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고 월세 받기, 건물주만 가능한 게 아니다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은퇴하고 월세 받기, 건물주만 가능한 게 아니다

글 : 이상건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장 2023-07-18

한때 은퇴자의 꿈은 임대사업자였다. 재산이 많건 적건 월세 받기를 최고의 은퇴 준비로 여겼다. 아직도 좋은 입지에 월세가 밀리지 않는 부동산은 여전히 좋은 노후 준비의 수단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공실이 날 경우, 각종 비용을 소유주가 떠안아야 하며, 매년 재산세도 내야 한다. 과거 오랫동안 월세 선호 현상이 강했던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딱히 마땅한 투자 대상이 없었다. 매월 꾸준한 월세가 나오는 자산은 거의 부동산이 유일했다. 주식 배당도 많아야 분기 배당이고, 월 지급식 금융상품들은 수익률 측면에서 성에 차질 않았다. 또 하나 언급할 수 있는 것은 안정성 문제다. 자산 가치를 장기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그 자산이 만들어 내는 현금흐름이다. 그 현금흐름은 어느 정도 예측도 가능해야 한다. 즉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이라는 믿음이어야 하는데, 이런 상품은 매우 드물었다.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갖춘 다양한 투자 수단이 등장했다. 대표적인 것이 월분배형 상장지수펀드(ETF)다. 월분배형 혹은 월지급식 ETF는 배당금, 이자, 임대료, 옵션프리미엄 등을 원천으로 매월 현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고, 투자 대상도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여러 가지다. 비용도 싸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로 낮아져 투자자 입장에서는 1%도 안 되는 저비용으로 여러 ETF를 활용해 매월 현금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퇴직자나 퇴직을 앞둔 사람들은 월지급식 ETF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현금흐름의 가치는 더 올라간다. 근로나 사업소득이 줄거나 없어지기 때문에 자산에서 만들어 내는 현금흐름은 더 소중해질 수밖에 없다. 흔히 하는 얘기로 젊어서의 100만 원과 나이 들어서의 100만 원은 그 가치가 다르다. 나이가 들수록 자산의 크기보다는 자산에서 만들어 내는 현금흐름에 초점을 맞춰 재무 설계를 해야 하는데, 월지급식 ETF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변동성 측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어서는 지나치게 변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그리 편한 일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편이 좋다. 예를 들어 배당과 같은 꾸준한 현금흐름이 있는 자산은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꾸준한 현금흐름과 낮은 변동성은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매력적인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인출 전략 측면에서도 월지급식 ETF의 활용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은퇴한 이후에는 일정 시점부터 모아 둔 자산에서 돈을 인출해야 한다. 문제는 인출만 하다 보면 돈이 너무 빨리 고갈된다는 점이다.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면서도 높은 수익은 아니더라도 수익 성장이 가능한 자산이 필요하다. 요즘 투자자들 사이에 관심이 많은 미국의 배당성장주나 배당귀족주에 투자하는 ETF가 이런 성격을 가진 대표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은퇴 설계의 핵심은 단 하나로 간추릴 수 있다. ‘죽을 때까지 현금흐름이 마르지 않게 하라.’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나만의 현금흐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내는 것은 노후 준비를 하는 투자자들이 익히고 배우고 실천해야 할 중요 과제다.


* 출처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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