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베풀기? 결국 덕보는 건 나!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친절베풀기? 결국 덕보는 건 나!

글 : 김경미 / 동명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2018-04-24

최근 마음이 울적하고, 활력이 없는 상태를 경험한 적 있는가? 몸과 마음이 쳐지고 무기력해짐을 느낄 때 회복할 수 있는 명약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 연구와 경험에서 확인된 바 있는 친절 베풀기이다. 


친절을 베풀거나 선행을 하는 것을 보기만 해도 우리의 몸이 건강해진다는 보고가 있다. 1988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은 테레사수녀처럼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우리 몸의 면역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를 보고하였다. 친절을 베푸는 것을 보기만 해도 신체의 기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친절을 베풀고 나누는 삶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묘약과 같은데, 친절을 베푸는 것으로 인해 오는 유익과 증거는 매우 다양하다


먼저, 나누고 베푸는 삶은 우리의 건강을 돕는다. 마더 테레사가 인도 콜카타에서 환자를 돌보는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면역항체 수치가 50%가 증가했다는 연구결과처럼, 나누는 삶은 우리를 건강하게 한다. 실제로 남을 돕고 친절을 베푼다면 어떠할까. 누군가를 돕는 행동을 하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엔돌핀이 3배 이상 분비되어 활력이 넘친다. 즉 선행은 우리 몸의 활력을 갖게 한다. 


둘째, 선행은 장수에 도움이 된다. 5년동안 432쌍의 장수부부를 조사한 결과, 72%의 여성과 75%의 남성에서 봉사활동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즉 지속적으로 누군가를 돕는 행동은 장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셋째, 돕는 행동은 우리의 자존감을 증가시킨다. 우리가 누군가를 돕는 행동은 그 자체로 나 자신에게 뿌듯함과 자신감을 높여준다. 또한 도움행동으로 인하여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나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서로의 관계가 좋아지기도 한다. 더 나아가 친절은 사회적 지지를 얻게 하고 이를 통해서 삶의 만족도도 올라가게 된다.



이렇게 친절을 베풀고 선행하는 것이 많은 유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절을 베풀면 호구처럼 보일까봐 불안해한다. 자기희생적으로 주는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여 남을 도우려하고, 이게 지나치게 되면 에너지가 소진되고 경제적으로 손실을 보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친절을 베푸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베풂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던그랜트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베풂을 하는 사람들은 행복할 뿐만 아니라 성공 사다리의 맨 꼭대기에 있다. 


즉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한없이 베풀기만 하다보면 녹초가 되고 결국 베푸는 것을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선행을 베푸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과 함께 자신의 이익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자신의 욕구와 타인의 욕구에 대해 균형 잡힌 관심을 가져야 성공적인 선행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균형 잡힌 선행과 친절은 더 이상 호구가 아닌 행복한 사람, 성공한 사람으로 자리 잡게 만들 수 있다.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치열한 경쟁 속에 살다보니 남에게 귀 기울이고, 마음을 둘 겨를이 없이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베푸는 삶에서 온다. 베푸는 사람이 그저 좋기만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넘어 성공적인 사람이라는 인정과 격려가 이루어지는 문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제 호구가 되어도 괜찮은, 베푸는 삶, 건강한 인생을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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