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현명하게 받는 법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건강검진 현명하게 받는 법

글 : 송양민 / 가천대학교 명예교수 2020-07-16

중·장년들이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가 '건강검진'을 어떻게 받는 것이 좋을까 하는 문제다. 병원들은 적게는 30만 원에서 비싼 것은 1000만 원대의 고가의 검진상품들을 개발하여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상담원들의 권유에 따라 이것저것 체크하기 위해 검사를 받다 보면 검진비용이 순식간에 100만 원을 넘어선다.




그러나 비싼 돈을 들여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항상 좋은 건 아니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일정한 비용으로 미리 검사를 받아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나이에 맞는 선별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른바 ‘맞춤형 건강검진’이다. 이때 고려해야 할 것이 자신의 연령, 생활습관, 질병 가족력 등이다.


예를 들어 암 검진은 발생률이 증가하는 40대 이후부터 1∼2년에 한 번씩 받으면 된다. 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조금 이른 나이부터 체크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암을 제외한 검진은 50대 이후엔 1년에 한번, 40대라면 2년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 따라서 일괄적으로 가격이 매겨진 비싼 검진상품을 구매하지 말고, 의사들과 사전 상담을 통해 필요한 건강검진 항목을 중심으로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필요 없는 검사를 하여 효과도 얻지 못하고, 비싼 검진비용만 부담하는 것은 결코 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료전문가들은 "혈압·혈당·소변검사 등 기본적인 검진은 최소 비용을 들여 매년 하는 게 좋고, 나머지는 자신의 건강위험 수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40대는 사회적으로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다. 이 때문에 직장 일에 쫓기면서 과로하기 쉽고, 젊었을 때의 건강을 과신한 나머지 몸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이때부터 몸에 잠재되어 있는 질환 요인들이 슬슬 밖으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자신의 건강을 본격적으로 챙겨야 한다. 40대부터는 혈압, 혈액, 치아 상태 체크는 기본이고, 위와 대장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50대는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 시기이다. 나쁜 생활습관으로 몸을 잘못 관리한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성인병으로 고생하기 시작한다. 또 과로 및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돌연사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 질환인 암에 걸리는 사람들도 많이 나타난다. 따라서 50대부터는 암 검진을 꼬박꼬박 받아 암 예방을 하고, 심장과 콩팥 기능 체크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60대는 인간의 생애주기에서 건강이 가장 급속히 나빠지는 시기이므로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퇴행성관절염과 척추관협착증 같은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과 함께, 노인의 3대 위험 질환인 ‘뇌졸중, 치매,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또 60대는 신체의 모든 장기 기능이 떨어져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지병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건강 체크를 자주 해야 한다.


정부제공 무료 검진 서비스도 있으니 잘 알아봐야


건강검진은 생애주기가 바뀔 때에 잘 챙겨야 건강 장수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생애주기란 일생을 살면서 몸의 건강상태가 크게 바뀌는 전환기(轉換期)를 말한다. 유아기, 청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로 나뉘는 생애 건강주기는 시기별로 관리요령이 다르다. 특히 생애주기가 바뀌는 시기엔 건강상태도 변화가 있게 되므로 주의를 더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에선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핵심적인 건강검진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이 제도를 잘 이용하면 비싼 비용을 물지 않고도 암 관련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에는 ①일반건강검진(본인 부담 없음) ②암 검진(자궁경부암과 대장암은 본인 부담 없고, 다른 암은 본인 부담 10%) 2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일반건강검진은 만 20세 이상자를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홀수년도 출생자와 짝수년도 출생자로 나눠 격년제로 실시) 기초체위검사, 혈압, 소변검사, 혈액검사, 흉부X선 촬영(폐, 기관지) 검진을 한다.


암 검진은 종류에 따라 연령대 적용 나이가 다르다. 자궁경부암과 대장암은 본인부담금이 없으나, 아래의 암 검진은 본인부담금 10%가 있다. 검진대상 암과 대상연령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위암, 유방암(40세 이상 남녀) ▷간암(40세 이상 간암 고위험군) ▷대장암(만 50세 이상자) ▷자궁경부암(만 20세 여성) ▷폐암(만 54~74세 남녀 중 30년 이상의 흡연력 보유자) 등이다.




건강보험공단은 또 일반건강검진에서 국민들의 생애주기에 맞춰 맞춤형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만 40세는 암, 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크게 올라가는 시기이고, 만 66세는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고 신체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시기이다. 이런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춰, 만 40세 되는 사람에게 B염 간염 검사, 위암, 간암 검사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만 66세 여성에게는 골다공증 검사를 제공한다.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대상자는 자택 또는 직장으로 건강진단표와 안내문이 발송되기 때문에 이를 잘 체크하는 게 좋다.

뉴스레터 구독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뉴스레터를 신청하시면 주 1회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이름
  • 이메일
  • 개인정보 수집∙이용

    약관보기
  • 광고성 정보 수신

    약관보기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뉴스레터를 구독한 이메일 조회로 정보변경이 가능합니다.

  • 신규 이메일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뉴스레터를 구독한 이메일 조회로 구독취소가 가능합니다.

  •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