용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는 사용자의 건강 상태 예측 등 의료용 데이터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신제품 슬립 360은 내년, 미국에 먼저 출시 된다. 가격은 1,100달러(120만 원)가 시작가이고 옵션이 추가되면 가격이 더 올라간다. 싸지 않다. 그렇지만, 상대방의 코 고는 소리로부터 불편함을 극복하고 여러 기능을 사용하면서 배우자와 같이 자는 것에 비중을 두는 사람들은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문형진 ㈜ 코링텍 대표
일본에서 우리 나라 책으로 가장 많이(16만부) 팔린 '삼성처럼 일하라' 저자. 해외 비즈니스와 신제품에 관심이 많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에서 6년간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라는 코너를 담당했다. 또, 미국 유학 시절 세계 여행기를 동아일보에 연재 하였으며, 미국 라디오 방송국 KGFY에서 3년간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어르신들 또는 생활에 재미와 편안함을 찾는 분들을 위해 '마이선물몰 https://smartstore.naver.com/mysunmool'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동차 금형회사 코링텍을 운영하며 폭스바겐 (VW), 재규어 등 글로벌 업체와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함께 사는 기쁜 세상을 위해 작더라도 좋은 것을 나누는 일들을 이어나가는 꿈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