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더 들여다보기] 미국 TDF는 자국 주식과 채권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나
글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2024-01-27
출처 : 연금 자산 관리, TDF로 자율 운행하라
가끔 국내 운용사가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TDF의 국내 자산 비중이 높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있다. 글로벌 증시에서 국내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만큼만 투자해야 하는데, TDF 내 국내 주식이나 채권 비중이 그보다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은 미국에서 운용되고 있는 TDF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주식 인덱스에서 미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조금 안 된다. 그런데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TDF가 편입하고 있는 주식 중에서 미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64%나 된다. 심지어 TDF에 편입한 주식 중에서 70% 이상을 미국 주식으로 채우고 있는 자산운용사도 있다.
자국 자산 선호 현상은 채권에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채권 인덱스에서 미국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채 40%가 안 된다.
하지만 미국 TDF가 편입하고 있는 채권에서 자국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64%가 넘는다. 전체 채권에서 미국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80~90%를 훌쩍 뛰어넘는 TDF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TDF 내 국내 자산과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 이는 각 국가와 개별 자산의 성장 트렌드와 기대 수익을 고려해 정하면 된다. 그리고 자산 시장 전망 변화에 맞춰 유동적으로 조정해 나가면 된다. 전 세계 시장에 해당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에 맞춰 투자하는게 정답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리고 국내 투자자들이 원화로 투자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국내외 자산 배분 비중을 정하고 환 헤지를 자동으로 해주는 TDF를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