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산 운용의 마지막 퍼즐 조각, '대체투자 버킷'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은퇴자산 운용의 마지막 퍼즐 조각, '대체투자 버킷'

글 : 심현정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 2020-08-19

우리는 5주에 걸쳐 은퇴자산 운용을 위한 버킷전략을 탐구해왔다. 각각의 버킷은 성공적인 은퇴자산 운용이라는 하나의 큰 목적을 위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은퇴생활비를 확보하기 위한 버킷도 있고, 만일의 위기에 대처하는 유동성자금 버킷도 있다. 적극적인 자산 증대를 꾀하며 장기 운용하는 장기성장 버킷이 있는가 하면, 저수익의 안정형 버킷과 고수익 추구의 성장형 버킷 사이에서 헷지 성장으로 균형을 맞추는 안정성장 버킷도 있다.




버킷 전략을 직소 퍼즐에 비유한다면, 우리 앞에 다양한 형태의 직소 퍼즐이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퍼즐은 앞에서 언급한 4가지의 버킷 조각을 통해 퍼즐이 완성되기도 하고, 어떤 퍼즐은 마지막 버킷인 대체투자 조각까지 5조각이 모두 맞춰져야만 한다. 각 투자자에게 주어진 퍼즐의 형태는 달라도, 위험 성향, 투자 기간과 목적에 따라 구분된 각각의 버킷 퍼즐 조각 모두가 제대로 맞춰져야 전체 그림인 은퇴자산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는 점은 공통이다.


5개 조각으로 이루어진 버킷전략 퍼즐의 마지막 조각은 대체투자다. 대체투자는 다른 자산들과 낮은 상관관계를 갖는 다양한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체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은퇴자산 운용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투자를 통해 은퇴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다 다변화 할 수 있으며 성장과 소득에 대한 잠재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


대체투자는 넓게는 전통적인 투자 자산인 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지칭하며, 대체투자가 포트폴리오에 주는 중요한 가치는 위험분산이다. 금리나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전통적인 자산들과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투자하여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대체투자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자산시장이 부진에 빠질 때 유용하게 떠오르는 투자 대안이 되기도 한다.




다만 유의할 것은 대체투자는 대체로 유동성이 낮은 자산이며, 장기 투자가 필요한 자산이라는 점과 대부분의 경우 투자자는 투자자격을 갖추기 위한 충분한 수입과 순자산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은퇴자산을 운용할 때에는 인출과 운용 목적에 따른 버킷들에 자산을 우선적으로 배분한 다음, 성장이나 소득 잠재력을 높이고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체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5가지 버킷을 통해 위험과 수익, 투자 기간과 목적의 균형을 갖춘 이 전략은 요즘과 같이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자산시장 환경 속에서도 마음 편히 은퇴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은퇴자들을 안내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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