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고전 같이 읽기18] 투자 대가들의 실수가 우리에게 주는 힌트
글 : 숙향 2026-02-09

평범한 투자자는 실수에 주저앉지만
위대한 투자자는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
평범한 투자자와 최고 투자자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자산 배분에 집중하자.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경험은 직접 투자를 통해 익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에 따른 비용이 따릅니다. 뛰어난 투자자들이 쓴 책을 읽는 방식으로 그들의 경험을 얻는다는 것은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 실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자하면서 꾸준히 대가들의 책을 탐독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 노트’라는 제목에 맞게 워런 버핏, 찰리 멍거를 비롯한 위대한 투자자 16인의 중요 실패 사례를 정리한 것으로, 대가들의 다양한 실패 사례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간접적인 경험을 얻고 성장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가들의 실수는 당시 경제 및 시장 상황에 잘못된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지나친 자신감, 불필요한 모험 등 주로 개인적인 기질에서 비롯된 경우도 적지 않는데요. 이 책을 통해 대가들의 실패 경험을 음미하면서 교훈을 얻고 본인의 투자 방법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대표적인 실패 사례를 살펴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의 스승으로 유명하지만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신중하고 세심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애널리스트였지만, 1929년 대공황 시기 4년에 걸쳐 투자금의 70%를 잃었는데요.
그 이유는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고서 단숨에 손실을 만회하고 싶은 욕심에 레버리지를 동원해서 주식을 매수했으나 도리어 시장이 하락하는 통에 손실을 키웠기 때문입니다.
제시 리버모어
한때 미국 증시 흐름을 좌우할 정도로 성공한 투기꾼이었고 여러 차례 파산을 딛고 일어섰지만 과도한 자신감과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습관으로 인해 마지막 파산 후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데요. 실패한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 되는 많은 말씀을 남겼지만, 정작 자신은 지키지 못했습니다.
"현명한 데다 운까지 좋은 사람이라면 똑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첫 실수와 형제, 사촌 관계쯤 되는 수만 가지 실수 중 하나는 저지를 것이다.
실수는 워낙 대가족이어서,
우리가 어디까지 바보짓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을 때면 언제든지 등장한다."
마크 트웨인
저자가 ‘집착과 실패를 부르는 투기적 유전자’라고 표현했듯이, 천재 작가, 마크 트웨인은 아집과 독선적인 결정으로 인해 투자에서 만큼은 철저히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존 메리웨더
최고의 천재들을 모아서 설립한, 투자회사 ‘LTCM’은 성공을 거듭하면서 자만심에 빠졌고 결국 무모할 정도로 큰 레버리지를 동원해서 투자한 러시아 채권에서 입은 손실을 회복하지 못하고 파산합니다.
18세기, 아이작 뉴턴은 질투심과 탐욕에 눈이 멀어 ‘남해회사’ 주식을 꼭대기에서 매수하는 통에 큰 손실을 보게 되는데요. 이 경험을 근거로,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사람의 광기는 측정할 수 없다’는 영원히 인구에 회자될 명언을 남깁니다.
존 보글
보글은 1951년 ‘인덱스펀드’의 장점에 대해 쓴 대학 졸업 논문 덕분에 입사한 회사에서 1970년 41세 이른 나이에 CEO가 되지만, 때맞춰 시작된 버블 시기에 실적을 올리려는 욕심으로 무리한 투자를 벌이다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히고 1974년 해임당합니다.
1976년 뱅가드 그룹을 설립한 다음 비로소 자신의 투자철학과 일치하는 인덱스펀드를 출시했고 성공함으로써 인덱스펀드의 창시자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 주주들에게 매년 주주서한을 보내면서 자신의 실수를 반복해서 반성하는 겸손한 세계 최고의 투자자가 과잉확신에 의해 투자한 신발회사, ‘덱스터 슈’의 투자 실패 과정을 보여줍니다.
빌 애크먼
투자수익이 아닌 자존심 때문에 ‘공매도’ 싸움을 벌여 생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투자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
조지 소로스와 일하던 1992년 영국 파운드화 매도로 큰 수익을 올리면서 명성을 얻었고 2015년 당시 30년 투자수익률에서 버핏을 월등히 앞선 인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2000년초 버블 막바지에 무리한 투자로 큰 손실을 입는데, 스스로 고백했듯이, 질투심이 원인입니다.
빌 루안
1969년 워런 버핏이 투자조합을 폐쇄할 때 투자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펀드 매니저로 소개했던 투자자로, 당시 만든 ‘세쿼이아 펀드’는 지금까지 훌륭한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집중투자의 실패 사례를 보면서 분산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배웁니다.
"분산 투자는 느리고 지루하다.
집중 투자는 재미있고 흥분된다.
찾는 것이 재미와 흥분이라면
주식시장은 굉장히 돈이 많이 드는 곳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거시경제 관점에서 시장을 예측하고 단기 투자를 하다 실패하지만, 기업의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삼는 장기투자자로 변신함으로써 큰 성공을 이루어 내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존 폴슨
서브프라임 붕괴에 베팅해서 큰 수익을 올린 다음, 인플레이션을 확신하고 금에 베팅했으나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큰 성공을 경험한 다음, 작은 수익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성공을 노리다 실패하는 대가의 모습에서 불필요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찰리 멍거
투자자는 시장이 50% 이상 하락하더라도 침착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크리스 사카
투자자는 ‘전부 아니면 전무’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절대적 사고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후회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투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어야 합니다.
마이클 배트닉
저자 자신의 초기 실수를 얘기하면서 투자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고 책에서 들려주고 싶었던 말씀으로 마무리 합니다.
"평범한 투자자는 실수에 주저앉지만
위대한 투자자는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
평범한 투자자와 최고 투자자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평가
성공한 투자자는 통제가능한 것을 걱정한다고 했습니다. 워런 버핏은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많이 아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구분한 다음 아는 것에 집중하는데 있다.’고 했는데요.
이 책은 성공 사례가 아닌 실패 사례만을 모아 정리했는데, 일반 투자자들은 대가들의 실수를 보면서 값진 교훈을 얻고 동시에 대가들도 실수한다는 것에서 용기를 얻게 됩니다.
한때 주식시장을 쥐고 흔들었던 역사상 최고의 투기꾼 제시 리버모어는 실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가치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은 큰 손실을 입고도 재기에 성공해 풍요로운 말년을 보냈다는 점에서 우리는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두 번 이상 파산하지 않으면 진정한 투자자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실패 경험은 투자자에게 있어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 책은 대가들의 다양한 실패 사례를 통해, 즉 간접경험을 통해 큰 가르침을 주는,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좋은 책입니다.

숙향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투자 일기>,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주식투자 이야기>의 저자. 40년간 직장인 투자자로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재야의 고수'로 불리기도 했다. 중소기업 임원직을 거쳐, 현재는 전업투자를 통해 투자 수익과 배당금으로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