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커피, 괜찮을까요?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1일 1커피, 괜찮을까요?

글 : 이원종 / 강릉원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2018-04-24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여유를 챙기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시간을 많이 내지 않더라도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아닐까?  커피를 마시는 시간은 직장인들에게 긴장감을 풀어주는데 큰 몫을 할 수 있다. 




커피는 우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얼마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독성물질교육조사위원회가 커피회사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커피 음용이 태아, 영야, 아동, 성인의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커피를 마시면 치매 위험을 최고 20%가량 낮출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기억력, 추리력 등이 향상된다고 한다. 커피의 생리활성물질은 암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하버드의대 연구팀에 의하면 하루 4잔 이상 커피를 마시면 자궁내막염과 전립선암의 위험이 줄어든다고 한다. 이처럼 커피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식물체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이다. 카페인은 커피, 녹차, 홍차, 코코아, 초콜릿 등에 들어 있는 성분이며, 콜라와 같은 청량음료에도 첨가되고, 피로회복을 위해 마시는 드링크에도 들어 있다. 카페인은 영양가는 없으나 생리적인 효과가 있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의약품 의약품으로 여겨진다. 카페인은 심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강심작용, 소변을 증가시키는 이뇨제의 역할을 하며, 피로회복을 돕는 각성작용, 긴장감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은 과잉섭취할 경우 불면증이나 중독증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나 커피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칼슘대사에 영향을 주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따라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우유, 치즈, 요구르트, 달걀 등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박동하게 나타나는 부정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위산을 식도로 거꾸로 역류하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위궤양이나 속쓰림 증상이 있는 사람은 가급적 커피를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카페인은 혈당을 증가시키고 철분의 흡수를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혈압이 약간 올라가는 수가 있으나, 한두 잔 정도 마셔서는 혈압이 올라가지 않는다.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사람 또한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것은 삼가야 한다. 커피를 남자의 경우 2잔 이상, 여자의 경우 4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높다는 보고가 있다. 


정상적인 사람은 하루에 200mg 이하의 카페인을 섭취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400mg이상 섭취하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고, 오히려 불안해질 수 있다. 콜라 한 캔에는 34mg, 녹차 한 잔에는 약 15mg의 카페인이 들어 있고, 인스턴트커피 한 잔에는 약 65~100mg, 원두커피 한 잔에는 80~135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정상적인 사람이 하루에 커피 두 잔 정도를 마시면, 정신건강에 좋을 수도 있으나 5잔 이상 마시면 불안, 초조, 신경과민, 흥분, 불면증 등에 이를 수 있다. 커피를 한꺼번에 100잔을 마시거나, 콜라를 한꺼번에 200캔 정도 마시면 카페인중독에 걸려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나, 실제로 커피나 콜라를 한꺼번에 그만큼 마시기는 불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카페인은 적당히 섭취하면 건강에 아무런 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커피는 카페인과 반대작용을 하는 클로로겐산이란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 물질은 심장동맥을 넓히는 물질을 증가시켜 협심증과 심장발작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물질은 활성산소를 파괴하여 암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생두를 볶아 원두를 만드는 과정을 로스팅이라고 한다. 로스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커피 맛이 쓰기도 하고 신맛이 살아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신맛보다는 쓴맛을 선호한다. 생두를 약하게 로스팅할수록 신맛이 좀 더 살아 있고, 강하게 볶을수록 쓴맛이 난다. 하지만 우리 몸에 좋은 클로로겐산은 약하게 볶을수록 많이 남아있고, 강하게 볶으면 분해되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몸에 좋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쓴맛이 나는 강하게 볶은 커피보다는 신맛이 나는 약하게 복은 커피를 마셔야 한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는 사람이 카페인의 섭취를 줄이려 한다면 전통차나 꽃차, 허브차, 녹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이러한 차는 카페인이 적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 C와 같은 영양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생리활성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꽃차는 피로회복에 효력을 발휘하고 각종 오염물질에 대한 해독작용을 하며 면역기능을 높여준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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