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호]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의 은퇴 후 소득원과 주거에 대한 인식 조사
글 : 이정원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 2023-12-26
투자와연금리포트 65호,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의 은퇴 후 소득 및 주거에 대한 인식 조사』가 발간되었습니다.
이번 리포트는 전국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은퇴준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은퇴생활에 대한 기대와 걱정거리들을 살펴보고, 다가오는 은퇴를 실질적으로 준비할 때,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고민해보았습니다.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 2명 중 1명은 향후 5년 이내에 현재 일하는 직장에서 퇴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현재 직장에서 퇴직한 후에도 재취업이나 창업을 통해서 소득활동을 지속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퇴직 후 소득활동을 하려는 이유로 ‘생활비 마련’을 꼽는 사람(61.5%)이 가장 많았지만 재취업이 ‘자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7.9%에 불과해 은퇴 후 소득확보의 어려움에 대한 생각이 엿보였습니다.
은퇴자산 준비와 관련해서는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 가운데 절반가량(48.3%)은 필요한 은퇴자금의 절반도 준비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은퇴자산 중에서는 금융자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지만, 정작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보유한 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7.2%에 불과했고,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실물자산이 전체 자산의 8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은퇴자에게 거주주택은 생활근거지인 동시에 전체 자산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자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2차 베이비부머들은 거주주택을 노후 소득원으로 활용할 생각을 하기 보다는 은퇴생활의 기반으로 여기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대부분은 거주지를 정할 때 교통 편의성이나 생활시설 접근성 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했습니다.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은 은퇴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은퇴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은퇴까지 남은 기간 동안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재원을 확충해 나가는 동시에 재취업 또는 창업을 위한 자기계발 활동과 주택다운사이징이나 주택연금을 활용한 추가 노후소득 확보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정원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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