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가 어울리는 투자자는 누구인가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TDF가 어울리는 투자자는 누구인가

글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2024-01-14
출처 : 연금 자산 관리, TDF로 자율 운행하라

1. TDF란 무엇인가


1. 왜 TDF인가 

2. TDF란 무엇인가 

3. TDF가 어울리는 투자자는 누구인가 


연금을 적립하고, 운용하고, 수령하기까지 족히 50~60년은 걸린다. 이렇게 긴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내려면 연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들쑥날쑥하며 고수익과 손실을 반복하기보다는 크지는 않더라도 매년 일정한 수익을 꾸준히 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쪽 그림은 산술 평균 수익률(매년 수익률의 평균)은 같지만 각기 다른 변동성을 보여주는 네 가지 투자 대안을 나타내고 있다. A는 매년 5%의 수익을 내는 투자 대안이다. B는 해 마다 20%의 수익과 10%의 손실을, C는 30%의 수익과 20%의 손실을, D는 40% 수익과 30% 손실을 번갈아 낸다. 네 가지 투자 대안 모두 산술 평균 수익률은 연평균 5%로 동일하다. 하지만 장기 투자 성과에서는 크게 차이가 난다. 네 가지 투자 대안에 각각 1,000원씩 30년을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자. 매년 꾸준히 5% 수익을 내는 A투자안을 선택하면 30년 뒤에 4,322원을 손에 쥔다. 하지만 B투자안은 3,172원, C 투자안은 1,801원, D투자안은 739원을 얻는다. 30년이라는 초장기 투자 상황에서 변동성이 크면 클수록 좋지 않은 투자 성적표를 받게 되는 것이다.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분산해야 한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서로 다른 수익과 위험 구조를 가진 자산에 분산해 투자해야 한다. 동일한 자산군 내에서도 이질적인 성향을 가진 자산을 찾아 분산해야 한다. 국내 자산만 고집할 필요도 없다. 미국과 중국, 아시아와 유럽 등 서로 다른 지역과 국가에 자산을 배분하면 그만큼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투자 자산은 다양하게, 방법은 심플하게!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에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나라 고조 유방이 한신에게 “얼마나 많은 장수를 거느릴 수 있느냐?”고 묻자, 한신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습니다多多益 善.”라고 답했다는 대목이다. 장수에게는 병사가 많을수록 좋듯이, 연금 가입자에게는 투자할 만한 금융 상품이 많은 것이 좋은 일이다. 다양한 종목에 편입하면 변동성을 줄일 수 있고 장기적으로 투자 성과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자산 수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자산의 수가 늘어나면 분산 투자 효과는 커지겠지만, 자산 수에 비례해서 커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자산 수가 늘어날수록 이를 관리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선택권도 마찬가지다. 투자자가 선택권을 많이 갖는 게 항상 좋은 결과만을 불러오지는 않는다. 선택 대안이 많아지면 자율성이 증가한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 그렇다. 대안이 너무 많으면 도리어 선택을 못 할 수도 있다.


