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상(할머니)~ 반려견과 같이 살면 어떤게 제일 좋아요?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오바상(할머니)~ 반려견과 같이 살면 어떤게 제일 좋아요?

글 : 김웅철 / 지방자치TV 대표이사, 매일경제 전 도쿄특파원 2022-12-16

그야말로 펫(Pet. 반려동물) 전성시대입니다. 저출산, 1인 가구의 증가, 고령화 현상은 펫의 지위를 사실상 ‘가족’의 단계까지 격상시키고 있습니다. 독거 고령자 등 시니어 층에게 펫의 존재는 보통의 가족을 넘어 소중한 반려(伴侶)에 다름 아닙니다.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화를 겪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 노인대국 일본이기에 현지 시니어 층의 펫에 대한 관심은 우리보다 더 커 보입니다. 시니어와 펫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 펫과의 동거가 시니어의 생활의 질 또는 만족도(QAL)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니어가 펫과 생활하면서 좋은 점과 고민 등 다양한 현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조사는 일본 최대 시니어 SNS사이트 ‘취미인(趣味人) 클럽’ 회원 중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60대 이상(1019명)을 대상으로 올해 8월 진행됐습니다. 취미인클럽에는 35만 명의 회원이 매월 3500만회 방문하고 여행, 등산, 골프, 하이킹 등 동호회별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가 열립니다. 일본의 대형 광고회사 하쿠호도(博報堂)의 시니어 팀과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기업이자 취미인클럽을 운영하는 (주)오스턴스의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10중 8명의 시니어들은 펫과 생활을 계기로 웃는 얼굴과 대화가 많아졌고 마음에 생기가 돌아왔다고 답했습니다. 또 고독감 해소로 인해 행복도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펫을 기르면서 얻은 생활의 만족도’ 항목에서 「미소와 대화가 늘었다(84.3%)」, 「마음에 생기가 돈다(80.3%)」, 「고독감이 줄었다(78.5%)」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펫과 정기적인 산보 등으로 생활의 리듬을 찾았고, 펫 주인들과의 교류가 늘어난 것」도 펫과의 생활로 시니어의 QAL이 올라가는 긍정적 부분으로 꼽혔습니다. 펫을 기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으며 삶의 의욕이 커지고 건강관리에 더욱 힘쓰게 됐다는 답변도 눈에 띠었습니다.


시니어들은 펫과의 생활에 매달 40만 원가량(4만 3601엔)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출 항목을 보면 「식비」(1만 1000엔)와 「의료비」(1만 엔)가 전체 경비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 밖에 「털 깍기 등 트리밍」(13.2%), 「의류나 장식품(목줄 포함)」(9.8%), 「여행이나 도그런(Dog run) 등 레저비」(9.7%) 등에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중한 동거인 펫과의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니어 펫 주인들은 어떤 점에 힘을 쓰고 있을까요.


시니어들은 펫과 놀아주면서 스킨십 하는 시간을 늘리는 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77.0%) 다음은 펫의 건강 챙기기 일입니다. 시니어 응답자들은 또 식사의 영양 밸런스를 체크하고(73.4%), 정기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시키며(61.7%),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데(61.7%)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밖에 집에 혼자 두는 시간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주는 소음 등을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한다는 등 펫의 정신 건강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펫과 생활하는 시니어들은 자신들의 노화로 인해 펫 돌봄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치료비 부담(76.6%)이었습니다. 재해 때 펫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66.4%) 또 자신의 만일의 상황, 그리고 체력저하나 병 때문에 펫 간병에 불안을 느끼고 있었고 펫 로스(loss. 사망) 아픔을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도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소중한 동거인 펫과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시니어 펫주인들은 동물병원 비교사이트, 펫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요양시설, ‘펫 신탁’ 등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펫 신탁이란 생전에 자신의 사후의 펫 관리 등에 대해 생전에 신탁제도를 통해 미리 정해두는 서비스입니다.


「냄새 나지 않는 강아지 산책가방」, 「펫 심박수 맥박 등 생체 데이터를 체크하는 기기」, 「펫 전용 재활 운동시설」, 「식사량, 운동량 배설 회수를 기록 관리하는 앱」 등 주로 건강관리 상품 서비스를 필요로 했고, 「동물병원과 연계한 펫 호텔」, 「펫이 걸리기 쉬운 질환 등을 조사하는 유전자검색 서비스」 등 사람들에게도 프리미엄 건강서비스를 기대하는 응답도 있어 눈에 띠었습니다.


펫 주인만 나이를 먹는 게 아닙니다.


펫도 늙습니다. <고령사회에서의 펫 이야기 (2회)>에서는 ‘고령의 펫’을 기를 때의 고민과 대응방법에 관한 조사 결과를 소개하겠습니다.


<다음은 관련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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