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요약: 메멘토 모리(Memento-mori) 죽음을 기억하라

투자를 위한 조언은 물론 바람직한 삶을 사는 방법을 찾는 데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보물 창고 같은 책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성장에 영향을 준 많은 대가들로부터 배운 가르침에 자신의 경험을 더해 멋진 투자서를 완성했습니다. 31개의 주제를 성격에 맞춰 5부로 나눠 성공적인 투자와 삶을 이루어내는 방법을 제시하고 투자 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제를 풍부한 사례와 대가들의 지혜를 빌려 풀어줍니다.

1부, 세상의 지혜와 투자 활용법

저자에게 영향을 준 수많은 현인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두 주인공은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인데요. 이들의 하루 일과 중 많은 시간을 독서에 할애한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멍거가 투자에 활용한, (다양한 학문을 융합시킨) ‘격자틀 모형’에 대해 설명합니다.

평생 학습을 통해 매일 조금씩 현명해지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며 주식투자에 있어서는 한 분야만 파고드는 고슴도치 형의 전문 지식인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 여우와 같은 성격의 종합 지식인이 더 적합합니다.

2부, 매일 성장하는 투자자의 조건

성공하기 위한 자질을 키우는 방법은 성공한 투자자를 롤모델로 선정해서 모방하는 형식으로 배우는 방법이 좋습니다. 또한 자신의 능력범위를 정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아는 게 많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수학이면 충분할 정도로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투자를 지향하며 대중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오직 자신의 판단에 따라 투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가격에 휘둘리는 외적 점수표는 버리고 본질가치에 집중하는 내적 점수표를 가집니다.

그레이엄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으로 결론을 내렸고 자신의 판단이 건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주저하거나 동의하지 않더라도)자신의 결론과 판단에 따라 행동하라고 했는데, 이것이 바로 내적 점수표를 따라 행동하는 투자자의 모습입니다.

복리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위해 절약해서 저축/투자하는) ‘만족 지연’을 할 수 있는 기질이 절대 필요합니다.

3부,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종목 선택법

투자할 주식을 선정하는 기본 원칙을 배울 수 있습니다. 주식을 종이 쪼가리가 아닌 기업 지분의 일부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정량/정성적인 분석을 위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활용하는 방법과 메모하는 습관을 일러줍니다. 자신의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버핏이 그렇게 강조했듯이, 투자에 있어 첫 번째 원칙은 원금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이 원칙을 지키려면 그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싸게 사면 됩니다. 주식의 내재가치와 주가 차이를 안전마진이라고 하는데, 안전마진을 충분히 가져가면 잃지 않는 것은 물론 안전마진만큼 수익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자본 순환주기를 이용하는 방법과 ‘기업분할’을 투자 기회로 만드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4부, 이익은 키우고 손실은 줄이는 운용 노하우

저자는 그레이엄의 전통적 가치주 투자보다는 필립 피셔로부터 시작되었고 워런 버핏이 현재 이용하고 있는 성장주 투자를 최선의 투자법으로 꼽고 있습니다.

(계속 성장하므로)영원히 매도하지 않아도 될 주식을 매수하기 때문에 엄격히 선별한 소수 종목에 투자하며 시장 변동성은 무시하고 개별 기업 분석에 집중합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 개의치 않으며 또한 장기적으로 주식 투자 수익률이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가장 높기 때문에 주식 100%가 바람직합니다.

버핏은 무리한 레버리지로 망한 ‘LTCM’을 예로 들면서 아무리 큰 양수라도 0을 곱하면 0이 될 수밖에 없으므로 확률과 관계없이 리스크가 큰 투자는 피해야 하며 레버리지는 결코 이용하면 안 된다는 가르침을 줍니다.

5부, 더 나은 투자를 위한 선택과 결정의 기술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므로 개별 기업에 집중하고 항상 시장에 머물러야 하며 유연하면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해야 합니다. 턴어라운드는 쉬운 일이 아니므로 이런 기업에서 투자 기회를 찾기보다는 꾸준히 성장하는, 순풍을 탄 기업에 투자하는 게 더 낫습니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하고 자신의 판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며 항상 ‘기회비용’을 염두에 두고서 투자 대상을 선택합니다.

건전한 투자는 자신의 투자금을 복리로 불려줌으로써 부자로 만들어주고 좋은 습관은 지식과 선의를 복리로 불려줌으로써 풍요로운 삶의 길로 이끌어줍니다.

평가

두툼하지만 잘 읽히고 문장 하나 뺄 것 없이 알찬 이 책은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만들고 경제적 독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영향을 준 수많은 스승들에 대한 헌정서로 이 책을 썼다고 했는데요. 그의 노고 덕분에 독자들은 투자는 물론 삶의 지혜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현명한 투자자],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등의 고전을 투자의 교과서라고 한다면 이 책은 참고서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독자들은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게 될 것이며 경제적 독립을 위해 주식투자는 반드시 그리고 건전한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저자가 워런 버핏으로부터 배운 최고의 교훈이라고 밝힌 글을 마무리 글로 옮깁니다. 번역서 제목을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으로 붙인 이유와 의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정신과 하나의 육체만을 갖고 있습니다. 평생 그렇습니다. 이 정신과 육체를 오랫동안 그냥 쓰는 것은 매우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그 마음과 육체를 돌보지 않으면, 40년 후 당시의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20년, 30년 후 당신의 정신과 육체가 어떻게 작동할지는 바로 지금, 오늘, 당신이 하는 일이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