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ETF 뜬다는데 내게 맞는 상품은?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전기차 ETF 뜬다는데 내게 맞는 상품은?

글 : 김수한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채널마케팅본부 본부장 2021-09-15



Q. 어떤 전기차 ETF에 투자하면 좋을까요?


김영웅 씨는 심심찮게 보이는 파란색 번호판 차량을 보며 요즘 부쩍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최근 전기차는 기술의 발전으로 안전성이 보강됐고 디자인도 세련됐다. 정부 정책지원으로 경제적이기도 하다. 구입할 때 보조금과 각종 세금 혜택이 주어지고, 충전 비용과 톨게이트 요금, 주차비까지 할인 받을 수 있어 유지비도 적게 든다. 친환경 운동에 동참한다는 자긍심은 덤이다. 김영웅 씨는 전기차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것저것 차량의 성능과 가격을 비교하던 중 우연히 한 기사를 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50% 이상을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으로 채우겠다는 내용이었다. 기사를 읽고 문득 색다른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현재 전기차 비중이 5% 남짓인데 10년 후 50%까지 늘어난다면 당장 전기차를 사는 것도 좋지만 전기차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래서 전기차 대신 다양한 전기차 테마에 쉽고 빠르게 투자할 수 있는 ETF를 골라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다. 김영웅 씨는 어떤 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최근 전기차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전기 차 ETF가 출시됐다.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 테마 ETF는 3가지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주된 투자 대상에 따라 나누는 것이다. 이 분류에 따라 완성차 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는 ETF와 전기차 소재부품, 그 중에서도 주로 2차전지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ETF로 나눌 수 있다. 둘째는 투자 지역별로 국내형 ETF와 해외형 ETF로 분류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ETF가 벤치마크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지, 또는 벤치마크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지에 따라서 패시브 ETF와 액티브 ETF로 구분할 수 있다.




2차전지 ETF 어떤 것 있나, 활용 방법은? 


이러한 기준을 염두에 두고 국내 시장에 상장돼 있는 전기차 ETF를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분석해 볼 것은 전기차 핵심 소재·부품인 2차전지에 투자하는 ETF다. 이러한 유형의 ETF는 현재 4개가 상장돼 있다. 3개는 국내 업체에 투자하고, 1개는 해외 업체에 투자한다. 국내 2차전지 업체에 투자하는 ETF로는 ‘TIGER 2차전지테마 ETF’ ‘KODEX 2 차전지산업 ETF’ ‘TIGER KRX2차전지K-뉴딜 ETF’가 있다. TIGER 2차전지테마 ETF는 국내 배터리셀, 소재, 장비 업체를 골고루 편입하고 있어, 2차전지 산업 전반에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반면 TIGER KRX2 차전지K-뉴딜 ETF는 국내 대표 베터리셀 업체 3곳에 자산의 75% 정도를 집중투자하고 국내 2차전지 소재 업체에 25% 가량 투자하는 ETF다. SK이노베이션·삼성SDI·LG화학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상품이다. KODEX2차전지산업 ETF는 배터리셀과 소재부품 산업에 대한 투자비율이 앞서 설명한 두 ETF의 중간 정도다. 그렇다면 어떤 국내 2차전지 ETF에 투자해야 할까. 국내 2차전지 배터리 셀은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35% 넘는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점유율 기준 세계 1위다. 따라서 글로벌 전기차 성장과 더불어 대형주 중심의 국내 2차 전지 배터리셀 업체가 동반 성장할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는 배터리 셀 업체 중심의 ETF에 투자하면 된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 폭스바겐 등 전기차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배터리를 내재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리스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배터리 셀 업체보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부품이나 소재, 장비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 보다 안정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소재 부품 중심의 ETF에 투자하면 된다. 해외 2차전지 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ETF로는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 ETF’가 있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리튬 채굴, 탐사업체부터 2차전지를 비롯한 완성차 생산업체까지 관련 기업에 폭넓게 투자한다. 투자대상 국가는 미국,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개국이다. 해당 ETF를 활용하면 리튬 채굴업체인 앨버말을 비롯, 2차전지 소재장비업체인 창신신소재, 2차전지 대표기업인 CATL과 LG화학, 전기차 완성업체인 테슬라와 BYD까지 골고루 투자할 수 있다. ETF 하나로 글로벌 전기차 밸류체인 전반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해당 상품은 환오픈형으로 환율에 따라 수익이 변동될 수 있다.




