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이후, 노인 돌봄 서비스가 집으로 들어오다.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펜데믹 이후, 노인 돌봄 서비스가 집으로 들어오다.

글 : 김수민 2022-12-20

노인 돌봄 형태의 다양화


팬데믹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삶의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나 요양원과 유치원, 학교 등 사람이 밀집해 있는 시설에 대한 관리와 규제가 엄격해졌다. 독일 요양 시설들은 이전과 같은 정상적인 운영을 하기 위해 보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방역 지침을 통과해야 한다. 이에 따라 요양 시설의 이용자 수가 크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수용 인원에 대한 축소를 고려하는 곳이 많다.




무엇보다도 시설에 대한 방역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고 이전과 같이 정상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사람들 사이에 인식이 크게 바뀐 문제도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요양 시설을 기피하고 가정에서 요양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임시적으로 시작된 재택 근무를 규제가 완화된 이후에도 여러 업체들에서 지속적인 업무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팬데믹 이후에 요양 시설을 비롯해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 모이는 시설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인 시선이 부쩍 커진 탓이다. 이런 추세라면 노인 보호와 요양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적인 방법들이 점점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노인들이 가정에서 돌봄을 받는 케어 서비스를 일찍부터 시작한 곳은 스위스인데, 슈피텍스라는 스위스의 비영리 단체가 이러한 시스템을 잘 갖춘 곳으로 유럽 내에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스위스의 슈피텍스(Spitex)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줄어든 반면 독일을 비롯한 유럽 내에서 가정에서 보호와 요양 조치를 받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 일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로 슈피텍스(Spitex)가 유명하다. 슈피텍스 단체는 1955년 스위스 베른(Bern)에서 처음 결성되었고, 가정 내에서 노인과 노약자를 돌보는 간호 서비스에 대한 시스템 마련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슈피텍스는 집 안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노인과 장애인, 그 밖에 돌봄과 보호, 간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전문적인 인력과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가정 내에서 케어를 받을 수 있다면 요양 시설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생겨난다. 슈피텍스는 개인이 비용을 지불하고 그 나머지는 사회의 공공 서비스 기금에서 지출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현재 500여 개가 넘는 지역에서 슈피텍스 서비스를 지원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서비스는 기본적으로는 노약자 간호와 병간호, 응급 상황, 건강 상담과 조언, 집안일을 돌보는 활동을 주요 업무로 한다. 그러나 이 서비스의 종류는 점차 다양해지고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데, 현재 추가로 늘어난 서비스로 아이 돌봄, 부모 상담, 생활 물품 대여 서비스 등이 있다. 이처럼 슈피텍스는 갓난 아기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 내에서 도움이 필요한 일에 해당하는 것들은 모두 서비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목표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독일의 가정 내 돌봄 서비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슈피텍스가 유럽 몇몇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독일에서는 대표적으로 에르딩 Erding, 모스부르크 Moosburg 그리고 보크호른 Bockhorn에서 슈피텍스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슈피텍스는 노인들을 위한 주요 시설이 부족한 농촌과 변두리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있다. 위의 세 지역 역시 노인 인구가 높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세 지역에서는 건강과 요양을 위한 돌봄 서비스와 함께 가사일을 돕는 지원 서비스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말하자면 건강에 관한 돌봄 뿐만 아니라 노인들 삶의 전반적인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독일을 비롯한 유럽 내에서는 요양시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요양과 간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기관들과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이러한 방식을 앰뷸란테 플레게(Ambulante Pflege), 즉 „이동식 간호“ 서비스라고도 부르는데, 각 지역마다 다양한 형태가 있고 비용도 천차만별이다. 그렇지만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비용에 비교하면 대체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독일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체 인구 중 2천 8백만명 이상이 간호와 요양 서비스를 필요로 하게 될 터인데, 그 중 3분의 2 이상이 집에서 케어를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집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을 경우 가족과의 유대감에서 오는 정서적인 안정감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평가한다.


독일에는 현재 1만 천여 개 이상의 가정 내 돌봄 서비스 시설이 운용 중이다. 서비스 방식은 서로 상이하지만, 대체로 24시간 전문 돌봄 요양사들이 상주해 있어 언제든 응급 상황에 대한 대비를 갖추고 있는 곳들이 많다. 또한 지역과 각 사회단체의 후원을 받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곳, 전문 의료진을 통해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서비스 단체들의 비용과 주요 활동, 장 단점 등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는 통계 자료가 제시되어 있어 이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참고: https://pflegemittelbox.de/die-10-besten-pflegedienste-bundesw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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