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11대 테마] 3. 중국 바이오(Bio) 산업, ‘정부 지원’과 ‘거대 시장’의 날개를 달다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ETF 11대 테마] 3. 중국 바이오(Bio) 산업, ‘정부 지원’과 ‘거대 시장’의 날개를 달다

글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2021-03-04

이보다 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가 있을까 싶을 만큼 아 시아 바이오(의료/제약업) 분야는 가장 빠른 성장세가 나타 나고 있는 산업 중 하나이다. 특히 중국은 이미 많은 경제 및 사업 분야에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데, 의약품 시장도 이미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양적인 성장에 집중해 온 과거


중국 의약품 시장은 오랫동안 저개발국 수준이었다. 1990년 대에는 백신 부족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국가 위기로 인식될 정도까지 의료품이 부족했으며, 농촌 지역은 의료 혜택을 거의 받을 수 없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20 년간 질적 성장보다는 양적인 성장에 집중하였으며, 그 결과 2013년경 의료 보험의 전국화(직장 보험→도시지역 보험 →농촌지역 포함 전국 보험화, 즉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수가 완성됨)를 실현했고,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 는 기업을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가짜약 논란, 효과 없는 백신, 전통 의약에 대한 지나치게 높은 의존도(약 30% 수준) 등의 문제가 양산됐지만, 결과적 으로는 농촌 지역에까지도 기본적인 의료서비스(의약품, 진 료 서비스 제공 등)가 보급되었고, 의료 시장은 급성장했다.


그러나 이렇게 기초 의료품 보급을 우선하는 기조를 유 지하는 동안, 중국정부는 신약 도입에는 소극적 입장을 유 지했다. 2011~2015년 전 세계에서 승인된 항체신약 42개 중, 중국에서 시판된 약은 4개에 불과했으며, 2016년 전 세 계에서 승인받은 항체신약 79개 중 중국산은 6개에 그쳤다. 그 결과, 암과 같이 신약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질환에 대해서는 중국 국민들이 혜택을 볼 수 없었다. 대표적 예로, 2014년 암 5년 생존율이 미국은 66%이지만, 중국은 30%에 불과하다.


질적 성장에 대한 요구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 중국 의료시장은 이제 더 이상 양적인 성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국면에 접어들 었다. 이는 크게 2가지 환경적 변화에 기인한다. 


첫 번째, 중국의 고령화이다. 일본은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한국과 중국은 이를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 대부 분의 질병, 특히 의료에 대한 수요가 높은 암, 성인병의 발 병률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급증한다. 중국 국가 암센터와 중국의학과학원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암 발병률은 30~34세에서 1.72% 였다가 40~44세에서 4.94%, 60~64세에서는 15.60%까지 올라간다. 현재의 중국 제약 산업 수준으로는 이러한 상황을 감당하기 어렵다. 




둘째, 중산층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데, 의료 수준이 아 직 중산층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삶의 질이 나아지 면 나아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이다. 중국의 의료 수준이 아직 중산층 이상 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다 보니, 중국 본토 주민 상당수 가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의료서비스가 개방된 홍콩에 가서 진료를 받고 온다. 기존의 낮은 약제서비스, 그리고 제 네릭(화학 복제약)이 아닌, 보다 더 수준 높은 바이오(신약을 포함한 바이오 시밀러)시장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대적 요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바이오 의약품 시대가 올 수밖에 없는 이유


이러한 환경에 따라 바야흐로 중국 바이오 의약품 시대가 도래하며 본격적인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의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2,578억 위안(약 43조 4천억원, 2018년 기준) 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4.4%로 성장할 것이며. 이 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성장률인 10%를 상회하는 속도이다.




그 배경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 및 정책 변화이다. 중국 정부는 제약,바이오 산업을 경 제 성장 동력으로 삼고, 의약품 규제기관(CFDA) 혁신을 통 해 의약품의 허가 기간을 단축시켜 신약 개발 유인을 제공한 다. 2015년부터 신약 승인 절차 단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인데, 우선심사 약품, 약품심사평가센터(CDE) 인원 확충 및 지위 격상, 해외 임상 데이터 수용 등이 대표적 예 이다. 2015년 이전과 비교했을 때 임상 및 신약 심사 기간은 약 1/3가량 단축되었으며, CDE의 우선심사대상으로 지정 받을 경우 일반적 허가 검토 기간은 약 9개월로, 과거 2~3 년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감소했다. 


또한, ICH(국제의약품 규제조화 위원회. 이 기구는 선진 국들의 식약청 및 제약협회들이 모여서 신약 승인 절차의 글로벌 기준을 제정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은 2016년 가입했다)에 2017년 6월 가입했는데, 이는 중국 의 약품 승인 기준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나가겠다는 의지 의 표현으로 판단된다. ICH 가입 결과 중국 정부는 신약 승인 시 해외에서 실시한 임상 실험 결과도 수용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둘째, 우수한 인력의 대거 유입이다. 미국 대학 혹은 다 국적 기업에서 우수한 교육을 받고, 전문적 경험을 쌓은 신규 인력이 중국 본토로 돌아오고 있다. 미국 내 해외 유학생 중 중국인의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다. 이 유학생들이 잠 재적 전문 인력이 되어 중국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2012~2017년에 약 25만 명의 중국 유학생이 중국 바이오 산업으로 복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 경험이 풍부한 인 력도 중국의 로컬 업체로 돌아오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다국적 제약사의 연구소장, 연구원 등의 경력을 보유한 인력이 중국에서 창업하거나, 주요 직책자로 이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고급 인력을 상대적으로 싼 인건비를 지급하면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중국 의료 산업 성장의 엄청난 잠재력이 되고 있다.





셋째, 정부의 국가 보험 커버리지 확대이다. 좋은 약을 개 발하더라도, 결국은 매출로 이어져야 하는데, 보험 목록에 포함될 경우 신약의 시장 침투율은 상당히 높아진다. 즉, 국가 보험 목록의 등재는 신약 개발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신약에 대해 정부 보험 커버리 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그 결과 환자 부담 비용이 낮아지고, 이는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항체신약이 국가보험 리스트에 포함되었으며, 특히 중국바이오제약(中国生物制 药)의 표적항암제 안로티닙은 2018년 5월에 허가를 취득하여 5개월 만에 정부 급여 목록에 포함되었고, 이후 매출액이 현재까지 성장 중이다.




중국 중산층의 증가로, 의약품에 대한 지출도 상당히 커질 것이고, 고가의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지출도 커질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하여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예방 백신이나 신약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제는 모든 게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더 증가할 전망이고, 궁극적으로 헬스케어 관련 지출액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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