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뜻의 사자성어는 갑상선 호르몬에도 해당합니다. 갑상선에서 배출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신체 여러 부위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인체 거의 모든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불면증, 손 떨림, 과잉 행동, 탈모, 발한, 가려움증, 잦은 배변, 조증, 불안 등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부분 그레이브스병이 원인입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데 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해 갑상선호르몬을 과도하게 생성시키는 질환이죠. 안구가 돌출하는 듯 보이는 증세가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는 얼마나 될까요?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자료를 보면 2017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약 26만명 수준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한 병원 방문 감소 영향인지 2020년에는 약 25만명으로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남성 환자수는 74,112명인데 반해 여성 환자수는 178,728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연도별 환자수 추이(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20162020))>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항갑상선제에 의한 약물치료, 방사성요오드 치료 및 갑상선 절제술인데요. 항갑상선제에 의한 약물치료는 갑상선 호르몬이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치료법입니다. 프로필 티오우라실, 메티마졸, 카비마졸 등을 사용하는데 재발율이 높은 것이 단점입니다.

방사성 요오드는 음식물에 포함된 요오드와는 달리 방사선을 방출하는 요오드입니다. 방사선요오드는 갑상선에 축적되어 정상 갑상선조직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억제합니다. 갑상선 절제술은 물리적으로 갑상선 일부나 전부를 절제하는 방법인데요. 방사선 요오드와 갑상선 절제술은 의도적으로 환자를 갑상선기능저하증 상태로 만들고 갑상선호르몬제로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관련한 보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과거에도 갑상선암은 암보험이나 암진단특약에서, 갑상선절제술은 수술특약에서 보장했지만, 2019년 이후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보장해주는 보험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M사의 종합보장보험에 가입하면서 갑상선기능항진증치료특약을 추가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 확정되고 미리 정해진 치료를 받은 경우 보험가입금액을 치료비로 지급합니다. 1년의 감액 기간이 있기 때문에 최초 계약일로부터 1년 미만에 발생한 경우에는 보험가입금액의 50%를 지급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