전기차 완성차 업체 ETF, 종류별 특징은? 


전기차 완성차 업체에 투자할 수 있는 ETF는 4개가 상장돼 있다. 그 중 두개는 국내 전기차 업체에 투자하고, 나머지 두 개는 해외 전기차 업체에 투자한다. 국내 전기차 완성차에 집중 투자하는 ETF로는 ‘HANARO Fn전기&수소차 ETF’와 ‘KODEX 자동차 ETF’가 있다.




 HANARO Fn전기&수소차 ETF는 수소차, 전기차, 자율주행차, 연료전지, 2차전지 등 전기차 산업 전반에 투자되는 상품이다. 특히 국내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2차전지 산업 등에 골고루 투자되기 때문에 국내 전기차 밸류체인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KODEX 자동차 ETF는 한국 자동차 밸류체인에 포함되는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다만 KRX 자동차 섹터를 추종하기 때문에 전기차 테마에 특화된 상품이라기보다는 자동차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형 상품으로 볼 수 있다. 해외 전기차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로는 ‘TIGER 글로벌자율주행&전기차 ETF’와 ‘TIGER 차이나 전기차 ETF’ 가 있다. TIGER 글로벌자율주행&전기차 ETF는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핵심인 자율주행 관련 기업(48%)과 전기차 관련 기업(52%)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ETF는 미국·중국 포함 전 세계 10개국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전기차 부품 및 원자재, 자율주행관련 기업에 폭넓게 투자된다.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자율주행 선도기업과 테슬라, 도요타와 같은 완성차 업체에도 골고루 투자할 수 있다. 환오픈형 상품으로 환율변동시 추가 수익(혹은 손실)을 얻을 수 있다. TIGER 차이나 전기차 ETF는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지닌 중국의 전기차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ETF다. 중국 전기차의 매력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중국은 글로벌 최대 전기차 생산·소비 국가로 높은 성장성을 갖고 있다. 둘째, 중국 정부의 내수 확대와 첨단산업 육성에 따른 정책적 수혜가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여러 완성차, 배터리, 소재 기업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나 전기차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다. 중국의 전기차 산업은 특히 ETF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성장 초기 산업은 기업간 경쟁 심화로 변동성이 크고 1등 기업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별주식 보다는 ETF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CATL 과 같은 일부 종목은 외국인 직접투자가 불가해 매수할 수 없지만, ETF로는 투자가 가능하다. 이 ETF 역시 환오픈형 상품으로 환율 변동에 유의해야 한다. 중국은 이머징 시장이고 전기차는 산업 초기 국면이라서 높은 변동성이 수반될 수 있다. 더불어 중국의 정책 리스크도 유의해야 한다. 




전기차 액티브 ETF 특징과 투자 매력은?

 

마지막으로 미래 전기차 및 연관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에 대해 알아보자. 현재 이 유형의 ETF 는 두 개가 상장돼 있다.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ETF’와 ‘네비게이터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 액티브 ETF’가 그것이다. 둘 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변화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전기 수소차와 더불어 자율주행, 공유경제, 통신 인프라, 플라잉카와 우주항공 연관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해당 액티브 ETF는 공모펀드처럼 액티브 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선정해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운용된다. 다만 액티브 ETF라 하더라도 위험관리를 위해 비교 지수와의 상관관계가 0.7 이상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2차전지 ETF, 전기차 완성차 업체 ETF, 전기차 액티브 ETF를 중심으로 국내에 상장돼 있는 전기차 관련 ETF에 대해 알아봤다. 전기차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밸류체인인 2차전지와 소재, 완성차 및 자율주행 기술 기업 중심으로 개별 산업의 생태계와 경쟁 수준, 정부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이게 쉽지 않다면 다양한 밸류체인의 핵심기업에 투자되는 ETF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산업전반의 수혜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전문가의 시장 판단을 활용하는 액티브 ETF에 일부 자산을 분산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뉴스레터 구독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뉴스레터를 신청하시면 주 1회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이름
  • 이메일
  • 개인정보 수집∙이용

    약관보기
  • 광고성 정보 수신

    약관보기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뉴스레터를 구독한 이메일 조회로 정보변경이 가능합니다.

  • 신규 이메일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뉴스레터를 구독한 이메일 조회로 구독취소가 가능합니다.

  •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