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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11대 테마] 2. 클라우드(Cloud), 언택트(Untact) 구름 타고 날다

글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2021-03-04

G메일, 구글 드라이브, 카페24, Office 365, 아마존AWS, 쇼피파이(Shopify), 줌 비디오(Zoom video), 넷플릭스. 스 마트 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중에 적어도 하나 이상 은 사용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애플리케이션들의 공 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클라우드(Cloud)를 기반으로 이뤄 지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혹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만큼의 컴퓨팅 자원을 인터넷을 통하여 활용할 수 있 도록 해주는 것을 말한다. 최초 등장 배경은 컴퓨터 서버의 유휴 자원 활용을 통한 효율성 향상 및 비용 절감이었으나,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중요성 증가에 따라 클라 우드가 4차 산업의 기초 인프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빅데이터의 수집, 저장, 분석을 위한 방대한 컴퓨팅 자원과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를 개별 기업이 자체적으 로 구입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 특히 자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의 경우 이러한 자원을 독자적으로 구입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이러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어떤 종류가 있나? 특징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그 범위에 따라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구분된다. IaaS는 CPU, 메모리 등의 하드 웨어 자원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이며, PaaS는 운영 체제와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데이터 분석을 위한 도구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를, SaaS는 하드웨어와 OS뿐만 아니라 응 용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구축 유형에 따라 공용(public), 사설 (private), 하이브리드(hybrid)로 분류할 수도 있다. 공용 클 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 AWS, 구글과 같이 외부의 클라 우드 컴퓨팅 사업자가 IT 자원을 소유하고 서비스를 제공하 는 것이다. 공유 오피스로 본다면 자유석 개념이다. 누구든 지 자리만 비어 있다면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한 양에 따라 비 용을 지불한다. 사설 클라우드는 개별 기업이 자체 데이터 센터 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고정 석에 비유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배타적으로 좌석을 사용 하게 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사설과 공용 클라우드를 결합한 형태로, 기업의 핵심 IT 시스템은 내부에 두고, 외부 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가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접속의 용이성이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에 대한 표 준화된 접속을 통해 다양한 기기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 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는 2020년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20 오프닝 연설에서 “2 년이 걸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 지난 2개월 만에 이뤄졌다”며, “브라우저 하나면 어느 기 기로든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 해서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기로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 다는 것이다.


둘째는 유연성이다. 동영상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나더라 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갑작스럽게 주문이 폭주하는 경우에 도, 필요한 만큼의 컴퓨팅 자원을 쉽게 추가할 수 있어 유연 하게 대응할 수 있다.


셋째는 주문형 셀프서비스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용 량에 비례한 과금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비용 을 절감하고 핵심적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클라우드, 대세가 되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혁신의 아이콘인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클라 우드가 결국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5G 등 4차 산업 핵심기술들을 융합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원격근무, 비 대면 고객서비스, 동영상서비스(OTT), 온라인 강의 등 다양 한 언택트 서비스들이 확장되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20년 4월 1분기 실적발 표 기업설명회(IR)에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에 대한 니 즈가 확대되며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 다”고 밝혔으며, AWS의 버너 보겔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는 2020년 5월 13일 열린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 2020 기조연설에서 “올해 및 앞으로는 대부분의 조직이 클라우드 기반 환경으로 완전히 전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이미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장 되고 있다. 미국의 IT 연구 및 컨설팅 자문 업체인 가트너 (Gartner)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공용(Public) 클라우드 시장이 연평균 약 1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시장 규모는 2019년 2,427억 달러 대비 50% 증가한 3,641억 달러이고, 전체 서비스 중에서 SaaS가 38.6%로 가 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은 IaaS와 PaaS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서비스의 2022년 시장 규모는 2019년 대비 각 각 82%, 9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멀티 클라우 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IaaS와 PaaS의 통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용 클라우드 시장 중 IaaS+PaaS 시장의 점유율을 보 면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 마이크로소 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등 미국 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그 어느 나라보다 클라우드를 일찍, 그리고 과감하게 수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들어 알리바바(Alibaba Group) 등 중국 기업이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국 정부가 자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강 력하게 정부지원정책을 시행하는 결과로 보여진다.


한국도 2020년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6차 4차산업 혁명위원회 회의에서 ‘데이터 경제와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 한 클라우드 산업 발전 전략’을 심의, 확정하며, 범정부 차원에서 클라우스 산업 발전 전략 비전 및 목표를 발표하였다. 특히 클라우드를 디지털 뉴딜 완성의 핵심 인프라로 지목 하며,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였다. 국 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7년 1.63조원에서 2021년 3.44 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IT world Korea, 2019.9).