미국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의 시나 아이엔가Sheena S. Iyengar 교수가 잼 가게에서 한 실험은 이와 같은 ‘선택의 역설’ 을 잘 보여준다. 아이엔가 교수는 진열대에 고급스러운 잼을 진열하고 고객들에게 맛보게 한 다음, 잼 한 병을 사면 1달러를 깎아주는 쿠폰을 주었다. 첫 번째 상황에서는 6가지 잼을, 다른 상황에서는 24가지의 잼을 진열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예상했듯이 6가지보다 24가지 잼을 진열했을 때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구매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잼이 6개일 때 구매 비율은 30%인 반면 24개일 때 구매 비율은 3%에 불과했다. 아이엔가 교수는 “대안이 많은 선택은 소비자들에게 결정과 관련된 노력을 더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만족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라면서,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결정을 포기하고 제품을 사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쯤 되면 ‘다다익선’ 보다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어울릴 법하다. 연금 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는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 수많은 투자 대상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투자 대상만 많은 게 아니라 투자 의사 결정 과정 또한 복잡하다. 먼저 투자자 자신부터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위험 성향, 소득, 자산, 건강 상태, 은퇴까지 남은 기간 등을 살핀 다음, 경제 환경과 주식 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자산의 비중을 결정해야 한다. 투자 방법도 결정해야 한다. 주식 시장의 평균 수익을 좇는 소극적인 투자 방법을 택할 것인지, 아니 면 주식 시장보다 이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산 관리를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그런 다음 투자할 펀드를 선택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투자할 펀드를 골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다음에도 여러 가지 할 일이 있다. 투자하고 있는 펀드가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살펴야 하고, 필요하면 펀드를 교체해야 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의 위험 자산 비중을 재조정하는 일도 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평가해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아 비중이 커진 자산을 처분함으로써 비중 이 줄어든 자산을 추가로 취득하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포트폴리오 내에서 위험 자산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투자자 중에서는 은퇴 시기가 다가올수록 포트폴리오 내 위험 자산의 비중을 차츰 낮추길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을 알아서 척척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많지는 않을 것이다. 설령 그만한 역량을 갖췄다고 해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연금 관리에 상당한 시간을 쏟을 만한 여유 가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투자 경험과 역량이 부족하고 시간이 모자란다고 투자를 못 하란 법은 없다. 투자 역량과 시간이 부족하다면 거기에 걸맞은 금융 상품을 고르면 된다. 처음에 상품을 고를 때는 전문가에게 간단한 도움을 받더라도 일단 가입하고 나면 관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금융 상품이 적합하다. 은퇴 시기만 정하면 시간 흐름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해 나가는 TDF가 바로 여기 해당한다.


TDF가 어울리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물건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TDF도 마찬가지다. TDF가 연금 자산을 관리하는 데 최적화된 금융 상품이라고 해도 모든 연금 가입자와 TDF가 찰떡궁합인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TDF는 어떤 사람에게 안성맞춤일까? 퇴직연금 가입자가 금융 상품을 선택하는 과정을 예로 들어 살펴보자. 먼저 목표 수익률을 정해야 한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입사 동기라고 하더라도 투자 목표와 투자 성향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정기 예금 이자율 정도의 수익만 나도 만족하는 반면에 그 정도 수익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적어도 물가 상승률이나 임금 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적어도 퇴직연금 미가입자나 DBDefined Benefit(확정 급여)형 퇴직연금 가입자만큼 퇴직 급여를 받을 수 있다.


<투자 과정에서 의사 결정 과정>



다음은 목표로 하는 수익률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금융 상품을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 목표 수익률이 시중 금리 수준이라면 원리금 보장 상품을 택하면 된다. 은행의 정기 예금, 보험 회사의 이율 보증 보험(GIC, Guaranteed Interest Contract), 증권사의 주가 연계 파생 결합 사채(ELB, Equity Linked Bond)가 여기 해당한다. 목표 수익률이 시중 금리 수준보다 높다면 투자 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이때는 자신이 투자 관리를 할 역량이 되는지 살펴야 한다.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 상품을 고르고, 투자 비중을 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편입된 자산을 교체하고 투자 비중을 조정할 능력과 시간이 된다면 혼자서 하면 된다. 하지만 연금 가입자 중에는 경험도 역량도 시간도 부족한 사람이 더 많다. 이들은 포트폴리오 관리를 대신해 줄 수 있는 금융 상품을 선택하면 되는데, 자산 배분형 펀드가 여기 해당한다. 이 밖에 보험사의 MPModel Portfolio 보험도 자산 배분형 금융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자산 배분형 금융 상품 중에는 투자 기간 내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혼합형 펀드도 있고, 시간 흐름에 따라 위험 자산 비중을 줄여가는 TDF도 있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연금 가입 기간 내내 주식과 채권 등 자산 간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싶으면 밸런스 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만약 퇴직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서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다가 퇴직이 다가올수록 그 비중을 줄여 나가고자 한다면 TDF를 선택하면 된다. TDF는 이 일을 스스로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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