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주사를 매년 맞는데도 독감에 걸리는 이유, 무엇인가요?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독감 예방주사를 매년 맞는데도 독감에 걸리는 이유, 무엇인가요?

글 : 박민수 / 서울ND의원 원장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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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모두 호흡기로 감염되는 감염병이지만, 이 세 가지는 의학적으로 전혀 다른 질병입니다. 우선 감기와 독감, 코로나 19는 모두 호흡기 질환으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와 증상의 정도, 그리고 치료 방법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감기는 200여종 이상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 주로 리노 바이러스 등이 그 원인이며, 일반적으로 독감에 비해 가벼운 증상을 보입니다. 감기가 걸렸을 때 증상으로는 37.5도 이상의 발열, 두통, 코막힘, 근육통, 인후통, 콧물, 기침 등 급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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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주로 인플루엔자라고 하는 특정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이 됩니다. 증상 역시 감기보다 심하고 기침, 두통, 발열, 피로감 등의 증상이 추가적으로 나타납니다. 또, 독감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새로운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인 SARS-CoV-2가 그 원인입니다. 코로나19의 증상은 독감과 거의 비슷하지만, 호흡 곤란, 갑작스러운 후각과 미각 상실 등은 감기와 독감에서 나타나지 않는 특징적인 심한 증상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의 증상이 감기와 독감과 유사하게 변화하고 있어서, 초기 증상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감기나 독감이 의심된다고 할 때는 일단 병원을 찾아 혹시 코로나 19 감염이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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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도 독감에 걸릴 수 있습니다. 우선 독감 바이러스는 매우 다양하며, 백신으로 한 번에 모든 종류를 예방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접종한 독감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는 독감에 걸릴 수 있습니다. 또 독감 백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증진시키지만, 100% 예방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예방 접종 후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약 2주가 걸리는데, 이 사이에 독감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또, 독감 바이러스는 변이가 잘 일어나는 RNA형 바이러스에 속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매년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지난해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거의 매년 변이를 일으켜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지난해 백신 접종은 효과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각처의 바이러스 유행정보를 종합해 다음 해에 유행할 바이러스를 미리 예측하여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제조사들은 독감 백신을 생산합니다. 따라서 매년 접종을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방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앞서 말한 것처럼 비록 올해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해도 독감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독감에 걸렸을 때 증상이 덜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은 여전히 맞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해당 시기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 종은 한 종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번 독감에 걸리면 해당 시기에 다시 걸릴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이때에도 독감 A형과 B형은 교차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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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물론,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이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가 그 원인 병원체입니다. 독감 바이러스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B, C형 세 가지가 존재하지만, 이중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입니다. B형은 증상이 약하고 한 가지 종류만 존재하지만, A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H 항원과 N 항원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존재합니다. 보통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항원의 종류는 H1, H2, H3와 N1, N2입니다. 조류에서 나타나는 H 항원과 N 항원은 보통 사람에게는 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바이러스 내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거나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종류의 항원과 유전자를 교환하면 사람에게도 병을 일으키는 형태로 변이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면역 항체가 없는 이러한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전 세계를 휩쓰는 대유행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날씨가 춥고 건조한 10월부터 5월까지 독감 발생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좀 더 독감에 주의해야 합니다. 바이러스는 대부분 작은 비말을 통해 공기를 통해 이동하며, 어떤 이유로든 비말과 밀접한 접촉을 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체와 접촉한 뒤 눈, 코, 입을 만지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똑같이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어떤 사람은 독감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은 그 사람의 자연 면역력의 차이 때문에 생깁니다. 