거부할 수 없는 클라우드의 매력 1 : 경제적 유인


클라우드 시장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경제적인 유인이다. 기업은 자 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경우 발생하는 대규모 투자지출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통해 소규모의 영업비용으로 대체 할 수 있으며, 향후 사용량이 급증/급감하는 경우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처음 클라우드가 개발된 과정을 보면 이 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아마존 의 경영진은 엔지니어들의 생산성 향상을 고민한 결과, 개 발자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서버 구매부터 소프트웨어 설 치, 각종 컴퓨터 환경 세팅 등 개발을 위한 부수적 작업에 너 무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개발자의 핵심 업무는 말 그대로 콘텐츠, 시스템 개발이었으나, IT인프라 환경 조성에 너무 많이 낭비되고 있었다. 아마존은 만약 개 발자가 이런 부가적인 작업에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개발 에만 집중하게 된다면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고, 이런 아이디어로부터 AWS(Amazon Web Service)라는 클 라우드 서비스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초기에는 아마존 내 부에서 사용하던 잉여 컴퓨팅 자원(서버, 스토리지 등)을 외 부에 서비스 형태로 판매하며 시간 기준으로 사용료를 받는 형태였는데, 정식 서비스 출시 이후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 기 시작하였다.


AWS 초기 고객사로 유명한 넷플릭스는 이렇게 개발된 클라우드 컴퓨팅을 가장 잘 활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넷 플릭스는 지난 2009년 AWS 도입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마지막 자체 데이터센터까지 폐쇄를 완료하고 클라우드 컴 퓨팅으로의 이전을 완전히 끝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스트 리밍 업체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IT인프라를 100% 클라우드로 전환한 이 유는 넷플릭스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콘텐츠 제작에 집중 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넷플릭스는 IT인프라 환경 조성에 시간을 추가적으로 할애하지 않으면서, 최대한의 회사 자원 을 핵심 비즈니스에 투입하였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같 은 인터넷 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 비즈니스 특성상 트래픽(접속시 간)이 몰리는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전/ 오후의 업무 시간보다는 저녁 시간대나 주말에 그 사용량이 급증하게 되는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컴퓨팅 자원을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에 비해 내부 자원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 결과일까? 2016년 100% 클라우드 이전 완료부터 넷플릭스의 매출액과 시가총 액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하기 시작하였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클라우드 도입 성공사례는 글로벌 제 약사인 노바티스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신약연구, 임상실 험 분석과 모델링에 엄청난 컴퓨팅 리소스가 필요하다. 그 러나 연구 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한 양이 불규칙하다. 2013 년에 이 회사가 진행했던 한 프로젝트는 약 1천만 개의 화합 물 조합 중에서 특정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조합을 찾는 것 이었다. 이 분석을 회사 자체 설비로 진행할 경우 약 5만 개의 CPU 코어와 4천만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 다. 노바티스는 4,232달러를 주고 AWS를 사용하여 9시간 만에 분석을 끝내고 3개의 후보 물질을 찾았다.


미국에 본사를 둔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사 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회사는 2008년 기프트 택(Gift tag)이라는 소셜 네트워크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데 약 8명의 개발자와 1년의 시간을 투자하였다. 그런데 개발 완 료 이후에도 서비스 개선, 확정 및 운영에 많은 시간과 비용 이 들어가게 되었고, 약 2주간의 내부 논의 끝에 서비스를 포기하고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해 처음부터 다시 시 스템을 만들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부터 시스템 설 치, 운영까지의 시간이 11주로 단축됐고, 이후 관리에 필요 한 개발자의 수도 절반으로 줄고 운영과 확장도 훨씬 더 간 편해졌다.


맥주 제조사인 하이네켄은 2002년 영화 007 스카이폴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약 100메가바이트 크기의 동영상을 웹 사이트에 올리며 글로벌 차원의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플랫폼을 사용했 고 총 1,050만 명이 접속하였다. 그 다음해에는 UEFA 챔피 언스리그 축구대회 스폰서십의 일환으로 100만 명까지 동 시 접속하여 핀볼 게임을 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 런 온라인 게임의 운영에는 더 많은 컴퓨팅 자원과 안정적인 접속 지원이 필요했으므로, 유럽, 아시아, 미국에 있는 데이 터센터 총 4곳을 사용해야 했다, 맥주 제조사인 하이네켄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서버를 운영하며 진행해야 했 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거부할 수 없는 클라우드의 매력 2 : 빅데이터의 활용


두 번째는 바로 빅데이터의 활용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 해서는 고사양의 컴퓨팅과 많은 데이터, 그리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업이 이를 직접 구비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소모해야 한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 비스를 활용하면 기업은 이러한 컴퓨팅 자원들을 원하는 시 간에 원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즉 클 라우드 서비스의 확대가 결과적으로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의 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는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대표 적인 사례는 넷플릭스의 ‘사용자별 콘텐츠 추천 시스템’이 다. 넷플릭스가 처음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했을 때는 비 용 절감, 엔지니어의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얻는 데 만족 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약 25페타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 를 아마존 AWS의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에 학습시켜 고객 취향에 맞는 콘텐츠 추천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바 로 이 추천시스템은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얘기될 만큼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이 클라우드의 활용 목적은 최초의 경제적 요인인 비용 절감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머신러닝, 인공지능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점차 고도화되고 있으며, 데이터가 증가하고 5G에 따른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러한 클라우드 컴퓨팅의 활용도 는 더욱 더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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