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이야기로 자서전을 출판한다?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부모님의 이야기로 자서전을 출판한다?

글 : 문형진 / ㈜ 코링텍 대표 2021-08-31

어르신의 “자서전을 출판해주는 비즈니스”가 영국, 미국 등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성공 신화를 써나가고 있는 회사는 라이프 북(Life book) 이라는 회사로 영국에 본사가 있다. 최근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해 가고 있으며 40 여 개국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설립자겸 CEO는 로이 모드(Roy Moed).

 


로이는 자영업을 하던 소상공인이었다. 약 10여 년 전 아버님의 건강이 안 좋아지셨을 때, 자신을 보면 계속 젊었을 때의 이야기를 반복하셨던 때가 있었다. 그때, 아버님의 그런 모습을 보다가 회사 직원을 시켜 아버님이 반복해서 말씀하시던 이야기를 기록했다 (기록 후 아버님은 오래지 않아 돌아가셨다.). 로이는 나중에 아버님 회고록이라도 낼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10여 년의 시간이 지났고 결국은 자신의 아버님의 이야기를 자서전으로 출판하게 된다.  



책이 나오고 나서 이렇게 책으로 내는 것을 비즈니스로 만드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행히도, 출판한 책의 반응이 좋았고 다른 어르신들의 이야기도 “책으로 만드는 것을 시스템화” 해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로이의 비즈니스 모델은 자서전 출판을 희망하는 어르신에게 $12,000, 약 천 이백만 원을 받는 것이다. 그러면 그 어르신이 사는 지역의 프리랜서가 그 어르신을 약 10회 (각 90분) 에 걸쳐 인터뷰를 한다. 그리고 그 인터뷰 한 것을 영국 본사에서 책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책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에는 로이의 회사에서 구축한 출판 시스템이 활용된다. 책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 작가가 어르신을 찾아가 인터뷰 하는 시간들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시간들이 어르신 스스로 과거의 업적이나 재미있었던 추억을 이야기 하는 “힐링”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책은 일정의 부수는 저자에게 제공되고 또 책의 내용이나 반응 정도에 따라 일반인을 위해 출판이 돼서 판매되기도 한다. 그러면 그 어르신을 아는 지인이 살 수도 있기 때문에 자서전을 만드신 어르신들도 책이 판매되는 경우를 선호하는 경우들도 많다.


이러한 비즈니스는 코로나 펜데믹 하에서도 성장했다. 작년과 올해 코로나를 지나며 영국 본사의 종업원수가 25%가 늘어났다(현재 약 15명 근무). 코로나 시대에는 “줌”등의 온라인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의뢰인들이(평균 나이 82세) 이메일이나 온라인 미디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개별적으로 의뢰인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러한 비즈니스는 우리나라에서도 시도해 봄직한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도 프리랜서 작가들이 많이 있고 또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은 잠재 고객들도 분명히 많이 있을 테니까. 또 한 가지, 그러한 이야기들을 남기는 과정 자체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힐링의 과정들이 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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