면역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는 반면, 면력력이 떨어지는 면역 저하자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면역력도 따라서 늙는 면역 노화가 일어납니다. 코로나 19 기간에도 소수의 슈퍼 면역을 지닌 사람들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수없이 노출되어도 감염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린 시절, 청소년기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다양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사람 가운데는 이런 슈퍼 면역을 지닌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또,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규칙적인 운동, 고른 영양 섭취, 지혜로운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체력과 면역력을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런 면역력 증진 조건과 멀어질 때 감염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마지막, 한 가지 더는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생활습관의 여부입니다. 마스크를 쓰거나 손씻기만 잘해도 대부분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 쓰기가 해제되면서, 최근 감염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밀집하기 쉬운 공중시설 이용은 가급적 삼가고, 사람들이 많은 집합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손씻기를 자주 하며, 감염된 사람이 말하거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 때는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최근 증가하는 미세먼지 역시 호흡기와 면역력을 약화시켜 각종 감염병에 취약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입니다. 따라서 공기청정기 사용과 마스크 쓰기를 통해서 최대한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여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 역시 중요한 생활습관입니다. 그밖에, 호흡기 점막의 자연 면역력을 지켜주는 충분한 수분 섭취나 겨울철 여러 겹의 옷과 보온 도구를 통해 면역력과 상관이 깊은, 체온을 지켜주는 것 등도 독감 예방에 도움을 주는 생활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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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코로나 19 시기 마스크 착용의 효과에 관한 의견이 많았는데요. 최종적인 결론은 마스크를 쓰는 것은 각종 감염병을 막는 가장 효과적이고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바이러스의 비말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한 사람이 코로나 19에 확진되는 비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내에서까지 마스크를 쓰는 것이 꺼려질 수도 있지만, 증상이 심한 독감이 유행할 때는 적극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감염을 막는 최선의 방법임에 틀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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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물론, 독감 증상이 있다면, 꼭 의사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와 달리 독감은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의학적 관리를 하는 것은 기본에 해당합니다. 흔히 독감 치료제(항바이러스제)로는 먹는 약인 타미플루와 주사제인 페라미플루를 처방합니다. 타미플루는 알약이나 현탁액 형태로 5일간 하루 2번씩 먹어야 합니다. 페라미플루는 정맥 주사제로 15분 이상 한 차례 맞으면 됩니다. 자신의 상태에서 따라서는 수액 주사를 맞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장기능이나 간기능에 따라 용량조절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학적 치료를 충분히 받았다면, 이제는 자가 치료에도 힘써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자가 치료 방법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입니다. 독감에 걸렸다면, 직장이나 모임에는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무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회복에 힘써야 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합니다. 열이나 탈수 증상으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해 감염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호흡이 힘들다면, 가습기를 틀거나 호흡 보조 장치를 활용해 호흡을 도와야 합니다. 따뜻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해 호흡이 원활해지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독감에 걸리면 대개 입맛이 떨어져 끼니를 거르기 쉽지만, 그럴수록 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논란이 있긴 하나 비타민 C는 감기와 같은 감염병 예방과 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천연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자신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다양한 영양소,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를 충분히 포함하고 있으므로, 아플수록 챙겨서 먹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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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을 완화하는 일반 의약품도 의사의 처방을 받아 시의적절하게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통제는 열과 두통, 몸살 기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슈도에페드린과 같은 충혈 완화제는 비강을 열어 부비동 압력을 완화하고 다양한 기침 억제제는 마른 기침을 진정시켜줍니다. 진해거담제는 가래 완화에 유용하고 항히스타민제는 진정 효과가 있어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런 약물을 무조건 사용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의 정도나 유무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 역시 중요합니다. 모든 질병의 회복에 있어 긍정적 마음가짐은 치료 기간을 줄이고, 회복을 빨리 당기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분 섭취 역시 중요합니다. 독감 증상 가운데 하나가 탈수 증상입니다. 열이 나면서 몸의 수분이 더 많이 빠져 나갑니다. 따라서 평상시보다 조금 더 많이 물을 마시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물은 우리 면역체계를 다시 회복하고 재생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독감 회복에 있어 가장 챙겨야 할 사안입니다.


주변에 간병을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함께 지내거나 긴밀한 연락을 취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거나 합병증이 생길 때를 대비해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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