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생존 법칙 3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장기투자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생존 법칙 3

글 : 이제경 / 100세경영연구원 원장 2024-02-07

“돈은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사람과,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만큼 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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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Money)』 저자 모건 하우절은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은 내 삶을 내 뜻대로 살게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책을 읽다 보면 비슷한 구절이 여러 차례 나온다. 심지어 마지막 장에서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금융 조언에도 같은 문장이 등장한다. 그만큼 돈이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돈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하면서도 재무설계에서 양극단을 피하라고 주문한다. 돈 없이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거나, 돈 없이는 절대 행복할 수 없다는 양극단은 우리 삶을 피폐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면, 돈은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주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무형의 혜택을 안겨준다. 한마디로 돈은 요술방망이 같은 존재다. 


그는 월스트리스저널(WSJ) 기자 시절 많은 투자 대가들을 만났고, 요즘엔 투자회사 콜라보레이티브펀드 파트너로도 활동 중이다. 이런 경력 때문인지 몰라도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직접적으로 꺼내기 보다는 일관되게 사례를 먼저 소개하면서 부담 없이 다가선다. 수 십년 전에 벌어졌던 일들을 끄집어 내서 우리의 뇌에 신호를 보낸 뒤, 준비됐다 싶으면 우리 뇌를 훈련시킨다. 부자 되는 법을 직접적으로 얘기하기 보다는 돈과 부(富)를 대하는 인간의 심리와 태도가 중요하다고 설파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행운과 불운이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리수를 두게 되고, 화를 자초하기도 한다. 이런 관점에서 마음관리를 통해 스스로가 행복해질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할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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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선 부를 축적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시간을 내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 복리 투자야 말로 부자의 지름길이기에 흔들림 없이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복리 투자효과를 거두려면 잊어서는 안될 규칙이 있다. 바로 ‘투자를 절대 중단하지 말라’이다. 투자를 중단하지 않으려면 시장을 예측하는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 투자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시장에 어떤 충격이 오더라도 흔들림 없이 투자를 이어 나간다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투자 생존 법칙 3가지: 파산 위험 회피, 안전마진 확보, 현명한 낙천주의


장기투자에서 승자가 되려면 ‘생존’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그는 세 가지를 주문한다. 생존비결의 첫번째는 파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원금을 잃으면 재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투자 성공확률이 95%이고 실패확률이 5%라고 해도, 실패했을 때 원금을 날릴 우려가 있다면 이런 투자는 피해야 한다. 레버리지(Leverage)를 동반하는 투자는 이런 점에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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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안전마진(Margin of Safety) 확보다. 이는 특정 수준의 리스크를 회피하는 보수적인 투자와는 결을 달리 한다. 주어진 리스크 수준에서 성공확률을 높이려면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 세계에서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여겨야 한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지 못하게 하려면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로 맞서야 한다. 또한 늘 ‘여유현금’을 확보해 둬야 한다. 그는 현금을 ‘산소 같은 존재’로 표현한다. 현금은 잠자는 돈이 아니다. 새로운 투자기회를 주기도 하고, 보유한 주식을 어쩔 수 없이 팔지 않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 자신은 부동산을 제외하고 전체 금융자산 중 현금 비중을 20% 이상 갖고 간다고 귀띔한다.   


세번째는 ‘현명한 낙천주의’다.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면서도 끊임없이 비관적인 입장을 견지할 것을 주문한다. 왜냐하면 매사를 비관적으로 보면 기회를 잡을 수 없고, 그렇다고 매사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면 투자실패로 파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갑게도『돈의 심리학』 후속작이 나왔다.『Same as Ever : Timeless Lessons on Risk, Opportunity, and Living a good Life』란 제목으로 지난해 연말 미국에서 독자들을 찾았다. 지금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명성을 날렸던 찰리 멍거의 말을 인용하면서 얘기 보따리를 풀었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탐욕이 아니라 시기와 질투이다.” 결국 행복을 누리려면 기대치 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돈의 배당금을 받으려면 위험을 감수할 줄 아는 배짱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후속작에서도 복리 투자의 중요성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비관론자처럼 저축하고, 낙관론자처럼 투자하라”는 그의 투자관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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