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에 졸린 당신, 어찌하면 좋을까?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봄 기운에 졸린 당신, 어찌하면 좋을까?

글 : 박민수 / 서울ND의원 원장 2023-03-24





A. 봄이면 심한 춘곤증과 피로감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무척 많은데요. 이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큰 고통입니다. 특히 오후 시간, 집중해서 업무를 해야 하는데, 춘곤증과 피로감이 밀려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직장인이 많습니다. 특별히 잠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춘곤증의 정확한 의학 명칭은 생리적 피로감입니다. 음식을 먹고 나면 잠이 쏟아지는 식곤증과는 구별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질문자께서는 이 춘곤증과 식곤증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듯합니다. 


춘곤증은 4~5월에 많이 나타나며, 항상 피로를 느끼고, 시도 때도 없이 졸리며,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크고 작은 사고까지 일으킬 수 있는, 절대 가볍지 않은 신체 증상입니다. 아직 춘곤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춘곤증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으로 차갑고 건조하던 겨울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외부 온도와 습도가 심하게 변하고, 이런 겨울 날씨나 환경에 적응해 있던 우리 몸이 새로운 환경과 날씨에 적응하면서 겪게 되는 피로 증상 때문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날씨나 습도, 사소 환경 변화가 왜 이다지도 우리 몸에 큰 부담을 주는 것일까요?




사실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새로운 날씨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무척 바쁘게 움직입니다. 새로운 환경 변화는 우리 자율신경계에는 큰 부담을 줍니다. 자율신경계는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는데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동공이 확장되고, 땀이 분비되기 시작하고, 심장 박동 수가 증가하고, 혈관은 수축하고, 기관지는 확장하고, 위장 운동이 떨어집니다. 현재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몸의 에너지를 하나로 집중하며 나타나는 신체 변화입니다. 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동공은 작아지고, 땀 분비와 심장 박동 수가 줄고, 혈관이 확장되고, 기관지는 수축하고, 위장 운동이 증가합니다. 다음에 찾아올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몸이 최대한 에너지를 비축하면서 몸을 휴식 상태에 돌입합니다. 이렇게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체온 조절, 심장 박동, 호흡, 수면, 땀 분비, 눈동자 움직임, 위장관 운동, 혈관의 수축과 팽창 등 셀 수 없이, 많은 일을 담당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 애씁니다.


 그런데, 날씨와 습도, 기온 변화가 심한 봄철은 특히 자율신경계가 과로하기 쉬운 때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 특히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바꾸는, 일교차까지 큰 환절기에는 미처 새로운 날씨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우리 몸이 급격한 외부 변화 때문에 균형을 상실하기 쉽고, 심한 적응 부담에 시달립니다. 그로 인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어져 자율신경실조증 같은 질병까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자신은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봄이 되면 대개 날씨가 좋아지면서 자연히 활동량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늘어난 활동량 때문에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 역시 증가하게 되고, 그중에서도, 특히 비타민의 소모량이 겨울철에 비해 3∼10배까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겨울 동안 이런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긴 영양상의 불균형 때문에 춘곤증으로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에는 특별히 더 건강 관리, 면역력 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병원에서 자기 건강 상태에 맞는 수액을 맞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10% 더 많이 휴식하기, 건강한 음식 섭취하기 등으로 피로감 누적이나 각종 기능 저하를 막아야 합니다. 또, 온도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두꺼운 옷 하나만 입을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얇은 옷을 껴입고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벗어서 급격한 체온 변화를 느끼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특히 춘곤증에 효과가 있는 스트레칭법으로 의자에 앉아 팔과 다리를 쭉 펴주고 어깨와 목을 돌려 가볍게 한 뒤, 두 손으로 목 뒤에 깍지를 끼고 목덜미를 주물러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운동과 수면, 휴식이 가장 중요하지만, 활력을 높이고, 몸의 신진대사를 돕는 음식이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제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딸기, 그리고 냉이, 두릅, 곰취, 달래 등과 같은 봄나물, 비타민, 식이섬유, 칼륨이 풍부한 감자, 오렌지, 키위 등과 같은 신맛이 강한 과일이나 홍초, 요구르트 등이 춘곤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입니다.

그밖에는 맑은 정신을 만들어주는 녹차, 조기, 미역 같은 해산물도 춘곤증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대신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은 오히려, 소화에 더 많은 에너지를 빼앗기며 춘곤증을 심화시킬 수도 있으니, 건강한 음식으로 적정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흔히 피로감을 느끼면, 식사량이 부족하다고 착각해 전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음식 섭취량만 늘리는 것은 가뜩이나 심한 춘곤증을 더 심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많이 먹으면,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 더 많은 에너지가 소화에 사용되다 보니 더 많이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적정 칼로리 섭취를 지키면서 더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식사의 질을 높이는 식습관이 필요합니다.


또 필요하다면, 건강기능식품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에너지 향상을 위한 비타민B, 코엔자임큐텐, 면역력 향상을 돕는 유산균, 긴장 완화를 돕는 마그네슘, 혈액순환 개선을 도와주는 아르기닌이나 오메가 3, 또 부신피로가 너무 심한 경우에는 홍삼 등의 건강기능식품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비타민 C나 대뇌 중추를 자극하는 티아민(비타민 B1) 등이 결핍되면서 춘곤증이 심해질 수도 있으므로, 이 두 영양소의 섭취도 신경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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